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 2018.07.18 조회 417
[공유지의 사상가 - 맹자]  2회 맹자와 그의 시대 우연히 동양고전에 접속해서 지난 10년간 정말 빡세게 읽었다. 많이 배웠고,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고, 나름 바뀌었다. 어쨌든 갈무리가 필요하다는 생각, 혹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공자님에게? 하하. 그럴지도. 하지만 우선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그동안 떠들어댔던 말들을 공들여 주워 담아 전달해보려 한다. 친구들이여, 잘 읽어주길! 글 : 문탁 새털이 말한 것처럼  난 문탁에서 ‘쪼는’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힘에 부친다.‘원로원’을 만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농담이 아니다.청년들을 핑계로 서울에도 거처를 마련하고, 문탁연수원을 핑계로 지방에도 거처를 마련하여 국내에서라도 유목하며 사는 게 꿈이다. 1. 일(一) 세계에서 다(多)의 세계로 맹자를 이해하기 위해 『맹자』 밖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진리이다. 지구가 어떤 곳인지를 더 잘 알기 위해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달까. 그래서 맹자라는 인물과 그의 사상은 『맹자』라는 텍스트 안에서 만큼이나 『장자(莊子)』, 『한비자(韓非子)』, 『관자(管子)』, 『열자(列子)』, 『전국책(戰國策)』 같은 다른 텍스트 속에서 더 잘 보인다. 아참 가장 중요한 텍스트를 빼먹었다. 바로 『사기(史記)』이다. 그런 텍스트들을 통해 우리는 흔히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라고 부르는 특정한 시대, 특히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戰國時代)에 대한 어떤 조망도를 갖게 된다. 몇 년 전 나는 이런 도표를 만든 적이 있는데 이 도표를 사마천의 말로 풀면 다음과 같다.           “진(秦)효공 원년, 황화와 효산 동쪽에 여섯 개의 강대국이 있었는데, 진 효공은 제 위왕, 초 선왕, 위 혜왕, 연 도후, 한 애후,...
문탁 2018.06.19 조회 273
[공유지의 사상가 - 맹자]  # 1회 지금, 맹자를 읽는다는 것은? 우연히 동양고전에 접속해서 지난 10년간 정말 빡세게 읽었다. 많이 배웠고,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고, 나름 바뀌었다. 어쨌든 갈무리가 필요하다는 생각, 혹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공자님에게? 하하. 그럴지도. 하지만 우선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그동안 떠들어댔던 말들을 공들여 주워 담아 전달해보려 한다. 친구들이여, 잘 읽어주길! 글 : 문탁 새털이 말한 것처럼  난 문탁에서 ‘쪼는’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힘에 부친다.‘원로원’을 만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농담이 아니다.청년들을 핑계로 서울에도 거처를 마련하고, 문탁연수원을 핑계로 지방에도 거처를 마련하여 국내에서라도 유목하며 사는 게 꿈이다. 1. 어느 게 진짜 맹자일까?    작년에 『맹자』를 두 번째 읽었다. 사실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맹자』 완독에 1년이나 걸린다는 게 가장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책들을 읽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러나 더 문제는 그렇게 다시 읽는다고 해서 맹자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할 것 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처음 『맹자』를 읽을 때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논어』에는 누가 뭐래도 원조의 아우라가 있다. 뿐만 아니라 공자의 함축적 문장들 – 예를 들어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혹은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 : 아침에 도를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같은 문장 –은 맥락을 짐작하기도 어렵고, 쉽게 해석하기도 힘들지만, 그래서 오히려 우리를 긴장시킨다.   『노자』! ‘도가도 비상도(道可道非常道)’라는 단 여섯 글자만으로도 관계자 모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