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텃밭> 생각으로 하는 일 - 솎아내기.. 토마토, 가지 곁순 지르기.. 당근 솎기

아낫
2022-05-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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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들~ 물주러 왔다 갔다 (기우제 포함) 요새 애쓰셔요~, 즐거움도 보람도 함께 챙기시지요?

허리 아플 때 생각만 한것들.. 밭에 가지 못하면서 생각만 한 것들을 여기 적고 잊어버리려는 심산입니다. 

 

이제 본격 '김매기' '가꾸기'의 계절이네요. 

지난주 수요일인가 목요일인가..  공동밭에 물주러 다녀오고나서 줄뿌림한 씨앗, 새싹들 난 것을 보고 흐뭇한 동시에 '아이고 솎아주어야겠다' 싶었어요. 특히 뿌리를 키워 먹는 20일적환무(20일빨간무), 당근 등은 솎는 일을 더 세심하게 할 수 있답니다. 솎아준 후 조금 놀랐을 새싹들을 생각하면서 살살 북을 주면 좋지요. 사이갈이도 해주면서 뿌리 근처에 산소도 넣어주구요!

일단 본잎이 3장 이상은 나야 건드리는 편인데... 우리는 많이 배개 나왔더라구요.
나중에 씨앗의 발아율을 고려해서(그 해에 산 것은 보통 80%는 되니..) 아끼며 심는 것도 해보고 싶은데.. 그러고보면 씨앗은 많이 들어있고.. 남아도 쓸데가 없으니 많이씩 뿌리게 되는것 같아요. 작은 텃밭 기준으로 여러 종류가 조금씩 포장되어 나오거나, 사서 여러명이 나눠도 좋겠다 생각해봤어요. 

토마토도 곧 곁순을 질러주어야 하지요. 큰 토마토 기준인데 아래 그림 보셔요. 가지도 곁순 지르는 것은 같습니다. 가지는 나중에 전지도 해주고 이파리도 자주 따주더라구요. 시골 어머니들은 '가지 꽃 아래로 이파리들을 따준다'고 심플하게 말하더라구요. 아무튼 식물 개체 하나 하나 자세히 보면서 규칙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뭔가 속이 시원하니... 자주 들여다 봅시다. 

그림이 자세해서 제가 좋아하는 '무농약 건강채소 기르기'라는 책 사진을 활용해봅니다. 

다 아시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책 소개도 할 겸.. 

 

1. 20일 적환무 .. 본잎이 나오지 않았을 때, 너무 배개 싹이 나온 경우.. 솎을 때 가위를 활용해서 주변 싹들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네요. 뿌리를 먹는 채소들은 솎을 때 자주 건드려지면 잔뿌리가 많이 나오고 모양이 울퉁불퉁 해질 수 있어요. 

 

2.토마토 곁순 지르기 .. 우리 밭에 토마토도 언른 쑥쑥 자라서 곁순 지르기.. 했으면 좋겠네요. 미리 참고해보세요.  그런데 저희 그냥 토마토를 심었나요? 방울토마토를 심었나요? 방울토마토면 원줄기 2개를 기준으로 키우더라구요. 참고~

 

 

3. 당근~ 본잎이 4~5개 나오면 솎으라는데 저희는 새싹이 배개 나올것 같지요? 먼저 솎아야할지도.. 양분보다 수분이 중요하다는 사실.. 자연재료로 멀칭하는 것을 고려해봐도 좋겠어요. 언른 밭에서 당근 뽑아 먹고 싶어요. 

 

반전- 다 얻어온 모종으로..  초라한 베란다 농사.. 비실 비실..

 

댓글 10
  • 2022-05-11 07:50

    아, 어려운 말은 별로 없는데....음.... 독해가 쉽지 않다.....ㅋㅋ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인터넷에 자주 나왔던, 초등학생들의 네모칸 오답이 생각난다.

    농사짓기의 네모칸이 있다면

    나는, 대표적인 오답러일 것이다.

     

    ㅋㅋㅋㅋ

    • 2022-05-11 12:58

      ㅋㅋㅋ 예를 들면 ...  토마토 [______] 질러 주기.   (오)답: [박스째로]

      문탁샘~ 밭에 출장 한번 오세요! 국수 쏠 수 있습니다.  

       

  • 2022-05-11 16:59

    엄청 학구적이고 진지한 포스가 느껴져요.ㅎ

    • 2022-05-12 00:11

      농사.. 언젠간 업자가 되고 싶어요 ^___^ 

  • 2022-05-11 23:09

    오늘 오후에 공동텃밭에 갔습니다.

    모종도 심어주고 지주대도 세워주고, 솎아주기도 하려고 갔죠.

    밭에 도착한 저는 먼저 방울토마토와 강낭콩 사이에 메리골드를 심었습니다.

    어제 오늘샘이 단체톡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메리골드를 밭 군데군데 심어주면 병충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꽃도 식용으로 먹을 수 있고(루테인 함량이 높다네요), 밭도 더 예쁘게 만들어주어 여러모로 유용한 허브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씨앗 발아에 실패한 깻잎자리에 깻잎 모종을 심었습니다.

    모종을 심는 때가 조금 지난 지라 깻잎모종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 온라인으로 겨우 살 수 있었는데요.

    허리가 휘어져 왔네요. ㅠㅠ

    어제 모종을 받고 저희 집에 바로 심어 본 결과 하루 정도 있으면 허리를 펴더군요. 

    에고..택배로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

    깻잎모종을 산 곳에서 꼬꼬마 양배추 모종 2개를 덤으로 주었습니다.

    그래서 씨앗발아가 되지 않은 청로메인 자리에 심어 놓았는데요.

    모종을 심는 사이 아낫샘이 오셔서 자리를 잡고 솎아주기를 하시는 모습과 밭에 심은 꼬꼬마 양배추를 한 컷에~~~ 

     

    이 큰 모종은 보리지인데요.

    저희 집 허브밭에 심으려고 온라인으로 3개를 주문한건데...

    생각보다 너무 큰 모종이 와서 저희 집에는 2개만 심고, 1개는 공동텃밭(쑥갓 뒤)에 심었습니다.

    모종이 이렇게 크니 과연 다 자라면 얼마나 클지 매우 궁금하네요.

     

    모종 심기를 마치고, 지주대 세우기 작업을 했는데요.

    토마토, 가지, 고추, 완두콩 옆에 지주대를 세웠습니다.

    완두콩은 옥수수가 지주대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옥수수의 생장이 그리 좋지 않아, 완두콩이 지주대없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지주대를 세워주었습니다. 

     

    오늘은 일단 지주대만 세워두고 시간이 없어 묶기 작업을 못했는데요.

    금요일쯤 부족한 지주대를 더 세우고 묶기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는 요기까지 작업을 하고 회의가 있어 급히 밭에서 이만 총총했구요.

    그 후 홀로 아낫샘이 더 작업을 하셨습니다.

     

    공동텃밭은 이렇게 조금씩 밭모양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에코프로젝트 방학이 끝나는 2주 후, 오랜만에 밭에 가시는 분은 아마도 깜짝 놀라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아! 그리고 저희 집 채소 텃밭에서 첫 수확을 했습니다.

    래디쉬(20일 적환무)와 얼갈이 배추와 청경채.

    어떤가요? 제법 실하게 수확을 했지요?

    이렇게 수확한 얼갈이 배추와 청경채는 삶아서 된장에 무쳐서 먹었구요.

    래디쉬 중 일부는 상추 솎은  것과 함께 샐러드를 해 먹었습니다.

    또 일부는 요렇게 피클을 담갔구요.

    직접 채소를 키워서 수확하여 이렇게 요리를 해 먹는 저의 모습!

    재작년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모습인데...

    올 해 저는 정말 다른 나를 만나고 있는 것 같네요^^

     

     

     

    • 2022-05-12 00:13

      블랙커피님, 래디쉬 너무 예쁘게 키우셨네요. 색도 곱고~ 

      밭에도 메리골드 심어놓으셔서 밭이 더욱 생동감있어 보이더라구요. 

    • 2022-05-12 09:14

      예전의 블랙샘이 아녀~~완전 프로 같아.

      매번 볼때마다 신기해요

    • 2022-05-12 12:25

      짱입니다^^

  • 2022-05-12 08:29

    와~~ 블랙의 수확도 놀랍고 아낫의 농사공부도 놀랍고 텃밭이 달라지는 모습도 놀라워!!!

  • 2022-05-12 12:15

    곁순 설명하던 아낫님 눈빛이 떠오르네여ㅋ

    자세히 알려주시는데 어째 또 물어볼 것 같아요^^:;

    덕분에 하나라도 알게 됩니다.
    너무너무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