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8회차 후기

고로께
2021-09-13 18:17
530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한다.

 

子夏 曰 日知其所亡 月無忘其所能 可謂好學也已矣

자하가 말했다. “ 날마다 모르는 것을 알아 가고, 달마다 할 수 있는 것을 잊지 않으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子夏 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가 말했다.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에서부터 생각한다. 그러면 인이 그 가운데 있다.”

 

중용 20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辯之, 篤行之 널리 배우며,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며, 밝게 분변하며, 독실히 행하여야 한다.

 

날마다 공부하다 보면 모르는 것은 알게 되고, 그 앎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면, 잘하는 것을 마음속에 새겨 지켜나가면 학문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공자님이 말씀하신 호학(好學)은 먹을 때는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는 편안함을 구하지 않고, 일은 민첩하게, 말은 신중하게 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바르게 하면 배움을 좋아한다고 했다.

배우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할까? 우선 배우는 것을 넓게 두루두루 하고 그 배운 것을 (예로서) 요약하고 질문을 한다. 그리고 답을 얻기 위해선 절실하게 묻고 왜? 당연히 질문은 나의 공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나도 질문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우샘 말씀대로 질문의 방법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지.

다음은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명하게 판단하며 독실히 실천한다. 배워서 묻고 생각하고 분변하는 것은 선(善)으로서 지혜가 되는 것이니 배워서 아는 것이다. 이에 공부하고 실천하는 과정 속에서 인(仁) 있다는 것이다. 공부는 별도의 시간을 내어서 하는 것이 아닌, 공부를 일상의 삶으로 들여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공부를 한다면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하고, 다른 사람이 한 번에 잘하여도 나는 백번을 하여 잘하여야 한다.고 중용에서 말한다.

그러나 배우는 것을 널리 하지 않고 그 지키는 것이 요약되지 못하고, 또 뜻이 독실하지 못하면 힘써서 실천할 수가 없다. 이는 겉만 크고 이루어 낸 것이 없으니 수고롭기만 하고 효가 없는 것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한다고 결심하였으면 반드시 지키고 완성하는 것이다.

 

 

 

 

 

댓글 2
  • 2021-09-13 23:02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쉬운건 하나도 없지만 일상이 공부라는 걸 다시 짚어주는 말씀이네요^^

     

  • 2021-09-14 06:06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남이 한번에 잘 한다면 나는 백번을 하고 남이 열번에 잘 한다면 나는 천번을 한다.

    고로께샘 덕분에 오랜만에 들어보는 문장이네요.

    저는 중용이 참으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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