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13일차 - 부지런해야

진달래
2021-09-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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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공생자행성에 뭘 쓰나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 8시에 집에서 나와 밤 10시에 들어오는 일정에, 뭐 딱히 에코챌린지라고 할 만한 게 없다. 

 

문탁 2층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많이 지난 우유가 있었다.

그냥 하수구에 버리기 뭤해서 화단에 희석해서 버려야지 하다가  매번 잊어 버리고 집에 갔다.

오늘 명절 전에 냉장고를 정리하는 여울아샘의 눈에 딱 걸렸다. 

화단에 버리려고 놔 둔 것이라고 했지만 상한 줄 모르고 누가 먹기라도 하면 어쩌냐며 

여울아 샘이 버렸다. 

게으름을 피우다 생긴 일이다. 

우유는 희석하는 데 엄청 많은 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깨끗이 마시는 게 제일 좋다. 

라떼를 만들면서 주의한다고 하는데도.... 

 

집에 와서 화장실 청소를 했다. 

자주 청소를 하면 독한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게 또 잘 안 된다. 

요즘은 뿌려만 두고 있다가 물로 헹구기만 하면 되는 세제가 있어서 써 봤다. 

얼마나 독하면 저렇게 될까 싶어서 또 저 세제는 희석하는데 얼마나 많은 물이 들까 생각했다. 

자주 청소를 해야 하는데, 이것도 게을러서

자꾸 반성문을 쓰게 되네. 

 

문탁에선 잘 안 걷는데 

오늘은 마음 먹고 좀 걸었다. 

동막천을 걸어서 탄천까지 가는데 한 참 걸리더라. 

너무 땡볕이라 덥기도 하고.

그래도 오랜 만에 걸어서 좋았다. 

하늘이 넘 맑아서 더 좋았다. 

 

댓글 3
  • 2021-09-19 07:04

    부지런… 아… ㅋㅋ

  • 2021-09-19 09:14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면, 특히 식품류는 더욱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 2021-09-20 16:44

    샘~ 소다와 구연산으로 청소해보세요. 

    오래된 때에도 이만한 청소도우미가 없어요.

     완전 짱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