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릴16> 연대활동 리부트

달팽이
2020-05-04 09:39
881

정치적 계산이 빠른 건지 진짜 일 잘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 경기도지사는

어쨌거나 빠르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결정하더군요

처음 기본소득 운운할 즈음 남편하고 탄천을 걸으며 이에 관해 얘기하다 경기도지사에 대한 생각은 비슷하나

그로 인해 남편은 재난기본소득까지 찜찜해 한다는 어이없는 사실을 알게되었답니다.

전 이번 기회에 사람들이 기본소득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땡큐다했죠.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기본소득을 어디다 써야할까 하는 데로 생각이 자연히 옮겨갔어요

뭔가 아주 다른 용도를 찾아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본소득을 매개로 문탁 담장을 넘어 새로운 곳으로  가봤으면 좋겠다는...

비국민, 비시민이어서 기본을 못 누리는 분들과 소득을 나누고 싶더라고요

문탁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으니 뭔가 이어지려니 기대가 되더군요

뿔옹에게 퇴근길 대중지성 회원분들께 여쭤봐달라했더니

샘물님으로부터 화성에 사시는 노동이주가정을 지원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전해주더군요

전 조금 더 가까운 용인에서 연결하고 싶어  용인 이주노동자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모이센터 부설 용인 이주노동자 쉼터>를 찾아 무턱대고 전화를 걸었더니 고기복님이 받으셨어요

네이버밴드에서 가장 활발히 소통이 이루어지는지 가입을 권유하셔서 밴드계정이 하나 늘었습니다.

아마도 몇 분의 쉼터 운영진이 있겠지만 거의 고기복님 혼자서 쉼터를 꾸려가시는 듯 보였어요

역시나 코로나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고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들도 있었더라구요

모이센터가 뭔가 했더니 (사)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의 줄임말이더군요

가까이에 이렇게 고생하시는 분이 있다니 반갑고 한편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전 몇 년 전부터 문탁 연대기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저한테 넘어오기 전까지 연대기금은 활발히 쓰였어요

녹색다방에서 연대활동을 열심히 했었지요

밀양과는 물론, 반올림, 복직투쟁하는 노동자 분들, 세월호유가족들, 꿀잠 등등

여러 활동들이 일어나고 기금도 들어오고 나가고 흐름이 이어졌었지요

물론 제가 맡아서 그 흐름이 끊어졌다기 보다 활동단위가 사라지면서

연대활동 자체가 줄어든 원인이 컸습니다만

전 통장을 볼 때마다 가슴 한켠이 묵직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 흐름을 이어보고 싶습니다.

연대기금 모아서 고기복님이 계시는 이주노동자 쉼터 방문도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요

기금도 보태주시고 연대활동도 같이 합시다~~

기본소득 좋네요 이런 새로운 일 벌어질 기회도 되고~~

(난쏘릴 = 재기본레이) 좋지 않나요? 그 제기랄같은 재기릴보다 ㅋㅋㅋㅋ

 

 

 

 

 

 

댓글 6
  • 2020-05-04 09:47

    http://omn.kr/1ng9x

    • 2020-05-04 09:48

      고기복님의 오마이뉴스 기사입니다
      연대기금계좌 궁금하신 분은 난쏘릴 12번 댓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2020-05-04 10:59

    난쏘릴 좋네요.
    역시 난쏘공이 연상되지만
    그래도 재기릴보다는 ~

  • 2020-05-04 12:01

    난쏘릴 좋아요!!

  • 2020-05-04 22:55

    좋아요^^

  • 2020-05-05 08:04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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