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에코프로젝트 >시즌3 8회차 주간실천과제

코스모스
2021-10-18 14:06
341

드뎌 마지막 과제입니다~~

 

나이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간다더니 어느덧 어수선하고 갑갑하게 팬데믹2년차를 보냈네요~

기후위기로 덥다가 춥다가 정신없는 와중에 하늘은 맑고 예쁘기만 합니다~

좋아라만 할 수도 없는 일이고 ㅠㅠ

 

<장인> 3부를 읽고~~~

아시죠? ^^

댓글 6
  • 2021-10-18 23:15

    *에필로그 '철학하는 작업장'을 읽으며 세넷이 <장인>을 쓴 이유를 생각해본다. 경험도 실기라는 말의 의미도 다시한번 곱씹어 본다. 경험을 실기로 본다는 것은 주관성과는 상반되는 개념이다. 그렇다고 경험=객관성이란 의미로만 해석한다면, 그것도 뭔가 잘못된 해석일것이다. (좀 헷갈림...)

    책에서 예로든 객관적 규칙과 원칙이 있는 실기로의 육아방식. 동의하기 어렵다.

     

    *흔히 '기술'이란 것은 어쩐지 예술의 하위개념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세넷은 예술이나 창의성 같이 신비하고 천재적인것이 아닌, 반복되는 기술 훈련, 그리고 작업을 더 잘하기 위한 물질의식, 작업장에서의 협력과 소통, 그럼으로 얻을수 있는 '직관적 도약'에 더 방점을 찍는다. 작업장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천재나 타고난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아니다. 평균치에 머무르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반복된 작업경험으로 실기를 익히듯이 민주주의도 익힐수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우면서도 좀 어려웠다.

     

    *장인이 만들어 내는 물질은 양가성을 지닌다. 사회를 이롭게 할수도 있지만 파괴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원자폭탄을 만들어놓고 성공했다고 자부심 갖는 과학자는 없어야 하기에, 자연을 무분별하게 파헤쳐놓고 기술의 진보에 뿌듯해하는 엔지니어 등등이 없어야하기에.... 무엇보다도 '장인의 윤리'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장인에게 윤리는 어떻게 생겨날수 있을까. 이에 대한 세넷의 해법은 '일을 멈추고', '질문'과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작업을 중간에 잠시 멈춘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작업과정 중에 판단하는 의식이 가동되면 윤리면에서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것이 세넷의 의견이다,

    그런 멈춤과 질문이 있을때 우리는 무슨일을 하는지도 모른채 기술만 익히는 존재를 벗어날수 있다. '호모 파베르'와 함께 '아니말 라보란스'도 긍정할수 있을것이다.

    <장인> 에필로그의 마지막 부분, 장인의 윤리는 에코 프로젝트 시즌2의 신이치 책을 떠올리게 한다.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에서 신이치는 '적절한 질문'을 하는 사람과 사회가 되어야 한다 요구하였다. 그런 질문이 있을때, 무분별한 개발과 성장, 탐욕에 제동을 걸수 있다는 말이었다. (뭔가를 하는 중에) (잠시) 멈추고 질문을 하라는 이 말. 이 것은 에코 프로젝트3개의 시즌을 마무리하며, 내게 남은 주요한 메세지가 되었다. 앞으로 나는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라는 숙제도 남았다.

     

    "굽은 발로 절룩거릴지라도그 자신이 아니라 자기 일을 자랑스러워하는 헤파이스토스. 우리 자신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존엄함 인간의 모습이 바로 그일 것이다" (470)

    (세 시즌동안 강의해주신 세명의 튜터님들, 그리고 함께 긴호흡으로 공부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2021-10-19 22:27

    p42

    종합해보면 일을 잘하려는 욕구는 전혀 단순한 욕구가 아니다. 더욱이 이런 개인적인 동기는 사회조직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누구라도 자기 안에는 일을 계속해서 잘하고 싶고 그렇게 두각을 보이고 싶어하는 일본 엔지니어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개 의욕에 찬 개인적 동기가 전부는 아니다. (중략)

    잘못짜인 조직은 삶을 일궈가려는 사람둘위 욕구를 무시한다. 반면 잘 짜인 조직은 그러한 욕구를 잘 활용한다.  

  • 2021-10-19 22:47

    사랑할 때의 강박적 집착은 사람을 기형적으로 만들 위험이 있는 한편, 행동할 때의 강박적 집착은 고착과 경직을 부를 위험이 있다. 이런 위험은 장인이 개인 차원에서도 잘 다스려야 하지만, 조직 차원의 품질관리에서도 고려해야할 문제다. 품질은 추구하려면 강박적 에너지를 잘 활용할 줄 알아야하고 개인이든 조직이든 그 방법을 배워서 익혀야할 일이다. 388~389

    ### 강박적 에너지를 잘못 사용한 경험 또는 잘 활용한 경험 등을 이야기 나눠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 2021-10-19 23:04

    능력이라는 말보다 성능이라는 말을 사용하자는 입장 : 이들은 각각의 성능이 문화에 의해 활성화되기도 하고 억눌리기도 하는 관계로 본다(439)....유전적 잠재력은 ‘자연적으로’ 풀려나오지 않는다. 즉 인간의 몸은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그 가능성이 구체적인 형태로 발현되려면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조직화가 필요하다.(440)

    일을 잘하는 능력은 모든 인간이 골고루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은 처음에는 놀이에서 발현되고 일하면서 초점을 맞추고 질문하고 문제를 설정하는 능력으로 다듬어진다...지능과 감정을 모두 합친 장인의 정신적 자원은 모자라서 문제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장인은 일을 잘 하려는 욕구를 감정적으로 잘못 관리하는 탓에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감정관리가 어려운 장인의 문제를 사회가 더 악화시킬 수도 잇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잇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내가 3부에서 장인 노동을 완성하는 데는 재능보다 동기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던 이유다.(453)

    ::아 그렇구나 그렇구나 하고 읽다보니 어느덧 결론이.... 근데  장인의 열망과 동기는 사회적 조건에 의해 형성된다고 초반에  말씀하셨는데 저한테는 정리가 안 된 상태네요...

     

    에를레프니스(내면의 정서적 인상에 초점을 맞춘 경험)과 에르파룽(기능을 요하는 행동이나 관계와 같이 외부에 초점을 맞춘 경험)
    실용주의적 사상은 이 두 가지 의미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우리가 '에르파룽'의 영역에만 머물게 되면 생각과 행동을 수단과 목적의 틀에 맞추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결국에는 도구주의의 해악에 굴복하게 될 거라고 윌리엄 제임스는 생각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서 '어떻게 느끼는지', '에를레프니스'를 끊임없이 관찰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447-458)

    :: 우리말에는 적절하게 구별되는 단어가 없을까요? 결국 기술의 문제, 동기의 문제는 이 두 태도의 조화를 수련하는 데도 해결가능할까요?

  • 2021-10-20 08:45

    두 종류의 경험(457)

    에를레프니스: 내면의 정서적 인상을 일으키는 사건이나 관계를 경험. 자신의 내면에서  어떻게 느끼는지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

    에르파룽: 기능을 요구하는 시간,행동,관계를 경험. 이 영역에만 머물게 되면 수단,목적의 틀에 맞추게 된다.

     

    기술이라는 관점에서의 경험 : 우리가 누구인지 그 모습과 정체는 우리의 몸이 무얼 할 수 있느냐는 데서 비롯

     

    실기와 예술 : 모든 기술은 무언가 다른 것을 표현할 씨앗

     

  • 2021-10-20 09:05

    p419

    훌륭한 장인은 멈춰야 할때가 언제인지 안다. 더 이상 일을 진행하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쉬운때 말이다.

    비트겐슈타인의 건축 사례는 일을 멈출 시점이 특히 어떤 때인지를 잘 보여준다. 

    즉 지나온 작업과정의 모든 흔적을 지워버리고 작업 상태를 깨끗한 원점으로 돌려놓고 싶어지는 지점이 바로 그때이다.

    -------멈춰야할 때를 아는 때야 말로,  경험의 기술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새겨져서  직관적으로  여기까지 하면 되겠다라는 

    멈춤의 미덕이 실현되는 장인의 경지가 되는것이겠네요. 무수한 반복 속에 일어날  진화를  통해서...

     

    p457

    놀이하는 태도가 흠뻑 배어 있는 일이야말로 예술이다.

    -------그 상태로  작업을 하게 될 때의 기쁨을 알기에 매번 그런 작업을 하고 싶지만,

    일상을 함께 굴려야 하는 지금, 현실에서는 골치 아픈 일들의 연속이고 , 또 개인적으로 ,걱정을 덜어내고  작업에 오롯이 집중하는 것이  싶지는 않다.

    정말, 세넷이 말하는 그런 작업장이 있다면, 훨씬 접근하기 쉬울 것 같다. 

     

    p459

    이 책의 주장은  우리가 다른 이들과 맺는 관계를 어떻게 잘 형성해 갈수 있을지

    그 경험의 기술에 대한 관점을 물건을 만드는 실기에서  벌견할수 있다는 것이다. 

    물건을 만느는 차원의 어려움과 가능성은 둘다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차우나에도 잘 적용된다.

    물리적인 작업에서 저항을 다스리고 모호함을 활용해야 할때 직면하는 도전은 사람들 사이의 저항이나 모호한 경계를 다룰때도 유익한 지점이 된다.

    물건을 만드는 일에서 반복적인 작업과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작업을 되풀이 할때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며, 사실 반복하는 작업의 성격은 고정 된게 아니라 진화해간다.

    또한 직업자와 작업대상 사이에 오가는 대화는 놀이 행위와도 같은 모델이다.

    사람들끼리 맺는 관계도 이런식으로 실행하고 연습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기위해 예상하는 기능과 수정해가는 기능을 배워야한다.

    독자들이 보기에 기술이라는 관점에서 경험을 생각한다는 것은 별로 내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지 그모습과 정체는 바로 우리의 몸으로 무얼할수 있느냐는 데서 비롯된다.

    (중략) 실용주의 운동의 커다란 특징의 하나는 "유기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었다.

    (중략)장인노동은 유기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잇는 그 실체가시 행동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준다.

    (중략)신비로운 영감이나 천재성이 번득이는 주장처럼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말이 창의성이라는 단어가 된다.

    나는이러한 신비를 다만 어느 정도라도 걷어내기위해서 직관적인 도약이 어떤 모습으로 일어나는지, 특히 손을 놀리고 도구를 

    사용하는 동작을 할때 사람들 생각의 깊숙한 곳에서 직관적인 도약이 발생하는 형태를 살펴봤다.

    또한 실기와 예술을 함께 취급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모든 기술에는 무언가 다른 것을 표현할 씨앗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가치나 의미일수도 있고,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일수도 있으며, 누가 됐든 표현하는 이가 만들어내는 그 무엇일수도 있다.

    도자기를 만드는일과 기술이 그러하며, 아이를 양육하는 일 또한 이와 다를지 않다.

    -------세넷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윗 부분에  모두  있는것 같다.

    삶의 서사를 내 손으로 직접!! 일구어내고 싶은 사람에게 , 세넷의 이야기는 길잡이가 되어줄수 있고,

    나도 길을 잃은 것 같은 순간순간에 세넷의 이야기를 다시금 펼쳐들게 될거 같다.

    그리고, 모든 기술에 씨앗이 들어있는것 처럼, 우리 모두는  "씨앗" 을 품고 태어나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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