樊遲 울타리 번 , 더딜 지

번지는 농사짓는 집안의 좀 더디게 깨치는 제자인가 보다.

번지는 만학도 인 것 같다.

자장과 자하와 같이 나오는 장면의 문장들이 있는데 번지는 이들보다 10살 가까이 형이 된다.

번지와 비슷한 또래는 학이편에 나오는 유약이다. 本立而道生을 말한 잘 깨우치는 유약 보다 3살 어리다.

자장은 祿이나 達 이런 걸 묻는데 번지는 德, 仁, 知 이런 걸 묻는다.

나는 번지처럼 형이상학적인 질문 보다 자장처럼 삶의 구체성이 있는 질문이 좋다.

#재미있는 장면# 그림이 그려진다^^

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

번지문인. 자왈 “애인.” 문지. 자왈 “지인.”

樊遲未達.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번지미달. 자왈 “거직조저왕, 능사왕자직.”

樊遲退, 見子夏曰 “鄕也, 吾見於夫子而問知,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何謂也?”

번지퇴, 견자하왈 “향야, 오현어부자이문지, 자왈 ‘거직조저왕, 능사왕자직.’ 하위야?”

子夏曰 “富哉, 言乎! 舜有天下, 選於衆, 擧皐陶, 不仁者, 遠矣. 湯有天下, 選於衆, 擧伊尹, 不仁者, 遠矣.”

자하왈 “부재, 언호! 순유천하, 선어중, 거고요, 불인자, 원의. 탕유천하, 선어중, 거이윤, 불인자, 원의.”

아마도 공자는 知人을 가지고 愛人을 설명 한 듯이 보인다.

그런데 번지가 자하에게 질문 한 것을 보면 愛人은 이해 했는데 知人은 이해를 못한 걸로 보인다.

번지는 바로 불치하문을 한다.(樊遲退, 見子夏曰)

영리한 자하는  옳거니!! 그말인 즉슨 하면서

'舜有天下, 選於衆, 擧皐陶, 不仁者, 遠矣. 湯有天下, 選於衆, 擧伊尹, 不仁者, 遠矣'를 가져와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을 설명한다.

고요와 이윤은 지인에 해당되고 순임금과 탕임금이 不仁者, 遠矣 즉 仁으로 愛人을 펼쳤다는,

자하의 신박한 설명에 번지가 이해는 되었다고 생각 되지만 그래도 공부는 어려운 것ㅠㅠ

나는 차라리 농사나 지을래~~ 하면서 번지는 공자님에게 다음시간에 배울 請學稼를 질문한다.

자하처럼 똘똘한 제자는 춘추 같은 역사서에도 밝지만 번지처럼 더딘 제자는 어려워 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