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 사전 세미나 후기

작은물방울
2020-03-2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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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이야기를 나눈 부분은 ‘성의 진실’이란 개념이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성이 억눌려 병적인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것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외설이란 이름의 통제일 수 없다고 판단. 성을 정직하게 진실로 말하게끔 만들었다. 성이란 것이 진실의 관건으로 자리잡는다.

 

성의 진실은 약간의 계보학을 따라가야 한다. 죄를 짓는 육신에 대해 고백하게 만듦으로써 (이 지점은 일리치가 말했던 ‘죄의 범죄화’와 양심이 생기는 시기와 일치한다. 그는 이 당시 여성(1년에 한번 여성과 남성 모두 고백하라는 가톨릭의 요구로 인해. 그 이전에는 성별을 분리하지 않았다.)이라는 개념이 생겼다고도 한다.) 서양의 특유한 속박이 이루어진다. 푸코는 고백이 규범을 위반했다는 죄의식을 자극하는 효과보다(물론 이것도 포함한다.) 성의 담론화를 모든 이에게 적용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이후 300년 동안 성에 대해 모두들 말하려 노력했고 담론이 끊임없이 생성되었다. 성은 억압되기 보다 말해지기는 것을 통해 권력화 되었다.

이후 과학과 의학이라는 지식의 추구는 서양의 성의 진실을 ‘스키엔티아 섹수 알리스’ 즉, 권력-지식의 형태로 만든다. 여기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전문가들이 탄생한다. 과학적 또는 의학적 지식은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주어 ‘자유’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실이란 권력의 효과이다.

성은 지식과 담론에 의해 만들어졌고 우리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표상에 갇혀있다. 그렇다면 다른 상상은 어떻게 가능할까? 나는 ‘아르스 에로티카’ 즉 사랑의 기술의 쾌락 그 자체에 대해 궁금해졌다. 둥글레가 푸코의 책에서 인용해 쓴 마지막 문장 ‘성-욕망이 아니라 육체-쾌락’에 대해. 쾌락 자체에 대한 탐구.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아니라 육체를 즐겁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탐구. 아!!! 그래서 이것이 양생 세미나인가?

 

세미나가 끝난 지 3일이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 조원들의 댓글로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4~5장에 대해서는 둥글레가 후기를 남겨 주겠지?  물귀신 작전 ㅋㅋㅋ 쏘리 둥글레~~~

댓글 2
  • 2020-03-26 14:23

    물방울은 왜 진실에 꽂혔을까?
    암튼 성에 진실(또는 근거)은 없다는 거~~

  • 2020-03-27 12:06

    ‘성의 진실’이란 개념....이라 표현하면 오해가 생겨요.
    오히려 성과 진실...이렇게 표현해야 할 듯.
    언제부터 성은 진실과 관련을 맺기 시작했을까? (쾌락이 아니구...) 이게 푸코의 논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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