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이브 - 마경에세이 특집' 후기편

노라
2020-06-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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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경 세미나는 지난 시즌 동안 10명이 모여 <생태와 공유지>  관련 책을 5권 읽었습니다.

세미나 중간 중간 <틈> 세미나팀이 진행 했던 '뉴스룸' 이 참 좋았다고 칭찬이 이어졌지요.

(블랙커피, 꿈틀이가 우리 세미나원이어서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 듯)

 

그런데 갑자기 이번 시즌 에세이 발표를 '뉴스룸' 형식으로 해보자는 말이 나오고, 그 말이 이어져....

지금 인기 있는 KBS  '더 라이브'  형식으로 하자고 결론이 났습니다.

그러나 세미나원들의 대부분은 '더 라이브'를 한 번도 본적이 없었고,

너무나 가볍게 느껴지는 그 프로그램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은 반응이었지요.

그러나 우리는 유트브로 방송도 해보고, 생활과 밀접한 고민들을 나누는 발표회를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부랴부랴 방송을 찾아보고, 내용을 준비하며 피드백 하고, 고쳐가면서 3주를 준비했습니다.

첫 코너는 꿈틀이의 <앉아서 세계 속으로>, 이번 책에서 처음 알게된 # BLM (블랙 라이브즈 매터)가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연결되어 방송에 많이 나오게 되어 저희의 관심을 높였습니다.

미국 정부의 반응과 그간 진행되었던 미국 흑인 인권 운동까지 연결하여 설명했는데요. 

꿈틀이는 이 운동을 단지 인종차별 문제로 협소하게 생각 하기보다는 사회적 약자들의 저항,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연속적인 운동으로 보자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코너는 토토로와 띠우가 준비한 <수요 마경 극장>

네그리와 하트의 <어셈블리> 책을 읽는 내내 이 영화가  떠 올랐다며 소개해 주신 

2014년 매튜 워쳐스 감독의  '런던 프라이드'

함께 하면서 공통적인 것을 경험하고 만들어 내고, 또 그것을 통해 새로운 사회관계를 만들어 냈다고 표현한 이 영화는 정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잠깐 몇 장면만 봤는데, 집에 가서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다음 코너는 달팽이와 뚜버기가 준비한 <네그리 선생 인터뷰> 입니다

뚜버기의 연기력이야 문탁에서 이미 증명 되었으니 뭐 기대한 만큼 좋은 인터뷰였지요.

이탈리아어로 인사까지 하며 등장한 네그리는 어셈블리 책 한 권을 간략 강의로 정리해 주셨지요.

다중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제도 밖에서 작은 규모의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 전략등을 문탁과 연결하여 설명해주셨어요.

관객들은 네그리 선생보다 문탁의 달팽이가 더 똑똑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노라의 <주역비누도사>

주역비누의 홍보판이자 요즘 핫 이슈인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웃길 것을 예상했으나 많이 안 웃겼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기본 소득의 다양한 스팩트럼과, 그에 다른 재원 마련에 대한 입장들,

진보 진영에서 얘기하는 전 국민 고용보험에 대해 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오영과 요요가 준비한 <이슈 더 이슈>

커다란 괘도까지 준비하여 문탁에서의 공부와 일상에 대한 여러가지 입장에 대한 분석을

상황 4가지로 준비하여 발표했습니다.

오영의 새로운 모습(연기 짱!!)과 요요님의 참기 힘든 저 웃음을 보면 

얼마나 재밌었는지 상상이 가실려나...

공유인으로 살아가려고 문탁에 모인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의 생활을 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공통적인 것을 구성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코로나 정국이라는 조건 속에서 어떻게 의사 소통을 하고, 어떻게 서로를 돌보며 공통적인 것을 구성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코너였습니다.

 

 

유트브로 생방송 하면서 진행된 발표회에 생각보다 많은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40여명의 친구들이 방송을 봤다고 하고요.  다들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고, 좀 더 많은 친구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고 싶고,

삶과 연결시켜 우리의 공부를 풀어내는 발표회를 준비하고 싶었는데...

 

발표회 보신 분들, 영상 보신 분들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반장님을 위해 자발적 후기 올립니다)

 

댓글 12
  • 2020-06-17 17:17

    뭐가 하나 빠진 것 같더니... ㅠ
    이 모든 걸 정리하고 총괄해 준 사회자 두분
    블랙커피, 코스모스
    두분께 특별히 더 감사를 ㅋㅋ

    아마 에세이 쓰는 것 보다 5배는 힘들었을 듯 ㅋㅋ

  • 2020-06-17 20:56

    오늘 실험적인 에세이 데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지금 우리의 삶과 연결하여
    변화하는 데 있다고 했을때
    오늘처럼 세계의 현재적 사건들과
    연결짓고 또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유지를 구체적으로 사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완할 점도 있겠지만요..
    사회자 두분 고생 많으셨고~~
    마경팀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후기를 빨리 올려주신 노라샘에도 감사를!!

  • 2020-06-17 21:24

    어떻게 이렇게 빠른 후기를!!

    유머와 웃음기. 반 덜어낸 노라도사님.
    웃기지 않았어도 내용 좋았어요.
    오늘의 웃음당담은
    오영샘. 그리고 뚜버기샘인걸로 ㅋㅋㅋ

    그리고 카메라로 촬영해주신 촬영감독 자누리샘.
    멋있었어요!

  • 2020-06-18 07:56

    저도 노라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평소와 다른 반전의 진지함도 멋졌습니다.^^
    오영샘 발표 때 웃음을 참는 제 얼굴이 저런 모습이었군요.(옛날의 못난이 3형제 인형 중 하나 같아요.ㅋㅋ)
    오영샘의 목소리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목소리 연기 짱이었어요)
    아무리 참으려 해도 포인트마다 웃음이 터져나오더군요..ㅋ
    자누리샘 덕분에 이름 그대로 실시간 '더 라이브'가 될 수 있었네요. 참, 우리는 복도 많지!(자누리샘께 감사의 복드려야겠어요 ㅎㅎ)
    요즘 공연도 무관중으로 한다는데..
    갤러리로 참여해주신 토용님, 봉옥샘, 장지혜샘, 봄날님, 물방울님, 기린님, 인디언님, 특별히 감사드려요~~

  • 2020-06-18 08:38

    현장에 같이 있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를 생각해보게 돼요. 공기와 웃음을 공유할 때 정보전달이 아닌 공감과 이해가 일어나는 것도 같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영샘의 소감이 진솔하게 와닿았습니다. 우리 대부분 그러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마경팀 감사합니다^^

  • 2020-06-18 10:40

    뚜버기는 지고 오영이 뜨는 것인까?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구나!! ㅋㅋ

    • 2020-06-18 11:09

      이번에 확인해 봅시다
      액팅스쿨에서 두 분을 스카웃 하도록 전력을 다합시다!!

  • 2020-06-18 21:02

    위에서 두번째 사진...꿈틀이 샘은 열심히 설명하시는데, 두 사회자의 표정이 너무 웃겨요. 저는 조는 건가요? ㅋㅋㅋ
    동영상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저는 절대 졸지 않았습니다~~
    암튼 3주에 걸쳐 대본쓰시고, 어제 리허설, 본방(?) 모두 애쓰신 마경셈나샘들 사랑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관심갖고 오셔서 같이 공감해주신 샘들도 너무 감사해요~~♡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었지만...이렇게 마무리하고 나니, 새로운 갈무리 방식이 많이 시도되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2020-06-19 14:40

      그 사진은 리허설 할때에요.

  • 2020-06-18 22:08

    바람난노라 의 자발적 후기
    와~~~우!!!! 짱이예요
    새로운 공부표현 잼나고 좋았어요
    뭔가 마경팀들이 더 정다워진듯요
    블랙반장님 사회보랴 엔지니어로 활약하랴
    고생 많았어요
    오영샘 덕분에 엄청 웃었고요
    네그리 짝꿍님 덕분에 무사히 시즌1 마무리 수월하게 했네요
    모두 감솨 !!!!

  • 2020-06-18 23:32

    우리 앉아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공부를 한 건가요? ㅎㅎㅎ
    멋지게 문을 열어주신 꿈틀이님, 아름답더이다^^
    저랑 짝궁이 되어서 말도 섞고 웃음도 섞어서 이제는 한결 가까워진 토토로님~
    재밌었네요.. 하하하~

  • 2020-06-19 14:42

    40명이라니. 놀라운데요~~
    자발적 후기도 놀랍고.

    여러가지로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세미나도 더라이브 준비도 더 라이브 생방송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