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리샘 밭에 다녀왔어요~

블랙커피
2020-11-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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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4일(수요일)에 마경 세미나는 고마리샘 밭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나들이는 올해 마경세미나가 코로나19로 인해 회식을 한 번도 못하던 차였기에,

고마리샘 밭도 구경하고, 고구마도 캐고, 점심식사도 같이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봉옥샘까지 합류하여 10명이 두 대의 차에 나눠타고 출발~~

달팽이샘이 운전하는 차는 빠르게 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고,

애써 예전 길로 둘러가느라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가을 단풍이 절정인 가을 산을 구경하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서인지 ,40여분의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더군요. ㅋㅋ

 

 

고마리샘의 집과 밭은 처인구 마평동의 농촌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도시와 가까이 있지만, 마을 안에서 느껴지는 공기는 확실히 수지와 달랐습니다.

차갑고 신선하다고 해야할까...

 

 

배추와 무, 고구마가 심어진 밭을 둘러본 뒤, 고마리샘 집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담소를 나누었는데요. 고마리샘이 15년 전에 아파트에서 이곳으로 이사 온 이야기, 고구마순 말리는 이야기 등을 재밌게 들었답니다.

 

 

 

고마리샘이 우리들 교육용(?)으로 고구마 한 고랑을 아직 수확하지 않고 남겨두셨기에, 식사 전에 호미를 들고 다들 자리를 잡고 고구마를 캤습니다.

노라샘은 처음에는 고구마가 없는 빈 땅을 열심히 파시더니, 점점 하나, 둘 고구마를 캐는 즐거움에 빠지시더군요.

저도 큰 고구마 하나를 캐고는 “심봤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재하는 장화까지 신고 제법 많은 고구마를 캤습니다.

이렇게 채취의 즐거움 속에 빠져든 마경세미나원들은 30분도 되지 않아 밭 한 고랑을 다 캤습니다.

 

 

다음은 오늘의 하이라이트 점심 식사~~

조금씩 싸가지고 간 음식들과 함께 고마리샘과 느티나무샘이 미리 준비해주신 항아리 삼겹살을 맛보았습니다.

참나무에 부드럽게 훈제된 삼겹살과 구수한 된장국. 거기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이니 진미가 따로 없더군요.

봉옥샘은 집에서도 못해보는 러브샷을 하지고 권하시고, 노라샘의 유머는 빵빵 터지고, 토토로샘은 연신 까르르 웃으시고.

하하호호가 끊이지 않는 유쾌한 점심시간이었답니다.

 

 

 

오후에는 고구마와 말린 고구마순, 그리고 고마리샘이 손수 만드신 계란 꾸러미를 가져와 문탁학인들에게 판매했는데요.

토토로샘은 말린 고구마순을 이렇게 맛난 반찬으로 변신시키셨네요.

 

 

항아리 삽겹살이 어떤 맛일지 궁금하신 분들~~

쫌만 기다리세요.

조만간 항아리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랍니다.

 

 

 

 

 

 

 

 

 

coming soon~~

 

 

댓글 2
  • 2020-11-11 22:08

    집으로 불러주시고 환대해 주신 고마리님 고맙습니다.
    고마리님 곁에서 애써준 느티나무님도 고맙습니다.^^

  • 2020-11-12 12:59

    느티샘이 고마리샘네를 글케 좋아하더만^^
    저는 집도 좋았어요. 적당히 낮은 천정과 외벽을 리모델링 하여 우풍? 외풍? 이 없는 적당한 집안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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