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가 춘천청소년도서관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동은
2019-09-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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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었던 8일, 춘천 청소년도서관에서 열린 행사에 길드다가 참여했습니다.

저희가 춘천까지 갔던 건 바로 춘천에서 <다른 이십대의 탄생>이 엄청난 인기를 끌어서...! 가 아니고, 도서관에서 연 “청소년 독서문화축제”에 참여했어요. 도대체 뭘로 참여를 하게 됐느냐~ 바로 사람이 책이 되어 사람들과 만나는 ... “휴먼 라이브러리” 코너에 참여하게 된 겁니다.

 

 

 

 

처음 행사를 제안 받을 때만 해도 휴먼라이브러리 사람 책이라는 말이 어색했어요. 특이한 기획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예전부터 있던 운동이더라고요.

 

『Living Library』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이벤트는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한 뮤직 페스티벌(Roskilde Festivel)에서 창안한 것으로, 유럽에서 시작되어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개념의 ‘이벤트성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 와서 ‘책’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휴먼북)‘을 빌리고, 독자들은 준비된 휴먼북 목록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책(휴먼북)을 선택하여, 휴먼북과 마주 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경험을 읽는 것입니다.

 

 

 

 

여러 계층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경험을 듣기 위한 자리였기 때문에 저희는 완전히 저희 책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저는요! 아무튼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저희 말고도 다른 분들의 분야도 다양했습니다. 채식을 하시는 분, 공연예술을 하시는 분, 공연 연출과 방탈출카페를 운영하시는 분... 행사 전 도착했을 때는 한가로워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됐습니다. 청소년행사이다보니 어떤 아이들이 올까.. 긴장이 됐거든요.

 

자리를 채워준 학생들은 대부분 봉사활동으로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온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에도 자기가 관심있는 주제를 골라 오는 것이었어요. 제 책제목이 뭔가 가장 혹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 대부분 왜 선택했는지 묻는다면 재목이 재미있어서라고 얘기해줬거든요 ㅋㅋㅋ  다들 재미있게 들어주고, 또 여러 질문도 해주어서 좋고.. 다행이었어요.

 

 

 

 

사실 저희가 하는 이야기들은 어느정도 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정해져 있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행사시간이었어요. 행사는 한시부터 여섯시까지로 정해져 있었는데 그 시간동안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야한단 점이었습니다. 저는 어지간해서 목이 잘 쉬지도 않고 목소리도 큰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두시간이 지나니 목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힘들다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공연 때문에 조금 일찍 부스를 접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이 돌아올 땐 완전히 녹초가 됐었습니다.

 

그래도 지원오빠도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각자 열심히 몇시간동안 같은 내용을 말하다보니 말하기 훈련이 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일이죠ㅋㅋㅋㅋ

 

참!! 저희가 춘천까지 가서 행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춘천 도서관과 문탁이 함께 여러 일들을 해왔기 때문었어요! 힘들었지만 여러 일들이 계속 벌어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시간 내내 말을 하느라 활동하는 사진을 찍지를 못했는데 다행히 도서관에 부탁드려 사진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로 활동 사진을 더 첨부해요.

 

댓글 1
  • 2019-09-10 14:11

    내가 가본 도서관 가운데 가장 쾌척한 곳!! 간 김에 춘천에서 좀 놀다왔나? 공지천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