양생프로젝트 1학기 에세이데이 오후반 후기

매실
2021-07-08 19:33
116

 

 

양생 프로젝트 1학기 에세이 데이에 갤러리로 참여했다. 

 

작년 1년 동안 양생프로젝트를 했고, 올해에도 하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지만 이미 따로 하고 있는 여성주의/사회학 공부 모임이 있었다. 이번엔 도저히 두 가지를 병행할 자신이 없어 양생은 꾹 참고 신청하지 않았다. 대신 틈나는대로 양생 게시판을 눈팅해오고 있었다. 해러웨이, 버틀러, 브라이도티의 책을 읽진 못했지만 후기라도 읽다보면 뭔가 감이라도 잡을까 해서. 그러나 실패했다. 후기를 읽어도 무슨 말인지를 전혀 모르겠더라. 

 

그러다 에세이데이를 하는 날, 오후반 발표에 운좋게 참여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에 이런저런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문탁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는데, 에세이데이에만 냉큼 가기가 사알짝 머뭇거려졌지만 어떤 글과 이야기들이 오고갈지 궁금하여 나도 모르게 발이 향했다. 그리고 질문 폭탄을 퍼우어대고 말았다. 

 

오후엔 둥글레, 무사, 모로, 코투,  /  초록, 먼불빛, 진달래, 기린 님이 발표하셨다. 

 

 

 

*백신과 포스트휴먼 정치학 (둥글레) 

 

-팬데믹과 유전자 백신에 대한 문제의식을 브라이도티의 <포스트 휴먼의 정치학>으로 풀어내셨다. 백신에 대한 미심쩍은 의심이 계속 있었는데 기존의 단백질 백신이 아니라 임상실험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유전자 백신을 현재 무작위(?)로 맞추고 백신에 대한 비판은 ‘음모론’으로 극단적으로 치부해버리는 현상에 대해 짚어주셔서 속이 후련했다. 백신을 무조건 거부하거나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떤 뾰족한 수가 없다해도 이 상황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좋았다.  

 

*여성 군인, ‘진짜 사나이’, ‘어머니’, ‘피해자’, 무엇으로 명명되는 재현을 넘어 수행으로 (무사) 

 

-무사샘과 작년에 같이 공부하면서 군사주의와 여성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속적으로 접했는데 이번 에세이에서 더 깊게 들어가신 거 같았다. ‘가부장제-자본주의-군사주의’ 동맹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무사샘의 생각을 물어봤다. 이것들은 불안과 젠더 폭력을 조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가족-자본-군대가 삼위일체가 되어 우리에게 작용한다고 하셨다. 

여성성을 버린 명예남성이자 진짜 사나이가 되거나, 성별 분업을 받아들이는 모델이 아닌, ‘자신만의 수행’을 찾아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중립적”이라거나 “성차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표현이 다소 애매하여 많은 질문이 오고갔다.

나는 마지막에 문장의 “잉여물을 남겨 총체적 일원 체제를 위협하는 전복력” 을 갖는 꿈에서 힌트를 얻었다. 뭔가 멋진데, 구체적으로 이게 뭘까 물어보고 싶었으나, 너무 질문을 많이 해서 잘렸다. (ㅎㅎ)  

 

*나는 어떻게 여성으로 만들어졌을까? (모로) 

 

-모로 샘은 남자와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했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왜 한번도 의심을 해보지 않았을까, 왜 결혼 말고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을 했다.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처음엔 모든 것을 다 버려야하는 것만 같았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인식을 변화하며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고 싶다고 쓰셨다. 이게 어떤 방식일까라는 궁금함이 나도 남는다.  

버틀러는 <젠더 트러블>에서 성적 정체성은 반복과 수행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했고, 우린 한번에 싹 바뀔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 반복 때문에 ‘바뀔 수 없는 이유’가 되는 건 아니라고 문탁샘은 또 이야기하셨다.  

버틀러의 책은 읽지 않았지만 강의나 논문을 통해 접한 나의 짧은 이해로는 버틀러의 수행개념은 매우 해체적이다. 자신의 고정된 정체성이 애초에 없음을 전제하기 때문에 나는 타자와 만나는 순간 마다 달라지게 된다.  ‘바뀌겠다’ ‘바뀔 수 없다’고 전제하는 것조차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다고 나는 이해했다.  문제는 내가 지금의 나를 얼마나 붙들고 싶어하느냐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모성에서 유목적 주체로 (코투) 

 

코투 샘은 어떤 여성에 대해 모성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글을 시작했다. 그리고 모성이 여자에게 본질적인지 질문하셨다. 모성이 초월적인 진리나 변치 않은 본질이 아니라 특정 시공간에서 만들어진 담론임을 알 때 우린 그걸 거부하고 바꿀 수 있다고 썼다. 그럼에도 우린 이걸 거부하기 어려운 부조리 속에 살아간다. 이걸 어떻게 극복할까. 코투님은 버틀러와 브라이도티를 비교하셨다. 성차를 지워버리는 버틀러. 그리고 성적 차이를 인정하며 새로운 주체를 모색하자는 브라이도티. 코투샘은 차이를 다른 방식으로 사유하는 브라이도티 손을 들어주시며, 새롭게 변용하는 여성 주체 만들기로 가자고 이야기하셨다.  

 

*닥치고 긍정! (시작하는 페미니즘) (초록) 

 

초록 샘은 딱히 차별을 받은 기억도 없었고, 또 페미니즘은 센 언니들의 목소리로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버틀러의 책을 읽고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여성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했는데, 차별을 잘 인식하지 못한 이유엔 독립적인 기질도 한 몫했지만 아버지의 법에 충실하게 살아왔기 때문인 거 같다고 쓰셨다. “공적인 가치를 체현하기 위해 애썼지만 하위체로서 충실”한 무수리가 아니었을까하고. 진보적인 것 같지만 남편이 가장으로서 성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하셨다. 문탁 샘은 독립적인 건 ‘제주 여자’들의 특징일 수 있다며 그걸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제주 페미니즘'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예순, 페미니스트 선언 (먼불빛) 

 

여성의 전화에서 상담원 활동을 해보셨던 먼불빛 샘은 그때의 경험이 왜 ‘희생자’나 ‘피해자’로서의 분노만 남기고 나를 페미니스트로 일으켜세우지 못했을까, 질문하셨다. 그리고 이번에 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왜 그동안 모호하게 남겨둔 것들의 정체를 알았고 괴리감도 느끼셨다고 한다. “유형학적 사고, 이항적 이원론, 상대주의나 보편 주의를 모두 거부”하는 해러웨이의 존재론적 질문을 가지고 이원론의 미로에서 탈출해보겠다는 결의를 표현하셨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겠다”는 먼불빛 샘의 선언이 감동적이었다. 내 또래만 해도 이런 선언을 머뭇거리거나 부담스럽다거나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몸에 중첩된 모순이 주체화를 더디게 할 지라도” “실패와 불협화음의 한복판에서” “이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먼물빛 샘의 답이 정말 멋졌다. 

 

*새로운 것이란 옛것을 다시 방문하여 태워버림으로써 창조된다 (진달래) 

 

고전공부를 오래하신 진달래샘은 <여사서>라는, 청나라 때 쓰인 여자들의 사서에서 ‘성의 윤리학’을 찾아보시려 했다. 지금 들으면 ‘남존여비’가 깔려 있는 이야기들에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지만, 여사서의 문장들은 여성을 비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이 어떤 존재인지, 또 여자들로 구성된 세계의 특수성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고 하셨다. 당시에 규정한 여성성은 특정한 조건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그 상황에서 필요한 생활 양식이자 팁이었다. 본질적인 성으로 보지 않고 읽으면 새롭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엔 공적/사적 영역의 구분이 되지 않았고, 여사서의 독자가 되는 귀족 여성들은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었다. 여사서는 오히려 이런 배치에서 ‘여자가 여자에게 주는 사회생활 팁’ 으로 여성을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주체적으로 세우고 있다.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를 남성 중심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지, 주체적인 양식으로 볼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기듯,  ‘여사서’도 ‘정말 그들이 주체적이었을까’라는 의문이 (책을 읽어보지 않은 나는) 남지만, 고전의 새로운 독법 같아 신선했다. 진달래샘이 ‘고전으로 읽는 페미니즘’이란 주제를 발전시켜주시기를 기다려본다. 

 

*사이보그 경계에서 연결하다 (기린) 

 

기린 샘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차별 받았다는 피해의식도 없었다고 하셨다. 그러다가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문>을 읽게 되었고, 어떤 인식을 하는 나 역시 역사적으로 주조된 나이며 이분법적인 경계 속에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해러웨이는 급격한 과학 기술 발달로 탄생한 피조물은 기계와 유기체의 잡종, 즉 사이보그라면서 인간과 기계로 나눌 수 없는 경계가 존재한다고, 사이보그를 통해 여성들이 일상을 다르게 체현하기를 상상해보라고 했단다.  

여기에서 기린 샘은  “차별을 인식하지 못했지만 차별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차별 받지 않기도 하고 차별 받기도 했던 나를 인식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셨다. 이 문장이 좋았다. 해러웨이 사이보그의 이미지는 책을 읽지 않은 나에게 모호하다. 기린 샘에게 상상해보신 사이보그의 모습이 있냐고 묻고 싶었다.  

 

 

 

 

 

--- 

 

오랜만에 가서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말을 많이 한 거 같아요.  그런데 책을 읽지 않은 저에게도 충분히 문제의식과 내용이 잘 전달될 만큼 글이 재미있었고 궁금한 점이 마구 생겨났습니다. 눈알이 팽팽 돌아가고 어지럽고  인식의 전복으로 밀어부치는 안 불린 현미 같은 책을 꼭꼭 씹어먹고 부드럽게 소화해서 써주신 걸 이렇게 냉큼 받아먹어도 될지요.  책 안 읽히고 글 안 쓰고 샘들께서 쓴 글을 읽기만 하는 게 이렇게 재미지다니... 흐흐흐. 좋은 글 감사했습니다. 

 

 

 

댓글 2
  • 2021-07-08 19:51

    우와~~ 매실은 오전부터 왔었어야했네요,  요러코롬 정리를 잘 할 수 있나요 ^^

    매실샘의 '따로 하고 있는 여성주의/사회학 공부 모임'에서 나누는 아야기도 궁금해집니다. 

    정성 가득 후기 감사합니다.

  • 2021-07-08 21:59

    그러게요~~~~ 매실의 후기를 읽으니^^ 우리가 했던 공부가 새삼 정리가 되네요^^

    '안불린 현미같은 책' -무릎을 치게 하는 표현 ㅋ

    매실이 와서 훨씬 활발발한 에세이 발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실의 우정^^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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