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생 사전세미나- 성의 역사 1

루틴
2020-03-23 18:06
105

미뤄졌던 양생 2회차 세미나를 앞두고 토요일 아침부터 사전세미나를 위해 다들 파지로 모였다. 세조가 뿔뿔이 흩어져 무려 3시간동안 쉬지도 않고 진행되었다. 우현,새은,초희 청년들과 함께 그리고 청년팀에 껴도 되는지 모를 무사샘과 나는 사실 토론 방식을 정하지않은체 모였다. 준비없이 모여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우물쭈물도 잠시, 자연스럽게 우현이가 지난 사전세미나에 대한 간략한 후기와 함께 세미나는 시작되었다. 자신이 이해한것, 공부 가운데 가졌던 의문, 그리고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며 시간 가는줄 몰랐다. 청년팀이여도 될까 싶었지만 조금은 다른 환경의 학교공간을 체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이런 공부를 내삶에 어떻게 접목시켜야하는지, 아니면 접목 안시켜도 잘 살아갈 수 있는거 아닌가? 라는 반문이 생긴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세미나이기도 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경험담과 코로나 정국에서 마스크담론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후기에는 책에서 나온 핵심 내용에 대해 언급하려한다. 일단 푸코가 하려는 말을 제대로 이해해야 개인적 경험담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때문이다. 사전세미나에서 다뤘던 내용은 크게 4가지이다.

 

1. 성 억압의 가설에 대한 3가지 의혹
2. 권력의 정의
3. 권력과 저항의 관계
4. 권력의 메카니즘:지식의 의지

 

1. 성 억압의 가설에 대한 3가지 의혹
1) 성의 억압은 자명한 역사적 사실일까?
2) 권력의 메카니즘은 억압의 범주일까? 즉, 금지, 검열, 부인이 권력의 일반적 양상일까?
3) 억압의 시대와 억압의 비판적 분석사이에 역사적 단절이 존재하는가?

 

이 의혹에대해 1장에서 간략히 결론을 내리고있다. 17, 18, 19세기동안 성에 관한 전반적인것을 살펴보았을때, 성억압은 표면적으로 이루어졌고 오히려 성담론에 대한 선동이 성행했다. 또한 금기시 되는것처럼 보이는 주변적 성생활에 대해 오히려 성도착으로 확립시키고 확산시켰다. 금지, 검열, 부인은 권력의 한 단면일뿐이다. 그리고 억압의 시대와 억압의 비판적 분석사이의 분절보다는 동시에 이루어졌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그 다음 장에서 계속 밝히고 있다.

 

2. 권력의 정의
마치 거대한 국가권력이 존재하고 개인은 단지 복종자라는 생각부터 없애야한다. 즉, 권력-법, 권력-주권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야한다. 권력은 주어지것이 아니고 불균형하고 유동적인 상호관계속에서 배치와 전략에 의해 생겨나는 현상이다.그래서 다양한 권력관계가 형성 될 수 있다. 교육자와 학생, 부모와 자식, 의사와 환자관계에서도 권력현상이 보여진다.

 

3. 권력과 저항의 관계
권력이 존재하기위해서 다수의 저항지점이 필요하다. 저항은 권력의 반대자이자 표적이 될 수 있다. 저항에 의해서 사회가 균열되고 통일성이 무너지고 재편성된다. 이러한 권력과 저항 관계를 푸코가 즐겼다던 S/M게임과 연관 지어봤다. S/M게임은 처음에 형성된 권력관계가 마지막에 전복되는 일이 주로 일어난다고 한다. 권력관계의 전복은 저항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정된 관력관계가 아닌 유동적 권력관계가 푸코가 바랬던 권력관계이지 않을까 추측 해보았다.

 

4. 권력의 메카니즘: 지식의 의지
성의 진실이 생산되는 방법으로 서구에서는 '스키엔티아 섹수알리스' 즉, 성의 과학화에 몰두함으로써 이루어졌고 이때 고백이라는 방식을 이용했다. 기독교의 고해성사에서 이루어진 개인 성의 고백은 구원과 연결되면서 성직자에게 권력이 발생했다. 이러한 성의 고백은 교육자-학생, 부모-자식, 의사-환자 사이로 확산되었다. 이때 의학, 정신의학, 교육학을 통해 이루어지게된다. 많은 수단에 의해서 말하도록 되어지고, 여러 질병의 원인을 성으로 치부하며 철저한 조사를 한다. 이때 성의 잠복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세세하고 철저하게 말하도록 강요한다. 이후, 성생활의 고백은 과학담론으로 해석함으로써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나누고 비정상은 치료받아야하는 대상으로 여겨진다. 이렇듯 성에 대한 진실고백은 기독교의 고해에서 지식-권력의 형태로 변화하게된다. 성담론에 내재되어 있는 권력은 성의 과학화에 대한 지식의 의지에 작동한다.

 

이 부분에 대해 재미난 의견이 있었는데,
1) 과학이 진리가 아니였나?
과학에 대한 지식의 의지를 한껏 느꼈던 나는 권력의 책략을 철저히 따랐던 심복이 아니였나라는 생각에 좀 허무하기도하고 억울하기도했다. 그래서 푸코가 제시한 권력메카니즘, 성의 과학화에 대한 지식의 의지에 대해서 반론하고싶은데, 마땅한 예를 못찾겠다. 과학지식 활용에 부작용정도이지 이것이 전체 메카니즘이라고 보는것이 맞는것일까?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

2) 21세기형 권력의 형태
새은은 부제에 있는 지식의 의지가 각 개인이 많은 지식을 알게됨으로써 자신에게 권력이 있다고 착각해서 서로를 검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 대해 무사샘은 새은이 말한건 21세기형 권력형태아닌가라고 의견을 냈다. 푸코는 지난 17~19세기동안 일어난 권력의 형태이고 이때는 지식이 특정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오히려 새은이 말한 21세기형 개인 지식의 의지가 개인검열이라는 부작용도 있지만 지금 시기에 필요한 권력의 형태인거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세미나를 마치고나니 흐릿했던 내용들이 명확해지기도 더 어려워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푸코의 철학을 양생과 어떻게 연결을 시킬수 있을까?라는 흥미로운 질문이 들었다. 문탁샘도 양생에 대한 답을 모르겠다고 말씀하셨지만 푸코의 철학을 양생의 메인주제로 잡은 이유가 무엇일까 추측하면서 공부하는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댓글 4
  • 2020-03-23 20:16

    첫 세미나의 첫 후기작성을 자처한 루틴샘에게는 감사를^^
    저를 청년팀에 작조한 권력에는 기분좋은 저항을 해봅니다.^^
    알것 같다가도 모르겠는 푸코... 덕분에 내가 뭘 모르고 있었는지를 알게 돼서 공부의지 업되는 요즘입니다.
    평소 권력, 구조의 민낯은 이권과 맞닿아있다고 여겨 “이로 인해 이익을 얻는 집단 혹은 개인은 누구인가?”를 찾아 팩트체크를 해보곤하는데, 이마저도 진실은 진실이 아닐 수 있으니...역시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공부가 더 필요합니다.

  • 2020-03-24 07:36

    뭥미? 거의 에이스반 필이잖아요?
    뭔가 양생세미나를 하드캐리할 것 같은 이분들께 일단 박수. 짝짝짝!!

    푸코의 권력 ! 어렵죠? 알 듯 모를 듯... 하하하....계속 공부하다보면 좀 더 알....듯?
    지식에의 의지....는 ...하하하....새은 나름대로 애써서 해석했는데 (좋은 태도)... 그건 강의 때 좀 더!!

  • 2020-03-24 11:01

    세미나 때 정신없이 나온 수많은 이야기들을 핵심만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것 같아요! 앞으로 세미나 진행하면서도 틈틈이 읽어도 될 만큼 깔끔한 후기인 것 같습니당ㅎㅎ
    좋은 정리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어용~

  • 2020-03-24 15:24

    지식을 가짐으로써 권력을 얻는다 가 아니라 우리가 지식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관계속 현상을 권력이라고 말했다 라구 이해했습니당 권력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구 했으니 말이죵 ~
    두분의 꼼꼼한 필기에 놀랐습니당 저희가 딱히 준비해간 것이 없었음에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공 팀원들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쉬운건 초희의 이야기를 아직 듣지 못한 것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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