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읽기> 두번째 시간 후기 - 신개념 자기소개와 소년만화 페스트

송우현
2021-03-12 23:39
365

시간이 굉장히 빠르네요! 벌써 두번째 시간까지 훅 지나갔습니다. 페스트도 절반 이상을 넘어가는 것 같네요.

 

 두번째 시간이긴 하지만 모두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첫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티때 제대로 하지 못한 자기소개도 했어요. 아주 특이한 방식으로...ㅋㅋ 방울샘이 준비한 '퍼스널 컬러 검사'(MBTI 성격검사)를 각자 진행하고, 나온 결과를 읽어보며 실제 자신의 특성과 일치하는지 비교하면서 소개를 했답니다. 저는 웜 플레임(내 갈 길을 알아서 가는 마이웨이), 방울샘은 덴덜 라이언(감정기복 심한 활발한 소심쟁이), 수민은 다우니(사람 좋아하는 정의로운 덤벙쟁이), 원기는 엘리스 블루(겉으로는 차가워보이지만 속은 매우 따뜻한), 초희는 오아시스(온화하고 성실하고 서포트 잘해주는)가 나왔어요ㅎ 대부분 비슷하지만, 아닌 것 같다고 판단되는 부분도 많았답니다. 자세한건 우리만의 비밀쓰ㅎ 신박한 자기소개를 하니까 아는 사람들은 또 다르게 보이고, 모르던 사람에 대해서는 더 흥미가 생기고 그러더라구요! 재밌었어요.

 

 아무튼~ 그 뒤엔 페스트의 2부-3부의 감상을 나누었어요. 저의 인상은 (요즘 소년만화에 빠져있어서 그런지) 되게 소년만화 같았어요. 주인공 리유의 어떠한 순수함? 우직함?ㅎ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마음가짐에 영향을 받아 보건대가 만들어지고, 동료들이 들어오는 그런 구조와 연출이 되게 소년만화같아서 재밌었어요.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물 개인들의 서사, 감정변화들이 잘 느껴져서 좋았어요. 

 페스트가 퍼진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기의 도시 모습을 묘사하는 까뮈의 문장들은 모두가 감탄하는 부분이었답니다. 시민들의 심리, 카페나 가게들의 상황, 정부의 혼란 등 지금 코로나 시국과 비교했을때 다를 게 없다는 점이 놀라웠죠. 일반 시민들의 심리 하나하나 세세한 것까지 아주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원기는 저번시간과 마찬가지로 까뮈는 페스트를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파시즘'으로 다루고 있다는 해석을 중심으로 읽어내려가는 느낌이었어요. 종교와 의학의 대립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구요. 수민도 저번시간에 이어 '죽음'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었지요. 특히 세월호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죽음과 숫자표기, 죽음과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키워드에 대해 더 깊이 얘기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이야기들을 발제삼아 토론해본다던가...ㅎ 내용 하나하나에 짚을 게 많다보니 뭔가 얕게 훑고만 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싫어할려나ㅎ. 

 

 아무튼~ 이번시간부터 필사도 같이 진행했어요! 저에겐 낯선 행위라서 되게 어색하고 글씨도 엉망이었지만... 하다보면 재미가 붙을 거라 믿습니다. 3부부터는 더 암울하고 절망적인 시기로 들어갑니다. 그래도 아직까진 소년만화처럼 느끼고 있는 제가 그 말을 철회할까요?ㅎ 기대가 됩니다. 다음시간은 끝까지 읽어오고~ 만납시다! 

댓글 1
  • 2021-03-15 11:52

    키워드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는 아이디어 좋은데요~~~
    페스트 , 사랑, 이별, 이해, 성실성 등등 이 책에서 모호하게 그려지지만 정리하면 카뮈의 생각이 더 뚜렷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주는 더 꼼꼼하게 주제를 생각하며 읽어오세요~
    씨앗 문장도 2개 이상 찾아오시고요~~~ 이번 화욜에는 불꽃 튀는 설전이 벌어지는 세미나를 꿈꾸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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