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고금숙특강> 후기

코스모스
2021-04-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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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호모쓰레기쿠스 고금숙의  '우린 일회용이 아니니까'  후기

지난 4월7일 수요일 저녁 시간에 생태공방에서는 고금숙 님을 모시고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투브를 보면 고금숙님은 보통 본인을 '망원동의 불친절한 금자씨'로 소개합니다.

본인은 일회용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불친절'하다고~~

 

이번 특강에는 에코프로젝트 시즌 1의 학인들과 특강 신청자12분이 참여하였습니다.

고금숙님 개인사정으로 대면+유투브실시간 방송이 줌 강의로 대체되어 다소 아쉬웠지만 그렇게라도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강은 7시30분에 시작하였는데 10시를 넘기면서까지 계속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시간이 너무 초과되어 어쩔 수 없이  종료해야 했습니다~~ㅠㅠ

 

 

특강 시작은 생태공방 소개부터 시작했는데요~

생태공방 소개가 끝나면 제가 고금숙님 소개를 간단히 한후 특강을 시작하려 했으나, 생태공방 소개가 끝나자 마자 고금숙 님이 질문이 이어졌고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랜기간 환경운동을 하면서 공부도 많이하고 활동가로서 경험도 많아서인지 고금숙 님은 정말 많은 걸 전달하고 싶어하고 도움을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특히 강의에 수강자들을 참여시키는 능력 또한 탁월했는데요~

주로 강의 도중에  퀴즈를 내고 정답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평범한 방식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열중하게 되더라구요~

문제들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전 정답을 맞추지 못했는데 다른 분들은 꽤나 잘 맞추시더라구요~

한번 풀어보실래요?

 

강의는 먼저 플라스틱 문제로 시작했습니다.

고금숙님은 플라스틱의 주요한 문제점으로  썩지않는다는 점, 기후위기의 원인이 된다는 점,  플라스틱의 유해성의 3가지로 정리하고, 그와 관련된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하셨습니다.

여기서 전 '대안이 있고 쉬운 것부터'가 마음에 쏘옥 들어왔습니다.

사실 환경이나 쓰레기 문제를 생각하면 너무 포괄적이어서 자꾸만 패배론 쪽으로 기울때가 많거든요.

강의를 들으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것이라도 조금씩 실천하자고 다시한번 더 다짐하였답니다~

 

다음은 재활용 문제였는데, 속도와 자본주의, 일회용이 삼위일체가 되어 숨가쁘게 돌아가는 구조 속에서 재활용은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겠지요. 

고금숙 님은 이 문제를 석유계 문명의 싸움이라고 하시더군요.

실제로 고금숙 님은 어택 운동으로 스프리트의 용기의 색깔을 바꾸는 일을 해내는 성과를 이루셨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프리트의 용기를 싸고 있는 라벨이 분리가 잘 안되어 에코프로젝트 학인들이 코카콜라에 항의메일을 보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첫번째 어택 과제로 스프리트의 라벨의 접착방식 변경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서 주간실천과제나 21일간의 챌린지, 쓰레기 분리수거등의 실천 외에 변화를 위해 또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요? 

더이상 호모 쓰레기쿠스가 아니고 싶다면, 사회적 제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에코 프로젝트에서, 파지사유 곳곳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고 함께 무언가를 도모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금숙 님은 끝으로 이런 삶을 제안하셨습니다.

 

고금숙님은 강의 말미에 알맹상점의 경험을 바탕으로 용기내 가게를 위해 여러가지 팁을 전수해주셨는데요~

저는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활동이 재미있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알고 있었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지만 자주 놓치게 되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편리함에 너무나 익숙한 삶을 변화시키고,

생명을 지키고 살리며,

지속가능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그런 일을 함께한다는 것은 뭘까요?

어떻게 해야 그런일을 재미있게 함께 할 수 있을까요?

 

 

 

 

 

댓글 3
  • 2021-04-11 17:48

    고금숙님의 열정에 탄복하게 되는 강의였어요.

    10년 이상 환경단체에서 활동하고, 다시 지역에서 친구들을 만들며 활동을 구성해가는 능동성과 에너지가 그저 놀랍더군요.

    에코관련한 액티비티의 중심이자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알맹상점과 활동가들의 커뮤니티의 관계,

    그리고 000어택을 지속적으로 조직해내는 활동력과

    제도개선을 위한 활동을 밀고나가는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고요. 

    플라스틱 프리와 기후위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운을 타고

    물들어올 때 노젓자는 이야기도 아주 발랄하고 유쾌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밀양송전탑반대투쟁과 결합한 탈핵활동들이 활발하게 벌어지던 시절이 생각났어요.ㅎ

    더불어 우리의 용기내가게와 에코랩(생태공방)의 방향은 뭘까,

    지난 10년의 마을경제와 마을작업장 활동경험은 이제 어디로 향하고

    사람들을 엮고 마음을 모으는 방법은 이제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 그런 것이 궁금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용기내 가게의 활성화를 위해 그 (화장품 관련)자격증.. 꼭 필요하겠더군요.ㅎㅎ

    저녁시간의 강의라 몸은 힘들었지만, 신선한 자극이 있는 시간이었어요. 감사해요!

     

     

    • 2021-04-12 09:55

      그 자격은 이공계 대졸이면 가능해요

      저흰 이미 확보

      저희에게 필요한건 판매자격이 아니라 제조자격 ㅠㅠ

       

  • 2021-04-12 17:27

    우리가 가야할 길은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벌크공동체 모델일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 많이 합니다~

    며칠 전 이우생공에 들렀더니 양조식초와 왕소금을 항아리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었어요~ 이엠을 첨가한 주방액체세제도요 . 물론 전부 용기를 가져가서 덜어서 사가는 거죠. 

    물론 주방세제는 우리가 만드는 고형주방비누가 훠얼씬 좋다고 생각하지만 ㅋㅋ~그렇게 동네사람들이 서로 엮어서 만드는 벌크 공동체^^ 재미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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