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월간파지사유 쓰는 인간1편 후기
히말라야
2019-09-28 21:52
15774
9월, 하늘이 예쁘게 파랗던 어느 날이 저물어 갈 무렵....
(나중에 알고보니) 사주일간이 물인 사람들 몇몇이 ... 파지사유에 둘러 앉았습니다.
무얼하려는 걸까요?
우선 전문 '다모'를 초빙하여, 따뜻한 찻물을 우려내어 음미합니다~
향기로운 보이차가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데워줍니다.
그리고 중국/중국어전문가이자 캘리그라피 전문가이신 자작나무 강사님과 함께 캘리그라피와 인문학은 어떻게 만나는지 알아봅니다.
요것이 바로 왕희지가 썼다는 시...였던가...가물가물하지만, 모든 왕들이 탐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긴 세월동안 이 문장을 소유했던 이들의 수십개의 낙관이 찍혀있었습니다.
자 그러면, 우리도 써 볼까요....? 우선 가장 익숙한 한자인 자기이름을 최대한 정성들여 써 봅니다..
한자 한자 정성껏 몰입해서 글자를 쓰다 보니, 마음이 비워지면서 마치 명상을 하는 듯한 무아지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연습을 한 후에, 각자 좋아하는 구절 하나씩을 정해서 작품을 만들어 봅니다.
한자에 캘리효과를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느 획을 굵게 또 어디를 가늘게 할지 어느 획과 어느 획을 포갤지, 획의 모양을 어떤 식으로 변형시킬지 세세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다들 그 짧은 순간에도 자기 글자의 각자의 고유성을 드러내는지!
그래서 우리는 글을 읽을 뿐만 아니라, 자꾸 쓰려는 인간인가 봅니다!!
** 10월 월간파지사유는 문탁의 건축가인 청량리샘을 모시고 장소를 잘 쓰는(用) 것에 대해 체험해보려합니다.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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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시간에 이 정도면
모두 신의 손 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