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8일차-합숙, 피로가 넘쳐...

풍경
2021-10-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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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9월 11일부터 시작된 연극-전태일 배우들이 합숙이 끝이 났다.

7주차에 걸친 합숙기간 동안 2차례의 내부시연과 2차례의 외부시연회가 있었다.

스토리, 감정, 동선 등 이제 나도 풍월을 읊게 되었다.

배우들은 마지막 시연이 끝나고 어떤 생각들이 들었을까? 

한 공간에서 밥먹고, 자고, 씻고, 일상생활을 함께 했다.

서로에게 불편함과 피로함을 쌓지 않는 것도 힘들지만, 함께 지내는 공간에 대한 공유도 힘들었을 것이다.

자기만의 공간은 없고, 매일 청소해야 하고, 매일 정리해야만 하는 공유공간만이 있는 곳에서, 그렇게 하루 하루가 지나 49일이 된 것이다. 시연회 뒤풀이에서 세빈이가 아주 어른스러운 말로 ‘무대에서 서로 공명이 되는 경험을 했다. 너무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느낌을 나누었다.

 

도시에서 소비적인 아이돌들(전태일 배우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이 에코적인 생활을 보낸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소박하게 먹기, 집밥 먹기, 아침 먹기가 어려운 배우들이 말이다.

댓글 5
  • 2021-10-25 20:28

    49일간 합숙 열정 없이는 못하겠네요

    세빈이가 그 속에서 쑥쑥 성장하고 있군요

  • 2021-10-25 20:51

    행복한 순간이죠!! 서로 공명되는 순간!!! 

    그 순간을 못잊어요 ㅋㅋㅋ 

    세빈이도 풍경쌤도 너무 고생하고 수고했어요 리스펙!!

  • 2021-10-26 00:19

    그 소박한 집밥 해먹이느라 풍경샘이 애쓰셨겠어요.

  • 2021-10-26 11:58

    너무너무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 2021-10-26 14:53

    배역 맡으신 배우님들 거의 젊은 사람들이죠?

    집 떠나 시골에서 합숙하며, 공동생활하는거, 쉽지 않을텐데,  풍경샘이 밥은 잘 챙겨주셨을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