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19일차 - 책상 정리 하고 싶다

진달래
2021-09-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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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터 책상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으나 잘 되지 않는다. 

한동안 남편 책상을 썼더니 온 사방에 책이 흩어져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 되었다. 

종이를 많이 쓰는 입장에서 늘 마음 한 켠이 무겁다. 

식목일날 진짜 나무라도 한 그루 심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하고. 

이면지 사용에 진심인 기린샘을 본받아야지 하면서도 

복사가 이중으로 되기라도 하면 마음의 평정을 잃고, 새 종이를 꺼낸다. 

그나마 양면복사를 꼭~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

이면지를 쓸 수 있는 종이는 연습장이라도 해야지라면서 모아 두는데 그것도 잘 되지는 않는다. 

자료는 잘 못 버리는 성격 탓에 이렇게 저렇게 쌓아둔 것도 많다. 

다시 보겠다고 마음을 먹지만 언제 볼지 모르고, 

그런 생각에 에잇! 하고 버리면 꼭 볼 일이 생긴다는....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종이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서 표백하는데 들어가는 물이 상당하다는 것, 

그래서 크라프트지를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종이를 만드는데 화학약품이 더 들어간다는 것, 

제지 산업의 발달로 나무를 심을 때 단일종으로 심다보니 발생하는 생태계 파괴의 문제, 

등등 

이걸 읽고 재생용지를 찾아다녔는데 당시는 재생용지의 질도 별로였고 가격도 비쌌다. 

지금도 아마 가격면에선 별로.... - 그래서 재생용지로  책을 내기도 쉽지 않다고 했던 것 같다.  

일단 잘 정리를 하고 보지 않는 자료들은 잘 버리는 걸로..... 

-그래서 일리치 약국의 세미나 책을 도서관에 빌렸다.

- 책을 빌리면서 또 생각해 본다.  출판업계를 위해서 사는 게 나을까?

댓글 3
  • 2021-09-26 23:02

    아- 종이에 대해선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는데 흰 종이 표백과 재생용지엔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요즘엔 플라스틱 문제가 워낙 심각하니까 상대적으로 종이에 대해선 좀 관대해졌던 것도 같아요. 종이 사용에 좀더 신경써야겠어요.

  • 2021-09-27 00:12

    알면 갈등인데..

    그래도 저는 아직 종이로 인쇄된 것이 익숙하네요ㅠㅠ

  • 2021-10-06 17:56

    ㅋㅋㅋ 사용을 한다는 것에 대해선 어떤 것에도 자유로울 수는 없을 거 같아요.

    저도 매번 이런 돌고도는 질문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