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문학] 밥상선물과 요리교실 후기

달팽이
2019-11-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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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손인문학은 이번 시즌 주제인 선물하는 삶에 맞춰 밥 선물을 하기 위해 손작업으로 요리를 했습니다.
곰곰님과 곰도리님이 특별히 배우고 싶은 요리로 파김치를 선택해서 김치 잘담그는 도라지를 튜터로 모셨습니다.
점심메뉴로는 육류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튜터의 특성을 고려하여 호박죽으로 정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문탁 식구분들 육류가 아니라 살짝 실망하더군요.(튜터 정하기 전에 찜닭을 할까 정보를 흘렸더만 ㅋㅋ)
튜터가 오기 전에 파를 다듬고 호박 껍질을 벗겨 씻어두었습니다.
튜터의 안내에 따라 다시마물로 찹쌀풀을 쑤고 액젓에 파를 절이고 배와 양파와 마늘과 생강을 갈고
고춧가루와 새우젓을 섞어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이 양념은 깍두기, 고들빼기 등 다른 김치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네요.
적당히 절여진 파에 양념을 살살 발라 가지런히 통에 담았어요.
모두들 김치담그기 좀 번거롭지만 엄청 어려운 건 아니었군!!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호박죽은 호박을 썰어 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러졌을 때 도깨비방망이로 갈아주었습니다.
거기에 찹쌀가루를 섞어 저어가며 익혀주고 소금과 설탕을 적당히 넣어 간을 했어요.
거의 다 되었을 때 삶은 콩과 팥을 넣어 살짝 더 익혔어요.

그리고 함께 먹을 반찬으로 메추리알을 졸였습니다.

손이 12개나 있어서그런지 요리가 간단히 끝나 점심시간 전에 짬이 좀 생기더군요
이 틈을 타서 각자 요리 과정을 되새기면서 레시피를 적어보았지요.
지난 시즌 담쟁이 튜터에게 배운대로 각자의 레시피를 만들어본 거예요.

함께 만든 요리를 조금씩 집에 가져가려고 했으나 호박죽은 완판, 파김치는 같이 익혀야 맛나다고 해서
김치 양념만 조금씩 가져가셨어요.
집에 가서 김치 담글 때 양념 맛 비교용으로 쓸수 있도록..

그렇다고 누가 김치담글 엄두를 낼까 했었는데 다음날 부지런한 곰곰님 깍두기까지 담궈서 사진을 뙇

손인문학 한 분들은 이렇다니까요 ㅋㅋㅋ
저도 김치 담궈봐야겠어요

댓글 2
  • 2019-11-09 20:54

    히히히 그렇다니까요 ㅋㅋ
    파김치는 제가 가장 애정하는 김치인데, 맛있게 먹어본 적은 잘 없어서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습니당. 하루 뒀더니 너무 잘 익어서...속이 맵도록 막막 먹었네요 ㅋ 도라지쉐프님 감사해요!

  • 2019-11-09 22:42

    곰곰님~ 부지런하심~ ㅎㅎ 감동입니다!^^
    깍두기 맛있어 보여요!

    제가 마음은 넓은데 손이 작은 단점이;;
    넉넉하게 할껄... 돌아서서 1박2일 후회했어요.
    저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