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뭉클했던 시 읊던 밤

작은물방울
2019-06-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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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쌤이 쓰신 발표회 공지 글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정말 반신반의 했어요.

외우는 걸 힘들어하는 친구도 있었고

시를 외우는 것보다 개그본능에 더 욕심이 있었던 친구도 있고

다 외우지 못했으면서 다 외웠다고 허세만 부리던 친구도 있었기 때문이죠.

준상쌤이

많은 도움을 주신 것 같아요~~

스페셜 땡쓰입니다~~~~

아이들보다 깜찍했던 낭송 유랑단분들도

땡쓰 베리베리 머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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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들이 무대 욕심이 있더라구요.ㅋㅋㅋ

정말 잘 해내려는 마음이 전달되더라구요

시를 고르는 능력도 대단했던거 같아요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오래동안 맘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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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충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악어떼 친구들과 문탁 친구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7
  • 2019-06-01 20:25

    시를 외운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전 암송이 너무 어렵거든요~

    정말 잘했어요♥♥

  • 2019-06-01 20:35

    예능하는 악어떼가 들어왔구나! 무척 기대되는 밤이었구요

    족구 언제 하나요? 라고 묻는 똘망똘망한 질문에 또 한번 놀란 밤이었습니다^^

    족구 보러 갈게요~

  • 2019-06-01 20:50

    악어떼 아이들과 함께 자라는 우리.. 그런 실감이 나는 밤이었습니다.^^

  • 2019-06-01 23:30

    가슴뭉클도 있었지만...

    저는 덕분에 많이 웃었던 시간이었어요^^

  • 2019-06-02 08:03

    <기생충>을 보고 간 끝이라...아이들과 우리가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좀 벅차고 뭉클한 시간이었어요...ㅋㅋㅋ (하지만 눈물은 눈병 때문에...ㅠㅠㅠ)

    그러면서 얘들이 하는 걸 우리가 보고 감상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느 하루는, 우리가 함께 무엇인가를 해보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주 작고 작은 축제?!

    누군가들은 바느질을 함께 하고, 누군가들은 그림을 같이 그리고(해원이가 그림 그리는 것 좋아한다면서요?), 누군가들은 요리를 하고...그렇게 만들어지는 <한 여름밤의 꿈>같은 퍼포먼스 혹은 집단행위예술 같은 것?!!!!

  • 2019-06-02 17:13

    악어떼 이름을 알아 맞히지 못해서 미안했구요...

    처음에 청포도를 암송할 때 저를 가슴 두근거리는 여학생 시절로 시간여행을 시켜주었어요. 감사합니다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靑袍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 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학교에선 손님을 광복이라고 배웠지만 저는 진짜 손님이 오면 흰모시 수건을 깔고 청포도를 함께 따먹는 상상을 했었지요

    아마도 제가 생각했던 손님은 먼 훗날의 저의 연인을 상상하지 않았나 합니다 ^^

  • 2019-06-02 22:38

    익히 알던 시인데..

    악어떼들의 낭송으로 들으니 넘 새로웠고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