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일기> 2회차 -2조 후기

둥글레
2020-11-22 23:42
93

개인적으로 이번에 읽을 범위가 많기도 했고 책을 느긋하게 못읽어서 아쉽다. 그래서 메모도 못했다. (면목없어서 후기를 자원했다. ㅠㅠ) 다른 분들은 이번 부분도 재밌게 읽었다고 했다. 사실 이번 부분은 우리 나이대가 포함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노화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공감가는 것도 컸다.

 

인디언샘은 김장땜에 못나오시긴 했지만 메모에서 특히 노년,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주인공의 이런저런 경험에 공감하는 글이었다. 

 

스르륵, 코스모스 그리고 나는 동갑이고 정의와 미소님은 우리보다 한 살 어리다. 뭐 한 살 차이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우리 넷은 한 목소리로 노화 증상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노안, 검버섯(무덤꽃), 관절염, 건망증 등등 언제 생겼냐 시기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에게 공통된 증상이었다.

 

스르륵님은 일주일 내내 번뇌로 힘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이럴 땐 몸의 일기가 별 소용이 없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 속에서 정신이 몸을 이기는(?) 부분들을 발췌했다. 맹인보다는 귀머거리가 낫겠다는 주인공의 선택도 왠지 내면적 성찰에 자신이 없어서일 것 같다는 느낌을 말했는데.... 내 생각엔...주인공도 몸의 일기를 못쓸 정도의 일도 여러 번 있었고, 또 몸의 일기가 내면의 번뇌를 없애준다고 한 건 아닌 것도 같고... 성찰을 위한 내면 일기라면 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

 

정의와 미소님은 회사에 다닐 때 늘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10살 정도 많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 두고 자신의 사업체를 만든 지금 몸의 일기를 쓴다면 ‘회춘 일기’가 될 것 같다고 해서 재밌었다. 특히 아이들이 몸에 가지고 있는 호기심처럼 자신도 지금부터 몸에 관심을 갖고, 노화에 집중하기 보다는 병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발휘하고 싶다고.

 

코스모스는 노화증상이 아주 빨리 시작되었고 늘 여기저기 아파서 죽으면 오히려 편할 것 같다고 해서 내심 놀랐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정도보다 많이 아프구나! 

 

나는 주인공이 자신의 손주인 그레구아르와 손주 친구인 필리프를 비교하며 '밀도의 문제’를 거론할 때 난 어떤 밀도의 몸을 가졌을까? 궁금해졌다. 밀도가 결여된 필리프는 불안정하고 변하기 쉬운 신념 등 상당한 자아 과잉 상태를 겪는 존재의 고통을 예견했고, 그와 반대인 그레구아르는 자기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고 탱크처럼 당당히 서서 평온한 운명 즉 안정된 쾌락주의를 예견했다. 아.... 난 밀도가 결여된 쪽이었나보다! 난 쾌락주의 사람들을 늘 부러워하면서도 그렇게는 안되던데... 열심히 운동해서 근력이라도 늘려야겠다. 밀도가 올라갈지도 몰라!

 

댓글 4
  • 2020-11-23 10:28

    요즘 전 제 몸의 밀도를 낮추는 명상을 새롭게 시도중인데..ㅎ
    밀도가 높음이 자기인식이 높은 상태로 보던데...주인공하고는 반대의 시선이네요~
    각자의 상태에 맞춰 지나친 기운을 줄이는게 맞겠죠?

    • 2020-11-23 23:42

      주인공이 말하는 밀도는 사실 근육은 아닐거에요 ㅋ
      저 또한 저한테 부족한 걸 더 채워보겠다는 거구 루틴님 처럼 지나친 건 줄이면 좋을 거 같아요.
      그래서 명상 시도도 주인공식으로 보면 밀도를 높이는 일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2020-11-23 17:00

    몸의 단단함과 운명을 예상하는 그 부분 저도 재밌었어요
    같이 못해 아쉬워요 ㅠ

  • 2020-11-24 09:30

    어떨땐 몸이 내면을 장악하고, 때로는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데ᆢ 어쨋든 몸의 일기 덕분에 내게 일어나는 그런 과정들을 죠금은 다르게 지켜 볼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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