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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우리를 키운 것은 공부, 밀양.............그리고 악어떼?!!
10년을 1000장의 사진으로 압축하고, 또다시 그것을 6분으로 압축한 영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우리가 10년동안 키운 것은 무엇이지?
어쩌면 아이들?! ㅋㅋㅋ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문탁에 와서 이제는 소년이 되어 느물거리는 겸서를 볼 때,
열 어른을 이겨먹던 세빈이가 "제가요? 전 기억에 없는데요"라고 딴청을 부리면서, 루즈를 바르고 에일리 노래를 부를 때,
뽀사시 겁나 사랑스럽던 시우가 이제 여드름 송알송알 청소년이 되어 중등인문학교에 앉아있을 때,
작년엔 엄마 배속에 있던 유의 세째가 올해는 생후 5개월만에 문탁인문학축제사상 최연소 참가자가 되었을 때,
악어떼 1기 광호가 자기와 비슷한 이미지의 여친을 데려와 우리에게 소개시킬 때,
악어떼 2기 세준이가 베토벤 파마를 하고 나타나고 상현이가 회색+보라의 염색머리로 나타났을 때,
작년에 파지사유에서 결혼을 한 합성이 임신소식을 알려올 때,
파지사유 졸업생 초희와 새은이가 축제파이널 공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때,
역시 파지사유 졸업생 제윤이가 뒷풀이 자리 끝까지 남아 있을 때,
....
하여, 문탁식구들은 어쩌다보니 축제 뒷풀이 때 구석진 테이블 한 곳에 오글오글 옹색하게 모여앉아있을 수 밖에 없을 때...ㅋㅋㅋㅋ....
그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축제 뒷풀이에 남아있던 면면들을 보면서........."잘,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친구들 덕분입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