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젝트시즌3> 마지막수업_밀랍랩만들기와 후기나누기 그리고 맛난 점심

오늘
2021-10-29 12:25
344

에코프로젝트 시즌3의 마지막 수업에서는 밀랍랩 만들기를 함께 하였습니다. 

블랙커피샘의 진두지휘 아래 두팀으로 나누어서 열심히 작업했어요. 

 

 

 

밀랍+호호바오일+송진을 적정비율로 섞어서 녹인담 틀에 굳혀서 미리 준비해주셔서 편하게 작업할수 있었어요. 

너무 귀여운 꿀벌 모양의 틀에 이쁘게 만들어 오셔서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ㅎ

 

 

후라이팬을 약한불로 데운후에 밀랍큐브를 살살 녹인후에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놓은 천을 그 위에 올리고 밀랍을 적당히 흡수시켰어요. 

천의 가장자리는 올이 풀리지 않도록 핑킹가위로 다 잘라서 준비해주셨어요. 

 

그리고 적당히 밀랍이 흡수된 천은 건조대에 잠깐 두면 금새 말라요. 

 

그런데 이 단순한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적당히 밀랍을 흡수시키는것은 어떻게 해야하는것인가. "

바로 이부분이 관건이더라구요.

마르고 나니 어느 부분은 흡수가 덜되서 허옇게 보이고

어느 부분은 많이 뭉쳐서 밀랍이 울통불퉁하고 ㅎㅎㅎ 

 

역시 장인의 길은 쉽지 않다는것을 느끼며, 

하지만 우리도 이곳 파지사유라는 작업장에서 일만시간을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질좋은 표준화된 밀랍랩을 생산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열심히 밀랍랩을 만들고 나서 시즌3을 함께 해온 분들과 함께 후기를 나누었어요.

 

뚜버기샘은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온다를 읽으시고 자동차의 길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자동차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그 길들을 다니면서 길에 애정이 생겼다고 하셨어요. 장인은 아직 몸으로 느끼기는 어렵지만 글자가 아닌 몸으로 함께 해보는것이 있어서 좋았고, 몸으로 하는일에 대해서 상상력의 한계에 부딪칠때 같이 하니 그것을  넘어서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어요.

 

블랙커피샘은

이번시즌의 실천중 걷기를 많이 하셔서 건기 한계에 대한 거리감이 달라졌다고 하셨고,

내가 사용하는 물건가 고장났을때 스스로 그것을 수리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 어느정도 머릿속에 잡혔다고 하셨어요. 

수리하기 위한 도구로서, 유투브가 내가 수리해야하는 물건의 구조에 대해 알기가 좋다는것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토토로샘은 

차를 두고 걷는다는것이 쉽지 않은데 이번시즌에 진짜 많이 걸었고, 걷다보니 분실된 핸드폰을 찾아주는 선한일까지 할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좋은 질문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이렇게 변화된 모습이 좋지만 원래대로 돌아가는것은 정말 쉽기 때문에, 서로 감시자가 되어 유지하자고 깔깔깔 웃으며 함께 이야기 했습니다. ㅎㅎ

 

다른 생각의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유별나다며 핀잔을 들을수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이렇게 뜻을 함께하는 감시자들이 많으니 든든! 하네요~

 

참샘은

시즌3까지 완주하고, 함께 한것으로도 흐믓하다고 하셨어요, 짝짝짝짝~~~

머리로 아는것을 실행하는것이 어려워서 죽을때까지 계속 노력해야하는데 혼자서 하기 어렵기 때문에 동료, 친구, 선생님, 제자로서 함께 가고싶고, 이런것이 사람을 공유하는것 같다고 하셨어요.

참샘을 꼬오오옥 잡아주세요~

 

코스모스샘은

장인에서 협력을 보았을때 반대되는 단어로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떠올랐고,

나를 불안하게 하고 우울하게 하는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

드라마 인간실격의 주인공을 보며 세상에 태어나 무엇이 되느냐보다, 무엇을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하였고, 

이미지를 소비하는것을 지양하고, 민주적이고 열린 공간인 작업장에서 손작업을 통해 고독과 우울을 넘어서야겟다고 생각햇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내가 왜 불만족스러운지 질문해보고 자기에게 맞는 위로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유샘은

에코적인 면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은것이 좋았다고 하셨고, 

장인이 아직 와닿지는 않고, 손작업의 강조하는것에서 본인이 좀 먼것 같지만 작업장에 함께 있어서 손작업에 다가갈수 있을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시즌3까지 이겨내고! 끝까지 올수 있어서 좋다 하셨습니다. 짝짝짝짝~

 

달팽이샘은

시즌3이 이사하는 과정에서 자동차를 사지 않기로 결정하는데에 큰 영향을 미쳤고, 아직 이사한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 먼거리임에도 따로 시간내어 걷지않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추구하며 걸을수 있다는것이 좋다고 하셧다는것 같아요, ㅎㅎ 지금 시기에 딱 맞는 운명적인 공부를 했다고 하셔요. 

장인은 살면서 수시로 관계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럴때 계속해서 불안하거나, 회피하거나 대항하는 방식이 아닌 문제를 반갑게 맞이 하여 외상 후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발 물러나서 생각할수 있게 되었다는게 다행이라고 하셨어요. 

저항을 잘 다스리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인생을 사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셨다고합니다. 

 

저는 

지금의 공교육과, 관계와, 자본주의사회와 같은 곳에서 부적응자로서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고 내면에서 부대끼고는 했는데 시즌 3의 일리치샘을 만나고 장인을 읽으며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데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다른 작은 길을 슬쩍 본듯한 기분입니다. 시즌 2에 이어 시즌 3에 참여할수 있게되어 감사합니다~ 

 

후기나누기를 한 후 뷔페에 가까운 다양하고 맛있는 중국음식을 시켜서 함께 먹었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이 없네요. ㅎㅎ

엄청 맛있고 배부르게 자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만들고 수선한 밀랍랩 사진을 올리며 이만 뿅~

댓글 4
  • 2021-10-29 13:47

    밀랍랩 덖으면서 즐거웠어요^^ 진솔한 오늘쌤의 매력에 빠졌답니다~역시 같이 일을 하는 건 잼나더라고요~
    오늘쌤 소감도 같은 부적응자로써 크게 공감되었어요~ 부적응자들끼리 함께 모여 다른 길을 사브작사브작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 2021-10-29 14:45

    부적응자ㅋㅋㅋ

    자본주의 사회가 만든 이미지를 소비하지않고 이런저런 뻘짓을 해대는 사람들이겠죠?

    또 재미난 뻘짓들 자~ 알 해보아요^^

  • 2021-10-30 08:00

    후기가 깨알같군요

    세세한 후기로 음성지원 환각체험까지 덤으로 하게 되네요

    모두들 함께 해서 좋았습니다

    1만 시간 우정쌓기로 친구장인에 도전!! 함께 하실래요? ㅋㅋㅋ

    • 2021-10-31 00:31

      1만시간 우정쌓기로 친구장인이 되자구요?

      ㅎㄷㄷ. ㅎㄷㄷ;;;

      달팽이샘이 손 내미시면, 어떨결에 그 손 덥썩 잡고 가야할것만 같네요^^;;;; ㅎㅎ

       

      이사까지  하먼서도 좋은 강의로 한시즌 채워주신 달팽이샘 감사합니당!

      그리고 오늘샘과 함께 공부하고, 실천과제 하면서 많이 배윘습니다. 덕분에 오르막길에서도 자전거를  탈 수있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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