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밥상열전> 밥으로 만난 사이

은방울
2019-10-0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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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유명한 유재석이지만 최근에 들어 공영 방송과 종편에 이르기까지

온갖 예능을 섭렵하는 모양이 유독 눈에 뜨입니다.

그 중에서도 <일로 만난 사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유재석과 연예인들이 작정하고 '일'을 하던데요.

언제적 '체험, 삶의 현장'이냐 부터 유재석의 인맥이냐 피디의 섭외력이냐로 이어졌다가

예능에서 진정성까지 잡겠다고? 싶은 반문이 들었습니다.

그 끝에 우리가 공동체 주방에서 밥으로 만난 사이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해졌습니다.

9월의 밥상에서는 그 일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1. 만두 찌다 팔목 다 태우겠네

9월에는 은방울의 단품으로 주술밥상부터 이어져 온 손만두를 생산했습니다. 문탁에서 공부하는 인원이 제일 많은

이문서당에서 '시경만두'를 생산했지요.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나니 삼삼오오 보이던 동학들이 점점 줄었지만^^

주방에서는 꿋꿋이 만두 속을 만들고 파지사유 테이블에 펼쳐 놓았지요.

 

어딘가로 흩어졌던 이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만두를 빚었는데 만들고 보니 400개가 조금 넘는^^

만두 속 양을 보니 재료 준비한 사람 손이 작다(은방울 매니저 기린이 했습니다) 1000개는 빚어야지..등등 말이 오갔습니다. 그렇게 빚은 만두를 주방안에서 열심히 쪄서 나른 봄날 쉐프, 만두  생산을 끝내고 나니 온 팔목에 뜨거운 김에 덴 자국 투성이었습니다;; 회원들 만두 먹이려다 봄날님 팔목 다 태울뻔 했습니다그려. 그런데도 봄날님 또 만두 만들자던 열정(무진장에서)^^ 역쉬 요리의 달인은 다릅니다그려^^

 

2. 얼가리인지 잡초인지

2019년에도 문탁 텃밭은 여러 푸성귀들을 주방에 날랐습니다~

여름 농사를 끝내고 가을 푸성귀와 김장 무를 야심차게 심었는데 싹을 틔웠던 날을 지나고 계속 가을장마라 

텃밭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더니 뭐가 얼가리인지 찾기도 힘든 잡초밭에서 얼기설기 얼가리를 수확했습니다

가을 푸성귀로 된장국을 끓여내는 제철 밥상을 잘 ~차렸습니다.

 

 

3. 밥당번을 구하라 오바!

토요일 밥상은 당번을 구하지 못해 늘 허둥댑니다. 파지인문학, 중론 강독, 어린이 낭송서당, 붓다액팅까지 공부하는 9월에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기저기 SOS를 치던 끝에 어린이낭송서당의 슬혜어머니가 난생 처음 공동체밥상을 차리겠다고 오셨습니다. 짝도 없이 혼자서 떡만두국을 끓여야 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난감했을까요? 그래도 쌍둥이 딸에 막내 아들을 키우는 대범함으로 차근 차근 끓여놓은 육수를 늘리고 주방에 없던 계란까지 사오셔서 떡만두국을 끓여냈습니다.

토요일 공부한 회원들에 서당 어머님들까지 30인의 밥상을 차려낸 겁니다.

이거야말로 첫등판에 홈런을! 슬혜어머니^^ 홈런 실력으로 다음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4. '복작'과 함께 파스타도 뚝딱 만든 어느 날

복작연구소에서 복활동에 팔을 걷어 붙이고 은방울에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한문강독에서 공부하시는 맛있는 요리사 누룽지님의 애호박민트 파스타를 점심 메뉴로 하면 어떠냐고요. 누룽지님께 그 맛의 비법을 배우고 싶은 회원들이 신청하고 은방울에서는 재료 준비를 하고~ 9월 30일의 월요일 특별 메뉴가 나오던 그날. 맛있다를 연발하는 회원들의 젓가락이 리드미컬했습니다~

 

5. 선물의 노래

8월에 은방울에 입성한 도라지 매니저가 부른 선물의 노래에 응답한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각종 기름과 소스류로 기름 곳간이 풍성해졌습니다~ 맛있는 샐러드^^가 많이 나와야 할텐데요^^

길드다 청년들도 기특하게 선물을 했네요^^ 추석에 집에 갔다가 챙겨온 선물일까요?

9월 내내 길드다 공간 리모델링과 관련 뼈빠지게 일하는데 밥심을 내도록 반찬에 신경을 써 드리고 싶습니다^^

(10월에 날잡아 고기라도 한 근 끊어다 볶아드리지요^^)

아리랑님과 콩세알에 텃밭에서 온 각종 야채들 잘 먹었습니다~

중론강독해 주시는 신상환샘이 곡성 텃밭에서 보내준 여주와 늙은 호박이 쉐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아~~~

 

우리가 차리는 밥상은 '체험, 삶의 현장'이 아니라 우리네 일상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유재석의 인맥도 피디의 섭외력도 없지만 함께 공부하는 단단한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초단위로 터져야 하는 예능의 웃음은 없지만 날이면 날마다 맛있는 밥상을 뚝딱 차려내는 사건으로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이렇게 '밥으로 만난 사이'에 또 한 계절이 흘러 가고 있습니다~~~

 

피에쑤: 공동체 주방 쌀독에 쌀이 비어간다는 소식에 득달같이 쌀을 선물해주신 무담님과 노라님은 어떤 사이이신가요? ㅋ

그래도 여전히 우리의 쌀독은 배고픕니다~~ 쌀 선물하는 사이 어떠세요? 

댓글 2
  • 2019-10-02 14:16

    멸치를 사놨는데 쌀로 바꿔올까요? 그나저나 스토리폭발 9월밥상이네요!!

    • 2019-10-02 20:38

      멸치도 환영~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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