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데... 아하, 코로나 맥주~ 깔끔한 맛이 일품이지라며 가볍게 떠올렸을 때,

이름도 익숙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 이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리적 거리두기가 최선의 방역 조치라고 하니 당장 1년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개강이 연기되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하지 않겠느냐 싶어 주방의 위생을 점검하고 대청소까지 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살폈다.

그러나 결국 공동밥상도 무기한으로 문을 닫았다.

쉴새없이 날아오는 재난 문자는 코로나 감염이 재난임을 실감하게 했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의 영향이 오래 갈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되면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물리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어려워진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긴급생활안정자금이라고도 한단다.

이리하여 이번 생에 처음 재난기본소득을 받아보게 되었다. 

물리적 거리두기 때문에 친구들이 자주 안 나와서 밥당번이 없어 밥을 못 먹으니 아쉬운 것 빼면

나의 생계는 코로나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인문약방에서는 코로나 특수까지 겹쳐 면역력을 보강하는 쌍화탕이 잘~ 팔려 따박따박 활동비가 나오고^^

은방울키친이 올해 계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서도 내 활동비는 역시 따박따박 지급된다. 

그래서 나에게는 긴급으로 생활의 안정을 위한 저 돈이 이른바 '空돈'이게 생겼다.

나에게는 딱히 쓰일 근거가 없는 '空돈' 이라서 뭘하나... 곰곰 따져보니

요즘처럼 사람들이 뜸해서야 머잖아 공유지 문 닫게 생긴 형편이 떠올랐다.

인문약방도 은방울키친도 공유지의 야단법석과 함께 펼쳐지는 활동이다.

당장 따박 따박 내야 할 공간 전체 임대료는 어디서 나오나....

'空돈' 이 아니라 '共돈' 이어야 겠구나~~~

깨달아 알게 되었으니 재난기본소득 신청해서 공유지 임대료에 보태는 '共돈'으로 써야쥐~

(의식의 흐름으로 학이당 공부를 함께 했던 동학 '깨알'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