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최신, 야심찬 새기획, 지금까지 이런 세미나는 없었다(?)

‘낭독철학’의 새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ㅎㅎㅎ 본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실험삼아 진행했던 예비세미나에 참석하셨던 분들도 계시지만 프로그램 공지만 보고 신청하신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간략한 정보가 필요할 것 같아 안내합니다.

‘낭독철학'은 모집공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세가지가 없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발제, 메모, 에세이'입니다. 그런데 한가지는 있습니다. ‘후기'입니다. (세미나에 딸린 글 중에 가장 중요한 글이 ‘후기'였나봅니다ㅎㅎㅎ) ‘후기'는 말 그대로 자유작문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입니다. 그날 읽은 텍스트의 내용에 대한 후기도 좋고, 그날 울렸던 내 ‘성대’의 상태에 관한 것도 좋습니다. 뭐가 되었든 ‘세미나'에서 보았던 걸 옮겨주시면 됩니다.

세미나 진행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실 겁니다. 저희 세미나는 이름 그대로 책을 읽는 세미나입니다. 소리 내어 본문을 돌아가며 읽습니다. 읽는 순서는 고정이지만 읽는 분량은 각자가 원하는 만큼 한단락도 좋고 두단락도 좋습니다. 그렇게 읽는 소리를 내고, 읽는 소리를 듣는 것이 이 세미나의 핵심입니다. 예비세미나에서 경험해 보았지만, 이걸 해나가는 느낌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물론 목이 좀 힘들기는 합니다만, 공부의 요체가 ‘일부러 구하는 괴로움’아니겠습니까.

그럼 아예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읽기만 하다 끝나는거냐, 아닙니다. 맨 끝에 30분 정도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안배해 두었습니다. 주의할 것은 ‘토론’ 아닙니다.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부담없이 ‘낭독후담소'를 나눈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와중에 ‘오늘 읽은 어느 부분은 무슨 말이냐’ 같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려는 이 실험은 ‘초저부담 무담보 세미나'입니다.

모집공지에 말씀드린 것처럼 첫 시즌에는 에피쿠로스 <쾌락>과 루크레티우스<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읽습니다. 시즌2에 관한 문의를 주신 분도 계셨는데요, 일단 지금 계획으론 플라톤의 대화편 중에서 한 권을 읽어볼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뭐가 될지는 알 수 없고요.(아마도 약간 볼륨감이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 그러하니 첫 시간 세미나 전에 준비하실 건 읽을 책과 잠기지 않은 목이면 충분합니다!

세미나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