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용 7일차 - 어쩔 수 없이 소박해지는 밥상
토용
2021-10-1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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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집은 원룸이다. 약 8평 정도.
그러다보니 씽크대가 아주 좁다. 특히 개수대가 너무 좁다. 대략 가로 20센티, 세로 30센티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애들이 살았던 집 개수대 중에서 가장 작은 것 같다.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가보다.
독일 사람들은 원래 하루 한 끼만 따뜻하게 먹는다고 하니 크게 불편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 저 정도 크기면 누구라도 불편할 것이다.
나도 정말 힘들다. 저 좁은데서 매끼 뭘 해먹을때마다 곡예하는 기분이다.
밥, 국, 반찬 몇 가지, 이건 사치다.
되도록 많은 재료를 넣고 끓이거나, 볶아서 한 가지로 먹어야 한다.
어쩔수 없이 소박한 밥상을 차린다. 맘같아서는 아들한테 잘해먹이고 싶은데....
냄비도 작고 프라이팬도 작고, 소꿉장난 하는 것 같다.ㅋㅋㅋㅋ
해먹는 것도 힘들고, 설거지도 힘들고....
뭘 해도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린다.
오늘은 저기서 김치까지 담갔다.
아들이 그나마 해주는거 먹어서 너무 좋다고 하니 다행이다.
역시 밥은 남이 해주는 밥이 젤 맛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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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진짜 소꿉놀이 느낌!!! 어떻게 저기서 김치를 담갔을까요...아들의 손바닥만한 원룸과 조리대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우리집 큰아들과 동갑 아들이라 괜시리 저도 엄마감정 이입^^;;;;)
소박한 밥상이지만 둘이 얼굴 맞대고 먹을때 무지 행복하셨겠죠ㅎㅎㅎㅎ
(샘~~내일은 독일의 거리 사진도 보고 싶습니당^^~~).
집 밖을 잘 안나가서 ㅋㅋ
에코일지 쓰려면 나가서 뭘 좀 찍을거 없나 뒤져봐야 되는데 말이죠.
우와.. 엄청 깨끗하네요. 짱
신기한 주방이네요~ 거기서 김치를 담다니 대단한 토용!
깔끔^^
토용 없으니 월든은 개판 오분전 ㅋㅋ
근데 양념이 우리집 부엌에 있는 것들과 같네
독일에서도 한국양념 다 살 수 있나요??
대도시에는 한국마트 다 있구요, 온라인으로도 주문이 가능해요.
아들 집 근처에도 작지만 한국마트 있더라구요.
대단한 토용2 ㅋ 김치를 담다니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