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논어베스트 6 ] " 덕은 외롭지 않아요 ."
고로께
2020-04-26 08:56
280
[나의 베스트 논어]는 문탁에서 논어를 쫌이라도 읽거나 듣거나 또는 외운 친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논어 문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2주간 매일 소개한 뒤 그 중 '올해의 논어'로 세 문장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열심히 고를 생각을 하며 읽어주세요^^ |
[나의 논어베스트 6] “ 덕은 외롭지 않아요.”
子曰,“德不孤, 必有鄰.” < 第 4 里仁 25 >
자왈, 덕불고, 필유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
엄마는 1년 전부터 희귀병으로 혀와 목 근육이 굳어 말을 못하게 되었다. 아프기 전에는 당신 입에 모터가 달린 것처럼 주절 주절이 쉼 없이 말했었다. 나는 엄마가 이후에 달라진 삶과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견디고 헤쳐 나갈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그녀는 한동네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다. 엄마는 말만 못할 뿐 이전과 다를 것이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잃은 목소리를 대신해 눈빛과 손짓으로 친구들 이웃들과 소통한다.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 왔는지 제일 잘 알기 때문에 그들에게 말은 중요하지 않았다.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자왈, 비여위산, 미성일궤, 지, 오지야, 비여평지, 수복일궤, 진, 오왕야 < 第 9 子罕 18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부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산을 만드는 것과 같다. 한 삼태기의 흙을 보태지 않고 그만두는 것도 내가 그만 두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땅을 고르는 것과 같다. 비록 한 삼태기의 흙을 덮어 나아가는 것도 내가 나아가는 것이다. ”
내가 논어를 처음 만난 건 문탁에서 인문 초보자들을 위해 개설한 ‘사서 카페’ 에서 부터였다. 그런데 계속 하지 못하고 사정이 생겨서 중간에 그만두어야 했다. 수업 중에 튜터 샘들의 얘기도 재미있고, 수업이 끝나면 맘에 드는 문장을 읽고 외우곤 했다.
2020년 논어가 다시 내게 왔다. 우응순 샘의 전례 없는 고품격 강의로 ~~
공부하기 좋은 날들이다. 우쌤은 “논어를 뜨겁게 사랑하자.” 고 말씀 하셨다. 나는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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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로께다, 고로께닷!!!
고로께, 알죠? 德不孤, 必有鄰!!!!
저도 예전에 사서카페에서 좋아하는 문장 고르라고 했을때 샘이 고르신 두번째걸 적었었는데 ㅎㅎ
바느질도 한 땀 한 땀, 공부도 차근차근, 제가 이런걸 좋아하나봐요.
샘, 얼른 논어세미나에도 오세요~~
네에~
비여위산 미성일궤.. 저도 좋아하는 문장이예요^^
덕은 외롭지 않다...되뇌이고 싶은 문장이네요~
덕불고 필유린
다정하고 따뜻한 말이죠^^
비여위산 미성일궤.. 저도 이 문장 좋아하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