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 인문 스타트업 길드다가 그 0번째 뉴스레터 아젠다와 함께 인사드립니다.

  길드다는 ‘공부’와 ‘일’의 새로운 만남을 목표로 2018년 문을 연 청년들의 단체입니다. ‘공부’라는 단어가 취직과 임노동을 위한 준비단계로만 여겨지고 있는 오늘날, 길드다는 그러한 공부와 일의 이분법을 넘어 공부가 곧 일이 되고 일이 곧 공부가 되는 삶을 실험하고자 합니다. 길드다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곧 공부와 우정, 밥의 공동체입니다.

  그를 위해 길드다는 짧은 시간 동안 유의미한 실험들을 이미 여럿 진행하여 왔습니다.

  ① 길드다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인문학 교육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운영하였으며, 또한 해당 프로그램들의 연장선상에서 수차례의 공연과 기획전시 등을 실행하였습니다.
 

  ② 길드다는 이러한 활동 경험들과 인문학 공부, 강의, 글쓰기를 통하여 『다른 20대의 탄생』(북드라망)과 『일요일 오후 2시, 동네 청년이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두 권의 책을 출판하였고 그를 바탕으로 인문학 강사, 청년 목수, 청년 래퍼, 연대 활동가 등 각자 삶의 비전을 구체화하였습니다.

  ③ 길드다는 유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서울경기지역 여섯 개 청년조직들의 네트워킹을 시도, 그 교류의 자리인 <비학술적 학술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길드다는 이러한 실험들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나가며 내실과 확장을 함께 꾀하여 공부와 삶에 대한 새로운 청년담론을 생산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공부와 우정을 통해, 강좌와 글쓰기를 통해 ‘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길드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문화재단과의 협업 등 거버넌스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나 구성원들의 최저생계비 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하여 길드다는 뉴스레터 아젠다와 함께 더욱 광활한 네트워킹을, 특히 세대를 횡단하는 네트워킹을 추진하여 이 문제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아젠다는 유료로 발간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 네트워킹이 단순히 후원자의 모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청년 인문 스타트업 길드다가 가지고 있는 구상, 준비하고 있는 시도, 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 세대를 넘어 공유하고 연대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처한 문제들을 함께 마주할 친구들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문학을 매개로 한 앎과 활동의 네트워크로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우정으로 함께하여 더 나은 삶을 향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길드다가 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아젠다에는 앞으로 길드다가 펼쳐나갈 그 수많은 시도들과 시행착오들이 자아낼 여러 목소리들이 담길 예정입니다. 때로는 바로 이 순간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향한 젊은 목소리를 담아낼 것이고, 때로는 오랜 책 속에서 시공을 넘어 유의미한 통찰을 간직한 구절들을 담아낼 것입니다. 길드다 청년들의 생각과 활동이 궁금하신 분들, 세대를 넘어 서로간의 배움을 일으키려 하는 분들. 그리하여 친구이자 후원자로 길드다와 함께 해주실 분들께 아젠다의 구독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과 감사로 환대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길드다 일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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