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쏘릴21>펑펑 잘 쓰겠노라~

도라지
2020-05-18 07:35
102

주변(경기도, 서울)사람들이 재난 지원금 받아서 맛있는 거 먹고, 와인도 사고, 강아지 특식도 사고, 기부도 하면서 

알차게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왜냐하면

나는 강원도 양양군민이기 때문에 경기도 재난 지원금을 받질 못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재난 지원금이 주어진다면?

나는 진정 예를 생각하며 근엄하게 잘 쓸 자신이 있는데,

양도 예도 모르는 세남자는 오늘의 마라탕에 양고기를 넣을지 소고기를 넣을지나 고민하며 

먹는 것으로 탕진하고 있고, 난 그저 옆에서 예를 고민하며 숟가락을 거들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이런 기사를 보게 되는데.

 

"양양군, 모든 군민에 20만원씩 긴급재난생계지원금 지급 긴급재난생계지원금

4월 말 기준 양양군에 주소를 둔 모든 군민 2만7천700여명에게 지급한다.

1인당 1회 20만원을 선불카드로 지급하며 양양군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2020. 4. 26." 

 

기사를 더 자세히 보니 양양군의 재난 지원금은 연말까지 쓸 수 있다고 돼있었다. 

게다가 마을로 찾아가서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ㅎㅎㅎ 군민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올바른 행정력의 사용이 아닐까 싶다. 

 

이제 나는 이 돈을 어찌 쓸 것인가 고민해야겠다. 나는 1인 가구니깐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도 

액수가 크지 싶고... (올해 세운에 편재가 들어왔나?ㅋ)

 

올해 나에게 꽁돈이 좀 생긴다면, 대림동 이주민 센터 '친구'에 기부 하고, (최근엔 정의연에 기부를 하고 싶은 생각도 불끈!)

길위 기금도 더 잘 챙기고,  악어떼에 치킨도 쏘고... 생각해 둔 것은 많았는데...

정작 돈이 생긴다니 양양집에 미니 오븐도 들이고, 팔뚝에 간지나게 스마트 워치도 채워주고 막 그러고 싶어 진다.

어쩐지 양양에서 스콘을 구우면 더 맛있을 것 같고, 스마트 워치를 차면 매일 만보는 거뜬하고 잠도 더 잘 잘것 같고... 

 

암튼 쓰라고 주는 돈.

내 이 돈을 펑펑 잘 쓰겠노라~

 

댓글 3
  • 2020-05-18 09:39

    마지막 문장, 압권이야...ㅋㅋ

  • 2020-05-18 11:25

    예를 고민하는 도라지쌤의 간지~~~가 최곱니다!
    펑펑 쓰는 것도 예!! 좋은 예!! ㅋㅋ

  • 2020-05-18 19:19

    어떻게 펑펑 잘 썼나, 자랑해 주세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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