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일본어 강독의 새 얼굴들

일본어강독
2019-10-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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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본어에서도 올해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이 있답니다.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너무 늦게 소개를 하네요.

열심히 공부중이신 루시아님과 밭향님입니다.

문탁와의 만남,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요. 자, 읽어보세요^^

 

  1. 루시아님의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문탁에서 올해부터 일어세미나팀에서 같이 공부하게된 송성희 (루시아)입니다.

마을밴드에서 홍보글을 보고 시간이 맞아 시작하게 되었어요.

 

동네에 이사 온 지는 5년이 넘었고 처음에 요가로

시작했지만 다른 일정과 안 맞아 그만두었지요.

몇 번의 일본여행으로 일본어가 알 듯 모를 듯 답답했었거든요.

여행 후에 그 홍보글을 접하고 전화해서 합류하게 되었어요 .

 

동네에 사니 아는 얼굴들도 여럿이고 낯설지는 않았어요.

그러나 새로 시작하는 팀도 아니고 오래된 팀이라 맨땅에 헤딩하듯 하셨다지만

구력이 저랑은 달랐고 제 일어 실력이 별로 없어 의욕만 가지고 시작하여 따라가기가 어려웠어요.

그래도 같은 팀원의 배려로 지금까지 따라가고 있습니다.

 

제가 일어를 시작하게 된 것도 가깝지만 잘 모르는 일본에 대하여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있었지만

아베의 야욕과 오만이 드러나며 이제는 일어를 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한일관계를 제대로 모르는 일본사람 한사람만이라도 우리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실력이 될 때까지 실력이 좋아지면 하는 바램입니다.

 

알 것 같지만 잘 모르는 나라.

감정적으로 역사적으로 관계가 많은 나라.

가까워서 마음만 먹으면 국내 여행하듯 할 수 있는 나라.

글도 알 듯 모를 듯

나라도 알듯 모르듯

그렇게 매주 월요일 일어를 하고 있는지 6개월이 되어갑니다.

 

몇 줄 안 되는 숙제를 낑낑대다 월요일이 지나면

한주가 수월해지는 이 기분을 계속 즐길 수 있길 바래봅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함께 공부하는 일어강독팀에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열심히 하는 모습에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실력도 안 되는데 함께하게 해주셔서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1. 밭향님의 자기소개

문탁과의 만남~

대안학교교육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문탁에서 하는 대안교육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 공동체 활동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해왔는데 ‘뭐 이런 곳도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성남 인근에 이런 단체가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더 놀랐다.

 

남한산성근처에서 딸 둘을 키우면서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의 교육 핵심 키워드를 굳혀 나갔고 마을로 확장할 수 있었다. 제대로 읽기위한 고민으로 영어, 중국어를 핵심수단으로 했고 그 확장은 순식간이었다. 필요감의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읽기’ 가 어렵다는 것에 직면했고 대안교육에도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히라가나, 가타가나만 더듬더듬 읽다가 스스로에 대한 도전으로 문탁 홈페이지에서 언뜻 본 일본어 책 읽기 세미나가 떠올랐다. 너무 어려운 책이라 몇 번을 넘기고 기회만 보다가 배짱만 가지고 덤벼들었다. 모두들 어려운 책들을 술술 읽어내는 것을 보면서 좌절되었지만 나도 가능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참석하고 있다.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를 고민하며 한 페이지를 갖고 일주일 끙끙거리지만 그 여운은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 것을 실감하면서 ‘제대로 읽기’에 대한 고민이 풀어져가는 것이 월요일마다 이 곳이 우선순위가 되어져가는 동력인가보다. 내친김에 월요일은 문탁에서 죽어보자 중국어까지 합세했지만 둘 다 죽도 밥도 아닌 신세가 되기도 했다.

 

우리집 청소는 뒤로하고 더운 여름날에도 땀을 흘리면서 일본어 강독 전 청소기를 돌리고, 우리 공동체에서는 모임 때 기본 공급되는 커피를 하루 몇 번 씩 유료로 사 먹는다. 조직의 기본 생태계가 너무나 다른 문탁의 일상을 자꾸 우리 공동체에 가져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비록 하루 잠깐의 머무름이지만 문탁인이 되어 가는가 보다 생각되어진다

 

아직(?)은 월요일 하루만 두 분을 보는 아쉬움이 있네요.

같이 공부를 하다 보니 두 분 모두 재주가 어쩐지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우선은 10월 복잔치에 참여하시니

두 분의 닉네임 유래부터 묻는 것으로 관계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이 글 읽으신 분들, 두 분 마주치면 반가운 인사 나눠 주세요^^

댓글 2
  • 2019-10-08 11:52

    와, 반가운 얼굴!
    그런데 새로운 얼굴이 아니라 이젠 월요일에 안보이면 궁금해지는 익숙한 얼굴이군요!!^^
    아마 곧 일본어 세미나 터줏대감이 되실 것 같은 두 분의 공부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월요일의 문턱을 넘어 다른 요일에도 같이 뭔가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바램을 살짝 덧붙입니다.ㅎㅎㅎ

  • 2019-10-16 11:25

    두 분과 짧게 공부해서 아쉬웠어요.
    함께 하진 못하지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