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논어 베스트 3] 이 '찐'케미를 보라~

기린
2020-04-23 00:11
450
[나의 베스트 논어]는 문탁에서 논어를 쫌이라도 읽거나 듣거나  또는 외운 친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논어 문장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2주간 매일 소개한 뒤 그 중 '올해의 논어'로  세 문장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열심히 고를 생각을 하며 읽어주세요^^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子貢曰, “詩云, ‘如切如磋, 如琢如磨’, 其斯之謂與?” (자공왈 시운 여절여차여탁여마)

子曰, “賜也, 始可與言詩已矣, 告諸往而知來者.” (자왈 사야 시가여언시이의 고저왕이지래자)

(학이, 15)

 

자공이 말했다.

“가난하면서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괜찮다. 하지만 가난하면서 도를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자공이 말했다.

“『시경』에서 말하는 ‘자르는 듯하고 다듬는 듯하고 쪼는 듯하고 가는 듯하구나.’가 이것을 말하는 것이군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이제 너와 시를 말할만하구나. 지나간 일을 말해주니 다가올 것을 아는구나.”

 

이런 교감이 주는 케미^^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자공왈 아불욕인지가저아야 오역욕무가저인)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자왈 사야 비이소급야)

(공야장, 11)

 

자공이 말했다.

“저는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저도 남에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이것은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런 긴장감이 주는 케미^^

 

읽을 때마다 새록새록하여라~

이 ‘찐’ 케미 어쩔 거야~~~

 

 

 

 

 

댓글 5
  • 2020-04-23 07:44

    어제 빅마마's 테이블.
    그 직전까지 머리가 깨질듯 하였지만... 청년의 기운+소주1병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야기는 바야흐로 요즘 즐겨본 프로(무한도전짤+게임영상+넥플리스드라마.....난, 슬의생)에서
    선거와 투표이야기로,
    또 SNS와 '인스타갬성'으로,
    다시 가족이야기와 최근 고민으로,
    영상프로젝트의 계획과 공부이야기로 넘나들었는디...

    푸코를 배우는 친구들이 세명이나 되다 보니 잠시 푸코질의응답시간!
    어쩌다보니 '군자'로 푸코의 윤리를 설명하게 되었는데, 하여 저 문장이 튀어나왔다.

    "자공이 부자였어. 자공이 물었지. 부자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면 괜찮죠? 그랬더니 공자가 뭐랬게? Not Bad! 하지만....
    음.....음.....음......다음 문장이 뭐였지? 아.... 에라.... '빈이락'...가난하면서도 도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그랬어" (이게 아닌데, 이건 아닌데.... 왜 문장이 생각안나지?...)

    ??????!!!!!!!???????!!!!!!!!

    청년들은 끄덕끄덕.
    사실 우현이는 자기가 논어를 배우고 글도 썼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ㅋㅋ

    선생이나 학생이나 엉망진창 술자리 미니세미나^^

    어제의교훈- 술 먹고 논어를 들먹거리지 말자!

  • 2020-04-23 08:20

    ㅎㅎ 문탁샘과 청년들의 '찐' 케미인가요?

    그리고 전 왜 이 케미가 생각날까요?
    "사야, 넌 회만 못하다"

    • 2020-04-23 11:11

      헐... 우현이와 함께 파지스쿨에서 논어를 배운 제윤이는 그 구절을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자공하면 자꾸 공자한테 안회랑 자기를 비교하면서 묻던게 생각난다구요. ㅋㅋㅋㅋ

  • 2020-04-23 11:20

    제윤이때 파지스쿨 아이들이 제대로 1년을 공부하고 논어로 글쓰고 햄릿 영어연극 대본 직접 쓰면서 안회를 패러디했잖아요. 도저히 실제했을 것 같지 않은 안회를 빗대서.. 우현이가 그 해 2학기에 참여한 게 좀 아쉽죠.

  • 2020-04-25 10:23

    자공이 말했다.
    “저는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저도 남에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저 역시 남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뒤늦게 알아차릴 때가 많습니다.
    공자님 말씀은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하려고 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려 해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라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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