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경제비전세미나] 담쟁이시즌2 B.I.

달팽이
2019-09-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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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베이커리 시즌 2 B.I.논의

1. 담쟁이가 생각해본 담쟁이 베이커리 시즌 2의 경과와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B.I.논의가 시작된 것은 강판을 어떻게 바꿔야할 건가를 이야기하면서부터였다.
간판은 단지이름이 아니라 사업의 성격, 내용, 비전을 담게 되는 것이어서
간단히 결정할 수 없었고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고 했었다.
선명하게 딱 잡히는 비전이 없어 논의과정을 좀 길게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2달동안 쿠키사업을 하면서 조금씩 일에 익숙해졌지만 일 전체를 파악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
챙겨야할 것이 너무 많다.
자립의 꿈은 담쟁이 시즌 1을 시작하던 8년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관계의 밀도를 높이고 먹고사는 것까지 해결하는 것, 잘 해보고 싶다.
하지만 시장경제의 현장에서 중심잡기가 쉽지않다.
그래도 “담쟁이만의 브랜드 만들기” 잘 해내고 싶다. 건강한 베이킹, 담쟁이만의 색깔
온라인 판매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다른 생산팀들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라인을 런칭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발효빵, 베이킹 클래스, 오프라인 판매루트 찾기 등등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접속하려고 한다.

2. 오영이 생각해 본 담쟁이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처음 자립을 목표로 결합하면서 역할과 위치선정에 혼란함이 있었다.
문탁 공부와 활동에 소홀하게 되는 부채감도 있었고 명분 실리 등등 생각이 복잡했다.
지금은 내가 시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공부도 활동도 사업도 해나가려고 하고 있다.
이제 좀 정리가 되니 비전에 대해 생각할 조금의 여유가 생긴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인상적으로 봤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었다.
지금은 가능성을 조심스레 생각하게 되고 내가 그 현실화의 현장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소외되지 않는 노동,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일터, 저녁이 있는 삶, 공부와 노동의 병행 이런 것들이 가능하지 않을까?
여기에다 우리 색깔을 좀 더 입히는 특화된 활동을 생각해본다면 비수기에 클래스를 연다거나 포장간소화,
답례쿠키의 새로운 트랜드만들기 등등 일하고 싶은 장소로 만들기를 고민해보게 된다.

3. 이후 누구의 말인지 정확히 집을 수 없으나 함께 나누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
답례쿠키는 주문자와 수령자도 다르고 평생에 한번 주무하고 마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지만
그래도 이어지는 주문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을 고민해보자.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지 않더라도 우리가 어떤 가치와 의미를 담아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글을 구매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일
-블로그, 인스타 등등 -을 하면 좋겠다.
예전 글들도 노출되도록 하고 현재 작업하는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
포장재 전체를 바꿀 수는 없겠으나 신문지를 이용한 충전재 등 포장의 변화도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전에 선물공작소 블로그에 담았던
선물, 하필왈리, 스와라지, 노임팩트의 내용들이 우리가 담쟁이 시즌2에서 추구하는 것들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다.
정성스럽지만 소박하게 만드는 일에 고민이 필요하다.
쿠키무이가 닦아 놓은 것을 바탕으로 해서 잘 이어야겠지만
우리가 지향해야할 방향이 어디인지 길을 잘 찾아가야겠다.
다음번 회의까지 각자 3가지씩 담고 싶은 가치들을 적확한 언어표현으로 만들어 가지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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