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없는 행복한 사회 <스즈카커뮤니티> 

프리다
2021-06-2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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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젝트 시즌2의 특강으로 준비된 ‘스즈카커뮤니티’와의 만남이 줌으로 진행되었다. 일본 현지와 연결해 실시간으로 강의를 듣는 특별한 기회였다. 스즈카커뮤니티의 대표 오노 마사시님의 강의를 스즈카커뮤니티 교사로 계시는 백흥미님이 통역을 하는 방식으로 2시간가량 진행된 강의를 요약해 본다.

 

<스즈카커뮤니티의 철학>

 

스즈카커뮤니티는 2001년 일본 미에현 스즈카라는 지방 도시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회를 실험하고 있는 공동체다. ‘다툼 없는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며 누구나 자유롭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시도하고 있다.

인간 개체로서의 능력은 낮지만 픽션을 공유하는 힘은 대규모로 협력하는 능력을 키웠고, 이 능력으로 지혜, 지식, 정보를 공유, 전달하며 인류는 번영해 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픽션은 사람을 강제하고 속박한다. 바로 국경, 소유, 화폐, 의무, 벌, 책임, 규칙과 같은 픽션이다. 이것은 없는 것을 있다고 믿으며 인간이 속박당하고 있는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픽션은 다툼, 불평등, 빈부의 차를 만들어 낸다. 

 

픽션만의 특성은 살리면서 동시에 속박당하지 않는 새로운 사고의 형식을 사이엔즈메소드라고 한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있다는 것은, 하지 않는 사람을 혼내면서 다툼의 원인이 된다. 이것이 픽션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사람의 마음에 화나 책망이 없어진다. 사회의 운영에도 강제가 없어진다. 이 부분이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잘 관찰하면 발견하게 된다. 혼내면 안된다고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화의 원인을 자신이 깨달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 무엇이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인간관계가 생겨난다. 그러나 이 부분이 지금의 사회에서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규칙과 상하를 통해서만 이루려고 한다. 무엇이든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인간관계가 될 때 새로운 사회가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ScienZMethod를 통해 새로운 사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픽션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 새로운 사고의 형식으로 세가지 기구가 연계해 가고 있다. 사이엔즈연구소에서 사람과 사회의 본질을 연구한 것을 사이엔즈 스쿨에서 공부 할 기회를 가지며 여기서 공부한 사람이 스즈카커뮤니티에서 회사를 운영하거나 아이를 키우며 여러분야에 적용한다.

발생된 시행착오는 연구주제가 되어 사이엔즈연구소로 검토, 커뮤니티에서 다시 실험, 연구를 계속해 온 20년간의 구체적인 시도를 소개한다.

 

 

<스즈카커뮤니티의 운영>

도시형, 개방형 에코 커뮤니티로 인원은 150명~200명 정도이며 입회절차, 규약이 없다. 대략 반경 1Km 범위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살진 않지만 친한 가족 이상의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강제, 속박 없는 자유의지로 조화로운 사회를 지향하며, 잘못이나 실패는 있어도 벌이나 책망은 없다. 잘못이나 실패의 원인을 탐구, 해결책을 고민한다. 다수결로 결정한 것을 따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이 이해하고 자유의지로 결정하도록 한다.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사회를 시도하고 있다.

 

<스즈카커뮤니티의 경제>

이러한 운영 속에서 가능한 산업 활동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생활을 떠받치는 경제활동인 동시에, 규칙, 명령, 상사, 책임 없이 운영되는 회사다. 표면적으로는 개개의 생활이지만 ‘커다란 하나의 가족’으로 물자, 돈도 경계 지음 없이 서로 살려가며 생활하고 있다. 보수나 지불의 번거로움이 없으며 누구나가 그 사람에게 맞게 무엇이든 서로 맡기고 융통할 수 있는 경제활동을 실현하고 있다.

                           스즈카팜 농장

 

 

어머니도시락 가게

 

사업으로 ‘어머니 도시락’가게와 ‘스즈카팜농장’이 있다.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 직판장과 커뮤니티에 공급되며, 판매용으로는 부적합하나 맛, 선도에 이상 없는 농산물은 도시락 가게에 납품한다.

또한, 도시락 가게의 남은 재료들은 ‘패밀리다이닝ZERO’로 공급하며 커뮤니티의 저녁 식사로 제공된다. 이 곳은 배도 마음도 채워지는 공간이 된다. 이외에 스토어인 ‘커뮤니티 스페이스JOY’가 있다. 스즈카팜의 야채, 어머니도시락 가게의 남은 반찬을 판매하고 일상용품은 마트에서 한꺼번에 싸게 사서 구비 해 놓는다. 돈을 매개하지 않고 쓰고 싶은 만큼 가져가는 구조다. 그러면 누군가 한꺼번에 많이 가져가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지만 언제든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간다.

 

스페이스JOY

 

 

각각의 사업은 독립된 회사를 운영하지만 상호협력하며 유기적 관계를 맺으며 산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과 밀접한 연계를 만듦으로써 이동, 운송에 드는 에너지를 최소화 하고 계량, 포장이 필요 없고 버릴 것이 없는 구조다. 서로 보냄의 연쇄인 경제활동은 물건, 자연, 에너지, 사람도 살리는 방향으로 순환된다. 그럼으로써 사는물건이 줄어들어 스즈카커뮤니티의 GDP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웃음) 

 

가족 이상의 친함의 관계는 육아의 어려움을 분담한다. 스즈카커뮤니티를 이용하면 메뉴 고민, 장보기, 조리와 그 뒷정리에서 해방되며 엄마 자신의 성장할 기회도 서포트 해준다. 아이는 40명 이상의 언니, 오빠,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난다.

(통역 하시는 백흥미님도 스즈카커뮤니티에서 교사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짧게 말씀하셨다. 교사가 아이를 본다라는 것의 의미가 커뮤니티에서는 확장되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 아이가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이 아이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으로까지 확장되면서 교육에 대한 관점이 전환됐다고 했다.)

 

<화가 없는, 서로 안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성장하는 구조>

‘하지 않으면 안된다’로부터 해방되면 화나 분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강제와 속박이 없어지면 무엇이든 서로 이야기 나눔이 가능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사이엔즈 스쿨’을 개설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대립이나 의존 없이 자립한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것을 서포트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한국에서도 개최되었고 세계 각지에 배움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인간의 가능성>

스즈카커뮤니티에서 일본 각지로 세계로, 지금까지 없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새로운 이어짐이 생겨나고 있다. 실현가능하다고 실감하고 있다. 특별한 방식을 요구하지 않아도 인간 원래의 힘으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문탁, 우동사도 자신의 선 자리에서 마음이 있는 사람들과 만들어 갈수 있으면 좋겠다.

 

<질문>

  1. 공동체를 만들면서 어떻게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나?

- 정말로 자유롭게 행복하게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바람에 끌린 사람들이 모였다. 처음 창단 멤버는 10명이었고 소문을 듣고 5~60명이 모였었다가 금방 사라진 사람도 있다.

 

  1. 운영 관리비용은?

- 임대료, 통신 요금, 물건을 살 때 필요하다. 도시락 가게 스즈카팜의 판매를 통해 각 가정의 수입의 형태로 들어간다. 그러나 누가 얼마나 벌었다는 것보다 커다란 가족 안에서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다. 수입이 없는 사람도 있다. 육아중인 엄마, 병에 걸린 사람, 아이를 돌보는 사람, 연구하는 사람들인데 큰 가족 안에서 지원을 받으며 살아간다.

 

3.입,퇴의 경계가 없는데 어떻게 운영되나?

- JOY 경우 사람에 따라 사용이 제각각이라 서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없다.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게 될 때 서로가 가족 같은 관계가 됐구나의 인식으로 JOY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4.같은 마음과 기대로 모여도 공동체를 유지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유지되나?

- 뭔가 얘기했을 때 공격받을 것 같으면 얘기를 못한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화의 원인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게 대두된다. 정말 잘하고 싶은 의지를 가진 사람이 화가 난 적이 있었다. 지향하는 바는 같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2003년~2004년의 사건이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5.사이엔지 스쿨을 통해 이해를 키워나가나?

- 특별히 정해진 것도 없고, 참여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관계를 중요시하는 마음이 생겨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다.

 

6.공동체생활이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 않나?

- 외부의 접촉이 있는 사람은 자가격리를 한다. 그러나 커뮤니티 내에서 경제활동 대부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부 활동이 거의 없다. 생활의 기반이 커뮤니티 안에서 거의 해결 되기 때문에 경제적인 것, 정신적인 면에서 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한다.

 

7.노인들을 위한 요양제도는 있나?

- 시에서 운영하는 기관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커뮤니티의 관계성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많은 노인들이라 나이에 비해 건강한 편이다. 그래서 치매에 걸린 노인은 없다. 자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으면 폭이 좁아지기 쉬운데 누군가로부터 도움의 부탁을 받으면서 다양한 일을 하면서 보낸다.

 

8.커뮤니티의 적정 사이즈가 있나?

- 지금은 200명가량 되지만 1000명까지 생각하고 있다. 친함의 확대를 실험해 보고 싶다.

 

9.스즈카커뮤니티를 시작 하게 된 동기는?

- 아이가 안심하고 행복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생각이 엄마로 확대됐고, 엄마가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 엄마 개인으로는 무리라는 생각하면서 시도하게 됐다.

 

10.다른 사업의 구상은?

- 사람들의 개성과 특성을 살려내는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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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마사시님의 말처럼  '무엇이든 안심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인간관계'가 

우리 사회뿐 아니라 가족사이에서도 상당히 어려운 현실에 살고 있다.

그래서 더욱 스즈카커뮤니티에서 일어났던 어떤 문제가 해결되었던 구체적인 사례를 알고 싶었다.

여러자료를 검색하다가 '어머니가게 도시락' 배달사고 일화를 찾았다.

 

'어머니가게 도시락' 배달을 맡은 A씨는 배달30분을 남기고 도시락 서른 개를 엎질러버렸다.

그는 바로 도시락가게 채팅방에 어떻해하면 좋을지 상의했다. 누군가 바로 응답했다. 

저녁준비하는 시간이니 각자 집에서 반찬을 갖고 모여 새로 도시락을 만들자고,

일단 고갣에게 양해를 구하고 순식간에 밥과 반찬을 든 사람들이 도시락가게로 모였고 

결국 제시간에 도시락배달을 무사히 마치고는 '아, 재밌었다'라고 기분좋게 헤어졌다는 이야기다.

 

이 사례를 보고, 한 지인이 식당에 갔던 일화가 떠올랐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데 음료수를 서빙하던 아르바이트생B가 지인의 테이블에 다 쏟고 말았다고 한다.

음식과 옷까지 젖었는데  아르바이트생B는 사과는 커녕 그 자리에서 도망가 버렸다고 한다.

지인과 나는 어처구이없어하며 요즘 젊은 애들은...하며 실수한 B의 인성을 탓했다.

 

보통의 경우 큰 실수를 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책임추궁, 책망에 대한 공포일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에 대한 고민은 그 다음이다. B의 인성 이전에 사회 전반에,

우리 의식에 뿌리 깊게 새겨진 실수에 대한 책임과 비난이 그를 공포로 휘감아버린 건 아닐까?

자신의 실수가 용서받기 힘든 큰 실수라고 생각해 도망갔다면, B의 본심은 누구보다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이 더 컸던 건 아닐까?

사람의 본심을 보지 못하게 방해하는 관념들이 B를 공포로 휘감고 B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도망친 행동만으로 그를 평가한 것은 아닌가?   

'어머니도시락' 배달원 A씨는 더 큰 실수를 하고도 재빨리 채팅창에 도움을 구했고, 안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들의 지혜가 모여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 두 사건을 통해서도 오노마사시님이 강조한 본래의 인간의 모습은 무엇일까?,

본래의 인간은 어떤 관계인가의 근원적인 물음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댓글 4
  • 2021-06-27 23:57

    소그룹 모임 1조 후기를 띠우님께서 에코프로젝트 과제로 올려주셔서 여기에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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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카 특강 1조 조모임 후기입니다. 겸사겸사 4주차 과제도 함께ㅋㅋ

     

    참여자는 코스모스, 유, 인디언, 봄날, 요요, 둥글레, 띠우, 마사시 오노상과 통역 백흥미님.

     

    우선 아무래도 스즈카에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인지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일본에서 만났던 분들의 안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흥미님에게 스즈카에 가게 된 배경과 이후의 경험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3개월의 코스 시간을 통해 실제로 다툼없는 사회, 안심할 수 있는 사회가 가능할 것 같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렇기 때문에 그곳에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 다녀왔던 분들도 그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지요. 일본에서의 만남이 이렇게 또 이어져 가네요^^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안심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되나? 라는 질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떤 공동체든 가려진 모습들을 들추어보면 그렇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오노상은 이에 대해 정말로 안심하며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런 걸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라고 합니다. 다시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서 덜어내는 것을 먼저 해보라는 겁니다.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부터 없애라는 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을 방해하는 그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떠오르는 이것저것ㅋㅋㅋ

    세 아이를 키우는 유님은 스즈카의 교육에 대해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애즈원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지낸 아이들이 다른 곳의 아이들과 마주했을 때 서로가 불편한 상황이 생기지 않냐고 물으셨지요. 자유롭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규칙과 기준이 있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주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유님의 고민이 묻어있었습니다. 그 기준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아이들에 대한 통제를 할 때가 있다고 했지요.

    이에 대해 오노상은 ‘저항없는 아이로 자라는 효과’라는 표현을 해주셨는데요. 자유롭게 자란 아이는 밖에 나가서 부딪히는 일에 대해서도 저항없이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하시더군요. 구속하는 것이 없으면 사람이란 원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지 않을까요^^

    또 자유롭다는 것이 마음대로 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다양한 층위의 사람들 속에서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버릇없는 아이를 모두가 아이만의 자유를 위해서 보고만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그야말로 어렵겠지만 그렇게 맞추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문탁에서 그런 과정을 해가고 있구요. 그건 절대 하지마, 와 같은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전달하고 소통하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다양한 활동과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며 살아가는 자기가 발 딛고 있는 터전에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그러려면 말을 듣는 사람과 하는 사람의 기본적인 베이스가 만들어지는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노상은 ‘환경이란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표현하더군요. 스즈카의 경우도 긴 시간동안 그 베이스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겠지요. 잘 안 되지만, 나의 본심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그것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지만, 하다보면 작은 성공들이 쌓여가지 않을까요. 우리는 그걸 이곳에서 해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재미있겠지요? ㅎㅎㅎ

     

  • 2021-06-28 00:03

    새로운 공동체 실험을 하고 있는 이웃, 인천검암의 청년주거문화공동체 <우동사>와 특강 함께 들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광합성님이 애즈원코리아 블로그에 올린 후기도 함께 공유합니다~
    ---
    애즈원코리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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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노상 특강] 스즈카 커뮤니티 20여년의 실천에서 보여온 지속가능한 사회의 모습

    2021. 6. 23. 15:18ㆍ애즈원네트워크코리아

    오늘 오전 <마을경제와 다툼없이 행복한 사회> - 스즈카 커뮤니티를 만나다 라는 이름의 줌 특강이 열렸습니다. 

    자유로운 개인들이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사회의 모습을 '애즈원 스즈카 커뮤니티'를 통해 엿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강연은 한국 인문학 공동체 문탁네트워크>에서 마련했습니다. 문탁네트워크(이하 문탁)는 2009년 9명의 친구들이 인문학공부로 만나 올해 12년째로 회원 100여명 규모의 공동체입니다.  2019년 겨울과 2020년 겨울 총 두차례 16명이 스즈카 투어에 참여했고 몇몇은 사이엔즈 스쿨의 코스에도 참여했습니다.

    문탁의 <에코프로젝트>팀에서 작년부터 마을에서 친구들과 함께 ‘생명을 지속하는 삶’에 대해 연구하고 일상에서 실험하고 있습니다. 그 연구의 일환으로 스즈카 커뮤니티의 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강연을 마련했습니다. (강연 공지 http://moontaknet.com/?page_id=214&mod=document&pageid=1&uid=33391) 

    > 무엇이든 꺼내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

    > 가족보다 더 친한 가족같은 관계의 실현

    > 강제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

    > 사람이 만족되는 사회의 짜임 

    > 사람을 위한 회사

    이런 20여년의 연구와 실험 이야기, 친한 관계위에서 이루어지는 커뮤니티의 먹거리, 육아, 일자리를 비롯한 경제 활동이 시도되고 실현되어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개인, 개별로서는 어렵지만 마음 맞는 사람들이 함께 지혜와 머리를 모아가 본다면 어떻게 가능할까요? 

    강연을 듣고 어떤 질문이 더 생겼을까, 자신 안의 바램이 더 보여왔을까? 몇몇 분들의 소감을 나눕니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무엇이라도 이야기나눌 수 있는 관계로 된다는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가족 안에서도 화가 나고 그러는데,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한까
    실제로 관계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너무 공부해보고 싶다. " 

    "다툼이 없는 이란 단어를 보며 내가 뭘 놓치고 있었을까?
    우리는 왜 마음의 다툼이 없어지지 않을까
    작년에 스즈카 투어 다녀온 후 한동안은 사람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언제부턴가 '사람은 잘 안변해' 이런 생각이 있었다
    이상한 눈으로 남편을 보게 되고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고. 
    이런 마음이 강의를 들으면서 새롭게 다가왔다."

    "다툼이 없는 사이,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인가. 
    우리는 어떤 것들이 어우러져야 이런 것들이 가능해질까 
    지금은 안심하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20명 정도인데,   
    200명 정도 되려면 어떤 과정이 있을까?" 

    " 경제적인 부분이랑 사람간의 갈등 두가지가 가장 궁금했다
    무슨 말이든 안심하고 할 수 있는 공동체가 생긴다면
    어떤 문제가 있어도 해결될 수 있겠다 

    가족보다 더 친한 넓은 가족이라니 한편으로 '저게 가능해' 하면서도, 
    우리 가족도 그렇지 않은데 더 넓은 사람들과 그런 관계로 된다는 것이 부러웠다. 
    그런 경계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안심하고 얘기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저런 사회가 되는구나
    주면서 느껴지는 행복이 크게 작용하겠다라는 생각되었다. 댓가없이 주는 기쁨. 
    재들이 더 많이 가져갈 거 같다.. 이런 생각이 안드는 것은
    누군가에게 주는 것에서 큰 기쁨을 누리는 것일까
    그런 관계가 이런 걸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 

    **

    무엇인가를 정하고 하려고 하는게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어떤지
    그 사람에게 무리가 가는지 어떤지
    그 사람이 어떤지 살펴주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주 많은 가족같은
    그런 따뜻한 가족 같은 사회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는 시간이었을까?

    보통의 사람들
    아주 특별하고 뛰어난 사람만이 아닌
    그런 사람들이 모여 
    20년간의 실험과 연구 실천을 거듭해 지금의 스즈카 커뮤니티의 모습으로 드러난걸까?

    스즈카에 있으면서 인상 깊은 부분도 그런거였다

    아카데미생들을 봐주던 사카이상이 제로로  연수생을 해본다던지
    어머니 도시락가게 사장이었던 류상이 팜에서 일해본다던지

    어떠한 사람도
    특히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좋고 일을 잘 하는 사람일수록
    정말 그 사람의 내면은 어떤지 봐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걸 또 순순히 듣고 해보는 그 사람 그 사람들을 보며
    말뿐만이 아니라는게 느껴졌다

    지금 현 사회로는 잘 상상이 안가는 면도 있겠지만 
    오노상의 강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 우동사에서부터 뭐든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관계 자신이 되어 갈 수 있을까?
    우리들의 20년 후도 기대되는 느낌
    스즈카뿐만 아닌
    한국 브라질 스위스 아니 전 세계 모두가 그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두근 두근

    **무엇이든 꺼내 이야기 할수 있는 관계가 되면 좋겠는데, 그렇게 하고 싶은데, 잘 안되는 이유는 뭘까? 
     어떤 얘기를 듣고, 화가 난다던지, 상대를 책망하고 싶다던지 하는게 있다면, 어떤 얘기든 꺼낼 수 있는 기풍이 되긴 어렵다는 오노상의 설명. 듣고는 왜 화가 나는걸까. 왜 책망하게 되는걸까. 그걸 다시 살펴보고 싶었다. 

     스즈카의 지금 모습을 보면서, 우동사에서도 상하 규칙 책임등이 없는, 사람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시도를 해보고 싶네. 하면서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스즈카가 있으니 참고해가며 배워가며 해보고 싶다.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어떤 얘기든 꺼내서 얘기해 나갈 수 있는, 가족보다 친근한 관계를 많이들 원하고 있구나.

    아래는 강의 스케치 사진입니다. 
    출처: https://asone-korea.tistory.com/57 [애즈원네트워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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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8 00:13

    에코프로젝트 참가자들의 후기도 여기에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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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옥쌤)

    2)스즈차 커뮤니티 특강 후기

    국경도 없고 다툼도 없고 모두가 행복한 세계를 꿈꾸며 20년의 실천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유지하는 커뮤니티 경제와 다툼이 없는 행복한 사회을 어떻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인가?

    사람의 마음속 화,책망이 없어지고 사회의 운영안에서 처벌, 강제,속박이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강의를 듣는 동안 내내 의문이 생겼다.

    잘못이나 실패가 있어도 책임추궁이 아니라 그 사람을 이해하고 잘못이나 실패의 원인을 탐구하는 대처법으로 사이언스 스쿨 코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조금 이해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완전 해소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사이언스 스쿨 코스를 경험하면서 자기자신을 먼저 알고 인생을 알고 사회를 알아가면서 자신과 타인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 스츠카 커뮤니티 공동체 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사이언스 스쿨에서 과연 그렇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일까?  이우학교교육공동체를 비롯한 파지사유와 같은 곳에서 여러 강좌와 활동들을 풀어내고 있는 것 또한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며 공통체 생활에 잘 적응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쌤)

    * As one 은?  The world will be as one - 존 레논의 imagine 중에서-

                  - "상상"을 "실재"로 실현해가는 스즈카 공동체-

    인류번영의 원동력을 "픽션의 힘"(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으로 보고, 

    픽션을 공유하고 전달.,계승하는 능력에  주목하는 것과 

    동시에,  픽션이 가진 마이너스작용인  사람을 강제하고 속박하는  특성에서  해방하려는 사고방식은,

    마치,

    폴리네시안들이  선물을 끊임없이 순환시키고

    그것을 추동하는 힘은,

    결국 ,

    선물이 가진  부정적인 에너지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것과  관련있어 보인다.

    픽션의  긍정적 기능을 살리고 부정적 기능에서는 벗어나는 새로운 사고방식은 ,

    "사이엔즈 메소드(scienz − method) "로 현실화  되었단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강제나 속박이 다툼의 원인  ( ∞ 은평전환마을:  하고 싶은 사람이 하고 싶은 때에 하고 싶은 것을 원하는 만큼 한다)

                                            ↓

            강제나 속박이 사라지면 개인의 마음속의 화나 책망도 사라짐

                                            ↓

            공동체안에서의  책망 , 벌, 강제 ,속박 이 사라짐

                                            ↓

              무엇이든지 이야기 나눌수 있는 인간관계

                                            ↓

                          다툼이 없는 행복한 사회

    키워드는 "무엇이든지 이야기나눌수 있는 인간관계".

    폴리네시안들이   "우주적 순환의 원리'를  주술적인 신념과 연극적인 제스췌로  취했다면,

    스즈카에서는 무엇이든 들을수 있는 상태로 서로를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그러한 연습을 거쳐 체득된  패턴을 다시  일상으로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고 발견하고 키우는 것"이  스즈카를  움직이는 힘이 되나부다.

     

    공동체내에서  듣고 상담하는 역할을 하는 "허브:라는 기구가 있다고 하던데,

    은평전환마을에서의 내적전환모임?(기억이ㅠㅠ) 같은 성격인듯.

     

    커뮤니티내의  회사나 구성원의 관계는 사이엔즈메소드 방식으로  운영되고 소통되는데,

    특히,

    100명 정도의 가족 이상의  친한 관계에서는 

    돈, 댓가, 보수, 교환이 아닌  

    순수한 주고 받음, 서로 보냄의 연쇄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집에서 사는 가족처럼  서로  돈을 내지 않고 서로 끊임없이 주고 받는 것이다.

    증여의 원리가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곳이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가져갈수 있는  상점인  "스폐이스 조이"

    마음도 배도 채워지는 공유 식당 "패밀리 다이닝 제로" (정확히 이름은 모르겠다)

    공동 다이닝를 시작하게 된 이유가

    엄마들의 해방을 위해 사회가 할수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하는

    고민이였다는 점도 매우 고무적으로 다가왔다.

    엄마가  행복하다면 아이도 행복하고 사회도 행복해지는, 제일 쉬운 길이지 않은가.

     

    그 미소가 번지는 상상을 실현해가는 것,

    내 안에서 부터 시작해서, 

    동시에,

    뜻을 함께 하는 친구들과 조금씩 조금씩 데이터를 쌓고, 몸으로 체득해가고, 그 영역을 넓여가는것일까 싶다.

     

  • 2021-06-29 10:37

    조별토론 2조는 조정훈, 장지혜, 토토로, 이파란, 최경옥, 마음, 작은물방울, 뚜버기, 블랙커피, 박활민이 참여했습니다.

    장지혜님은 스즈카커뮤니티에 대해 듣는 것 만으로,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좋고,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파란님은 공동체로 살면 적은 비용으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관계가 틀어지고 갈등이 있을 때 개인 소유의 돈이 없으면 불안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최경옥님은 사람마다 욕구가 다르고 능력도 다른데, 공유가 가능한지에 대해 질문이 남는다고 하셨고, 또한 진솔한 대화가 어떻게 가능한지도 궁금하시다고 하셨습니다.

    마음님은 200명정도가 커뮤니티를 하고 있는데, 전체가 모이거나 관계성을 다질 수 있는 구조가 있는지를 질문하셨습니다.

    작은물방울님은 지금까지의 공동체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참여하는 사람들이 세운 목표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스즈카는 바라는 사회를 채워가는 듯하여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하셨습니다.

    뚜버기님은 내가 지금 욕망하는 것의 대부분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라는 생각이 드는데, 만약 그것이 없으면 나는 무엇을 욕망할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블랙커피는 강의로 듣는 것만으로는 아직 막막하게 다가오는데, 스즈카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종류의 다툼이나 갈등을 겪고, 또 그것을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지를 질문했습니다.

    박활민님은 하나의 모델이 커져서 1000명 규모의 커뮤니티를 만들기 보다, 각각의 모델들이 모여서 1000명이 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조언을 하셨습니다.

    조정훈님은 스즈카 커뮤니티의 가족같은 관계의 범위는 끊임없이 변동되고 조율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할 수 있는 상태'를 바람봄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상태는 자기의지나 자기판단이 아니라 같이 봐주는 것 속에서 조율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느끼는 생각을 관찰하는 감각을 기르는 것은 스즈카만의 감각이 아닐까 싶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우동사는 올해 가을에 포럼에 있는데, 40~50명 가량이 어떻게 경제공동체를 만들것인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상이 2조 토론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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