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논어 미리 읽기] 20장 요왈편 - 깊고 넓게~
여울아
2021-02-15 07:13
308
<논어> 마지막 편은 요왈입니다~
우와~ 이제 끝이구나 싶은데, 게다가 가장 짧기도 합니다~
1편 1장(학이시습지~)에서 자신을 비록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는 것이 군자라고 했었는데,
20편 마지막 3장에서 군자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특히 마지막 구절은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는 문장으로 첫 장의 내용과 수미일관? 대구?를 이룹니다.
자기 명을 알고 예를 알고 게다가 말도 알면 군자가 자기를 알아 주지 않는다고 세상을 향해 성을 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命은 무엇이고, 禮는 무엇이며, 言은 무엇일까?
올해는 우쌤의 <논어>강의에서 이런 키워드들에 주목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게다가 지인(知人)이야말로 <논어>의 주제라고 설명해주셨던 우쌤의 첫 강의가 생각납니다.
그 얘길 처음 들었을 땐 엥? 그런가? 하지만 마지막 장이고 책을 덮느라 바빴기 때문에
그 말씀의 취지를 제대로 귀에 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들을 때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듣는 것, 분명 듣기가 달라지겠지요^^
그러나!!
요왈편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1장 요왈~ 은 요임금부터 순,우,탕, 주까지의 정치적 정통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제가 <낭송논어> 제작에 참여할 당시, 마지막편이 정말 곤혹스러웠습니다.
중간에 인용된 축문? 제문(祭文)? 등 <논어>의 익숙한 문장들과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우쌤이 있으니까, 무거운 마음은 내려 놓고 가볍게 미리읽기는 마치려고 합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또 누구나 공감할 만한 <논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쉽게 곁을 주지 않고 마지막 밀당을 잊지 않는 <논어>
요왈편은 그런 <논어>의 매력을 흠뻑 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우쌤의 논어 깊고 넓게 읽기>에서 그 매력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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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요왈로 시작한다는 마지막장이 궁금해지네용..
<논어>를 읽을 때는 요, 순, 우, 탕, 주공은 그저 신화적 인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글자였을 뿐인데
귀동냥 10년에 이들을 그저 이름이 아닌 살과 피로 이루어진 사람으로 보게 된 덕분입니다.
이렇게 후논어 10편에 대한 소개가 끝났군요 . 나름 각자의 캐릭터가 드러나서 읽는 동안 재미있고 고마웠습니다.
후기도 기대할게요~
시작 전에 만든 인연덕분에 올해는 아마도 이문서당 후기를 열심히 읽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