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마을경제학 개론 #5] 마을경제, 시장을 흔들었을까?

뚜버기
2020-01-0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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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마을경제학개론 #5]

마을경제, 시장을 흔들었을까?

 

2010년 따뜻한 봄 <마을과 경제>라는 알쏭달쏭한 이름으로 시작된 세미나는 회를 거듭하면서 이전에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던 관념들을 바꾸어 갔다. 일 년쯤 지나자 어떻게 돈을 잘 벌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잘 살 수 있을까를 질문하는 것이 경제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각자도생의 삶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함께 도모하는 살림이 경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장경제는 희소성과 결핍이라는 생각을 먹고 자라나 점점 세상을 결핍된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필요한 것은 뭐든 상품으로 만들고 거래하는 시장 말고 다른 방식의 경제를 한번 꾸려 보고 싶다는 욕망이 싹텄다. 그러면 뭔가 다른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상상하기 시작했다. 두 달에 걸쳐 어렵게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붙잡고 씨름하고 나서 우리는 드디어 창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마을경제, 시장을 흔들어라! 우리가 내건 슬로건이었다. 마을에서 부를 잘 순환시키며 살아간다는 경제의 본질을 실현시켜보자, 무한 경쟁과 등가교환 말고 호혜와 선물로도 얼마든지 경제를 꾸리고 살아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자는 의욕으로 충만했다.

 

1. 마을작업장의 탄생

 

의기투합한 우리는 먼저 마을을 고민하고 공동체적 삶을 꾸려가는 선배들을 만나러 나섰다. 북한산 자락 아래에서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삶의 고민도 나누며 살아가는 가족들이 모여 만든 ‘아름다운마을’ 공동체. 그분들은 조만간 농촌으로 이주하여 함께 농사지으며 살 거라고 했다(지금도 문탁에 보내주는 마을 소식지를 보면 홍천에서 농사 지으며 자연과 어울려 잘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유명한 마포 ‘성미산마을’도 당연히 1순위 탐방 대상이었다. 마을 곳곳에 동네 반찬가게, 중고물품판매점, 마을청년들이 만들어 파는 빵집, 대안학교, FM라디오, 공동주거지가 알차게 들어서있는 부러운 동네였다. 또 지역화폐 ‘한밭레츠’를 운영하는 대전에도 다녀왔다. 돈 대신 지역화폐로 농작물서부터 병원까지 이용하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처음엔 자가용 두어 대 나누어서 탐방단을 꾸렸는데 나중에는 관광버스를 대절할 정도로 탐방규모가 커졌다.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마을경제 세미나 몇 사람만의 바램이 아니었던 것이다.

 

발로 하는 탐방만 한 것은 아니다. 하승우 선생을 초청하여 협동조합 공부도 했다.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는 내용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도 매출-수익 중심으로 회계를 하게 되면 결국 활동의 평가도 돈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고 했던 부분이다. 어떻게 화폐가치가 아닌 다른 가치를 회계에 넣을 수 있을까. 호혜성의 지수가 올라갔다든가 내려갔다든가 정량적 기준을 정할 수 있을까. 과연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해야만 회계에 포함시킬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게 되었다.

 

탐방을 다니고 협동조합의 사례들을 접하면서 우리도 중고가게를 차리자, 반찬을 만들고 나누자, 지역화폐도 도입하자는 구상들이 더욱 구체화되어 갔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마을경제는 협동조합과도 달랐고 사회적 기업도 아니었다. 우리가 하고 싶은 방식을 기존의 틀에 끼워넣기보다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해보자는 쪽으로 일은 굴러갔다. 출자금이 아닌 기금을 모아 작업장을 열기로 했다. 돈을 주면 우리가 시장경제 아닌 마을경제 방식을 실험해서 세상이 좋아지도록 잘 쓰겠다고 큰 소리쳤다. 친구들은 처음엔 생소해 했으나 기꺼이 동참해 주었다. 문탁학인 육십 여명의 쌈짓돈이 모여서 작업장이 탄생했다.

 

2.  다르게 만드는 자유

 

작업장의 구성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한 친구가 뭐든 만들어 운영에 보태라며 제법 많은 양의 짜투리 가죽들을 선물로 주기 시작했다. 가죽이라는 재료에 대해 찬반이 있었지만, 선물 준 마음을 받아 가죽으로 지갑이며 필통이며 만들어 냈고 수공예 공방(당시 ‘봄날길쌈방’, 지금은 ‘월든공방’)의 주요 생산품목이 되었다. 천연화장품 기술을 가진 세미나 멤버 자누리를 앞세워 만드는 비누와 화장품, 이웃 도서관에서 스콘을 만들던 이가 소문을 듣고 합류해서 만들어진 ‘담쟁이베이커리’등.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거기에 맞는 사람들을 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 수 있고 만들고 싶은 것들에서 시작했다. 반찬을 만들어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한 친구는 찬방을 조직했고, 물건을 리사이클링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다들 공감했기에 그걸로 월세를 낼 수 있나 염려는 잠시 접어두고 중고물품 가게를 작업장 전면에 차렸다. 지금 생각해도 참 오묘하다. (후에 ‘이어가게’라는 재미난 이름을 얻은 이 중고가게는 2017년 작은 화재사건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대신 철 바뀔 때만 열리는 ‘반짝이어가게’로 변신했다.)

 

나는 ‘자누리화장품’의 멤버로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화장품을 만들다보면 분업을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일이 끝나겠다 싶을 때가 있다. 누구는 사전작업을 하고 누구는 재료를 섞고 누구는 포장과 뒷마무리를 맡으면 빨리 끝낼 수 있다. 하지만 작업장에서는 분업을 하는 대신 누구든지 비누를 만드는 전 과정을 다 경험해서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작업을 배치한다. 신참자가 간혹 실수로 망칠 때도 있다. 숙련된 선배가 나서서 되살려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소생이 어려울 때도 있다. 미안한 마음에 망친 건 제 품삯에서 빼달라고 하는 신참들이 많지만 그런 일은 작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참이 민망해 할까봐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는 일이 선배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이다.

 

그리되면 품질이 제멋대로 아니겠냐는 불신의 눈으로 작업장 물품들을 볼 수도 있겠다. 실제로 매번 만드는 비누며 화장품은 조금씩 색깔도 향도 다르다. 질감도 살짝 다를 때가 많다. 만일 우리가 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만든다면 이런 방식을 고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불특정 대상에게 판매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늘 균질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시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 때는 그것을 사용할 친구들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오일을 섞고 향을 첨가한다. 요새 로션이 좀 묽은 것 같다고 했던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좀 더 젓는데 신경을 쓰고, 천연치약 짱이라고 좋아라하던 이의 표정을 떠올리며 더 신나게 치약재료들을 배합한다. 친구가 쓰고, 친구가 선물할 물건들이라고 생각하면 시장과는 다른 의미로 허투루 만들지 못 한다.

 

수익이나 효율이라는 막연함 대신 만드는 과정 자체에서 만나는 것들에 충실하다.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손쉽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본다. 되면 좋고 안 되도 괜찮고의 정신이 흘러 다니는 작업장은 역동적이다. 함께 세미나를 하고 함께 생산을 한다. 아침에는 낚시를 하고 저녁에는 소를 치고 밤에는 비평을 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을 기분전환의 농담이라고 말했던 맑스의 상상을 조금은 실현하고 있는 공간이 바로 작업장이다.

 

 

3.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

 

문탁 바깥에서 만나는 지인들이 내가 매고 있는 특이한 숄더백이나 지갑 등에 관심을 보일 때가 있다. 나는 당당하게 작업장의 핸드메이드라고 자랑을 하는 데 이내 얼마주고 샀냐는 질문이 따라온다. 가격을 말해주면 브랜드도 아닌데 좀 비싸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그럴 때 나는 새삼스러운 느낌이 든다. 예전엔 그런 소리를 들으면 좀 더 가격을 낮춰야 하나 고민부터 됐다. 나만 해도 처음엔 작업장 물건들과 마트 제품들, 프랜차이즈 빵들과 가격 비교하면서 물건 집기를 주저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가격비교를 전혀 안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시장경제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는 실감에 놀라는 것이다. 작업장의 물건 값이, 그것을 만든 일꾼의 생활 요긴하게 쓰이고 공유지를 유지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매일매일 눈으로 본다. 여러 사람의 생활에 생기는 작은 여유들이 모이면서 우리 모두의 삶이 조금씩 풍성해졌다. 그런 생활을 계속하다보니 어느 새 가격에 무심해 진 것이다. 그저 친구가 그것을 만드는 광경을 떠올리며 산다. 점점 사고파는 건지 선물을 주고받는 건지 경계가 흐려진다.

 

사고팔기와 주고받기가 뒤섞이는 가운데 고안된 제일 특이한 방식은 아마 문탁 주방의 단품판매일 것이다. 문탁 주방에서는 시장거래에서는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판다. 오이소박이를 만들어 팔겠다고 하면 주문을 먼저 받는다. 그리고 필요한 양의 식재료를 사고 음식을 만들어 사람 수대로 나눈다. 그리고 재료비와 품삯 등을 따져서 가격을 책정해서 주문자들에게 알려준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식재료의 특성 상 구입하는 양이나 시기에 따라 가격이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누구일지 모를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면 가격 변동에 대한 위험부담을 감안해서 가격 책정에 시간과 노력을 들일 것이다. 얼마의 가격을 정해야 소비자들이 상품의 교환가치를 인정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길 것인가는 장사하는 사람에게 정말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하지만 판매자와 소비자의 관계로 만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노력에 힘을 뺄 필요가 없다는 점에 다들 수긍한다. 주방에서는 더 풍성하게 나누어 주지 못해 안달이고 음식을 가져가는 사람들은 셰프 품삯이 너무 적지 않냐고 걱정이다. 주방의 판매방식과 만나면서 우리는 점점 사고파는 일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다른 경제를 말하면서 이렇게 돈주고 사고팔아도 되나 걱정했던 적도 있었지만, 물건을 사고팔긴 하는데 시장경제와는 뭔가 달랐다. 시장경제의 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인격이 제거되고 오직 상품과 화폐의 대리인으로 만나 교환가치를 주고받는 것이다. 마을경제 방식의 사고팔기에서는 물건이 어떻게 쓰이는지, 또 상대가 누군지가 생생하게 잘 보였다. 절로 교환가치 대신 사용가치가 중요하게 되었고 거래관계를 넘어 서로 배려하는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었다.

 

4. 진짜 미니멀리즘과 절제 속의 즐거움

 

앞치마가 필요하면 월든공방에 부탁하고 통밀로 만든 담쟁이스콘에 입맛을 길들이고 이만 원짜리 한방샴푸를 쓰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작업장 물건을 사재끼느라 허리가 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생활비가 더 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큰 마트에 한 번 가면 할인판매하니까 사자, 온 김에 사자 싶어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다보면 장보기에 지출하는 돈이 적지 않았는데, 마트에 발길을 끊고 나니 필요 이상의 과소비가 없어졌다. 장본다고 차 끌고 다닐 일도 없다. 최신 트랜드와 멀어지니 꼭 장만하고 싶은 물건도 없다. 게다가 작업장에는 이어가게가 있다. 이어가게가 생긴 뒤 옷이며 신발 등은 제 값 주고 신상품을 사 본 적이 언제인가 손꼽을 정도다. 생활 자체가 심플하다.

 

문탁 사람들은 더 이상 이어가게에 내놓을 옷이 없다고 한다. 전에 샀던 것들은 이미 이어가게에 다 내놨고 더 이상 쇼핑을 하지 않다보니 신상이 귀해진 것이다. 이제 이어가게에서 득템한 옷을 곱게 잘 입고 다른 이웃에게 물려주는 단계로 진입한 것 같다. 올해는 내가 입고 내년엔 다시 내놓을 테니 그때 네가 입으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어떤 친구는 여행용 트렁크를 사야하는데 당근마켓에서 사는 게 좋을지 친구에게 빌릴지 고민이라고 한다. 새 걸 사는 건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다. 또 다른 친구 역시 연필깍기가 필요한데 값은 얼마 안 되지만 감히 새 걸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분명 누군가의 집에 연필깍기가 놀고 있을 텐데 어떻게 새 물건을 또 사냐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라 한다. 누군가는 설레지 않으면 다 버리라고 하고, 미디어에서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려면 이런 물건을 구입하라고 떠들어댄다. 미니멀리즘을 위해 버리고 또 사야한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 오히려 웬만하면 안 버리고 안 사는. 나눠쓰고 돌려쓰기 스킬을 점점 연마해 가는 이어가게 단골들의 생활이 진짜 미니멀리즘 아닐까.

 

 

그렇다고 수도승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원래 나는 쇼핑을 즐기지 않았다. 뭘 하나 사려면 잘 사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너무 많아 제 풀에 지치기 일쑤였다. 쇼핑 중에서도 제일 질색이 옷 사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어가게가 생긴 뒤로는 철 바뀌고 옷 고르는 일을 즐기게 되었다. 눈썰미 좋은 친구들이 내게 맞을 만한 옷을 딱딱 골라주니 기분 좋고, 가격 또한 저렴하니 부담없이 여러 벌을 팍팍 산다. 덕분에 나는 평소 돈 주고는 절대 사지 않을 스타일에도 과감하게 도전한다. 친구들이 경악하든 말든, 아니 그게 더 재미있어서 형광빛 감도는 파란 레이스 치마를 입거나 월남치마에 체크무늬셔츠를 매치하는 언밸런스한 패션(테러?)을 감행한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바지는 퇴근길 인문학에 오시는 먼불빛님이 내놓은 것이고 외투는 문탁선생님이 내놓은 것이다. 문탁선생님은 내가 본인 옷을 입고 있는 걸 볼 때 마다 반가워 하시고 나도 내가 내놓은 옷을 입고 있는 친구를 보면 더 친한 느낌이 든다.

 

『성장을 멈춰라』에서 일리치는 산업화와 제도화로 인한 현대사회의 위기의 해결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서로 절제하면서 보살필 때 더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모두가 간파”할 때에 가능하다고 한다. 이어가게의 경험은, 절제하는 삶이 욕망을 억누르고 참는 고행이 아니라는 것을 진심 이해하게 해주었다. 일리치 말처럼 서로를 보살피기 위해 절제하는 가운데 이전과는 다른 기쁨이 찾아왔다.

 

5. 마을경제 : 다르게 사는 기술 쌓기

 

문탁홈페이지에 카테고리로도 걸려 있기도 하고, 우리가 하도 떠들어 대서 그런지 사람들은 계속해서 마을경제가 뭐냐고 묻는다. 작업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대안화폐로 친구가 만든 물건을 산다. 이어가게로 물건을 순환시키고, 시도 때도 없이 선물을 주고받는다고 말한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이 경제 실험이 마을경제라고 하면 사람들은 실망하기도 한다. 자본주의를 벗어나 사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소꿉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다. 돈 때문에 쪼들리는 삶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이 문제를 함께 풀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고 십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있다.

 

머리 맞대고 책을 읽으며 다르게 살았던 사회를 공부하고 그로부터 얻은 영감을 활동에 접목시키는 실험을 해왔다. 별 것 아닌 듯 별 것인 듯한 다르게 살기 신공들을 발휘해 왔다. 공부와 활동을 공유하면서 얻은 작은 전환들을 정리하여 공통의 지혜로 만들려고 애써왔다. 시장을 흔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출발했으나 우리가 이룬 것은 소소하다. 체계적으로 이론화하지도 못했고 그럴 듯한 사례연구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업장을 만들고 공유지를 가꾸는 소박한 실험을 하는 과정은 우리 일상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었다. 비록 우리가 시장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함께하는 친구들의 삶은 조금 흔들렸다.

 

* 참고한 책 

『성장을 멈춰라: 자율적 공생을 위한 도구』, 이반 일리치 지음, 미토, 2004년.

 

 

 

뚜버기 프로필 02.png글 : 뚜버기

나는 글 쓰는 게 하나도 재미없다. 그런데 이번에 글을 쓰려고, 그것도 재미없는 경제로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건 ‘마을경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다.

 

 

 
댓글 4
  • 2020-01-07 10:34

    오늘도 가슴에 와 닿는 글 잘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진정한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며^^

  • 2020-01-07 10:38

    올라오는 글마다 꼬박꼬박 읽어주시는 루틴님께 새해 복 많이!!!

  • 2020-01-08 12:16

    흔들린만큼 다르게 사는 기술이 늘어난 1인이지만...
    여전히 흔들리면서 또 모색하고 있습니다~

  • 2020-01-11 23:55

    우리가 자본주의 시장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우리 각자의 시장은 기분 좋게 흔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