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용 11일차 -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

토용
2021-10-2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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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점점 밑천이 떨어져간다.

나돌아다녀야 뭔가를 건질텐데 오늘도 방콕했다.

여름이었다면 좀 나갔을텐데, 바람 많이 부는 가을이라 나가기가 싫다.

도시라서 나가봤자 재미도 없고. 미술관, 박물관을 가볼까 싶어도 딱히 안땡긴다.

수업 듣는 아들 옆에 별거 안하고 있어도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서 금새 밤이 된다.

 

 

어제 학교에 다녀온 아들이 커다란 종이 한 장을 보여준다. 

강의실 책상에 깔고 수업을 들으라고 나눠줬다는 것이다. 

코로나라 개인용으로 하나씩 줬다고 한다. 휴대하고 다니면서 수업 들을 때마다 쓰라고.

이 종이는 재활용 종이라고 한다. 

전공 교재도 재생 종이로 만들어서 그런지 의외로 책값이 쌌다. 

 

 

이건 지난 일요일 산책길에 본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이다. 

종류별로 버리게 되어있는데, 통에 버릴 수 있는 종류가 자세하게 적혀져있다. 

특이했던건 옷 수거함이었는데, 옷을 비닐에 넣어서 버리라고 되어 있었다. 

이유는 가끔 술취한 사람들이 술병을 집어넣기 때문이라고 한다.  

댓글 6
  • 2021-10-23 08:27

    우리나라는 싸돌아다니기 딱! 좋은 가을인데.

    샘~

    이번에는 뮌헨의 식당에 가보시는건 어때요?

    (마침 주말이네요.)

    식당안 모습. 식당밖 모습. 궁금해요.

    그리고 독일에서도 '용기내' 챌린지 가능할까요?^^

    • 2021-10-24 01:26

      샘 저한테 너무 많은 미션을 주시네요. '용기내'를 어디가서 할까요? ㅋㅋㅋ

      무엇보다 소꿉장난 하는 부엌이라 들고갈 용기가 없구만요.

    • 2021-10-27 01:41

      용기내 첼린지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 개인 용기를 들고가면 거기에 담아주는 곳도 있어요 물론 50센트에서 1유로 할인해 줄 수도 있고요. 제가 예전에 살았던 시골에선 대부분 그렇게 해서 테이크 아웃 하더라고요. 코로나 터지고 배달음식의 빈도가 늘어나서 저희 마을 의회에서 개인 용기 쓰라고 권장도 했습니다. 왠만한 카폐는 한국처럼 개인 텀블러에 담아가는 사람도 많아요. 

  • 2021-10-23 08:30

    독일 술꾼들은 술병을 들고 다니며 마시나보군요.

    우리나라 술꾼들이 술병을 들고 다니는 건 별로 못본것 같네요.(한강둔치변엔 많나?)

    왜 그럴까요?^^

    술꾼을 생각하다보니 갑자기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이 생각나는구먼요.ㅋ

  • 2021-10-24 09:06

    독일 용기내 여기보다 쉽지 않을까요??

  • 2021-10-25 18:23

    전공책이 재생용지여서 싸다는게 부럽네요. 전공책 진짜 비싸고 무겁기만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