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일기> 2회차 - 1조 후기

초희
2020-11-23 14:14
95

1조 (출석: 라라, 단풍, 새털, 초희)

우리조는 4명이서 조촐하게(?) 세미나를 했습니다. 

 

⚙︎

라라쌤은 주인공이 몸의 일기를 쓴것이 자기 배려로서의 파르헤지아 같다고 메모에 썻습니다. (앗 오랜만에 듣는, 뜻을 모르면 안될것 같은 이 단어!) 파르헤지아는 ‘솔직하게 말하기’. 주인공은 몸이, 마음이 힘들어 질때 마다 불안증이 드러났는데, 그는 불안증을 외면하는 대신 몸에 주의를 기울이고 인식하려고 합니다. 몸의 일기를 쓰는것이 자기와의 관계를 구축해 가는 것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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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바빠진 두 사람이 있습니다. 새털쌤과 회사원 단풍쌤

새털쌤은 주인공이 “‘밧줄을 너무 팽팽히 잡아 당기고만’있다가 이젠 ‘손을 놔버리고픈’ 유혹”을 느낀 부분이 너무 좋아 길게 인용해오셨습니다. 그리고 몇주동안 공모사업으로 바빠던 몸의 일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새털쌤(의 몸)이 어떤 일을 할때 어떻게 느꼈는지 알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출근 시간 지하철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같이 바삐 움직이는 느낌. 새로운 사람들과 만날 땐 긴장과 함께 세포들을 깨우는 각성 작용. 집에서는 에너지 보존을 명목으로 좀 더 밍기적리려는 몸. 공모사업이 마무리되는 주에는 ‘빡침’과 ‘갈등’의 순간이 올것을 예측하기도 하고.

 

다른 한 명은 회사원 단풍쌤. 내 몸과 일상을 내버려두고 일로 도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지난 주인데, 단풍쌤은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야근연속 일주일을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책의 저 피로&과로&불안 부분에 공감하고, 경험하고 계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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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주에 이어 잘 울고 있는가에 대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는 울음이 잘 나오지 않아 걱정입니다. 전 우는 것이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것이라는 증거라고 여겨왔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는 동안 더 두렵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두 권의 책을 읽으면서, 실은 그게 아니라 울음이 정화해준다는 것을 계속해서 듣다보니... 눈물이 나오면 참지 않아도 될것 같아졌고. 우는 동안 두렵지 않았습니다. 하튼 좋은 변화입니다.

 

몸의 일기에 이렇게 다양한 일들이 기록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내가 몸에 일기에 쓸 것이 있기나 할까? 몸으로 하는 일보다 컴퓨터 앞에서 정신을 쓸 때가 더 많은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엄청 다양한 주제가 몸과 관계있었고 점점 저의 몸도 무슨 일기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듭니다. (사실은 몸은 언제나 있었지만.) 단풍쌤 손에 들린 오렌지색 다이어리가 몸의 일기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쓰고 계신가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몸의 일기를 써보고 있다면 -사후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내주기 전까지는 보여줄 수 없다고 하지 않는다면- 훔쳐보고 싶습니다.

✧_✧

 

+

제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 :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리종이 “그림속에 자기 몸 전체를 던”져 그림을 그린다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오래동안 “엄지와 검지”만 이용해서 작은 그림을 그려왔네요. 규칙없이 자유롭게 선을 그어본게 언제인지, 팔꿈치는 얼마나 오래전에 굳어버렸는지... 저도 몸 전체를 써서 벽화같은 큰 그림을 그리면 재미있게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커다란 흰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말고 몸을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그려볼까요?

 

-끝

댓글 4
  • 2020-11-23 15:14

    우는 동안 두렵지 않다!!! 이 부분 너무 좋다^^

  • 2020-11-23 15:33

    큰 벽에 자유롭게 선을 긋는 초희를 보고 싶네요^^

  • 2020-11-23 16:58

    삽화 재밌어요 ㅎ

  • 2020-11-23 23:48

    손가락으로 그려도 작은 그림을 그려도 그림속에 자기 몸 전체를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뭘까요?
    초희 글 진솔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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