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린이낭송서당 여름방학 캠프 후기

자작나무
2019-08-11 22:18
48

이번 캠프는 <숲에서 고전과 놀기>였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목표가 다 나오죠.

열심히 '숲'에서 놉니다. 그리고 그 놀이 속에 '고전'도 녹여 넣습니다. 이 제목처럼 이 캠프는 성공!!

어떤 모습이었는지, 잠시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서, 학부모를 위해서 스케치합니다. 

우리가 간 숲은 바로 '신봉동 계곡'! 다행히도 며칠 전에 내린 비로 계곡물은 풍부풍부.

첨벙첨벙 들어가 물총도 쏘고, 목욕탕도 만들어보고, 댐도 만들어 보는 등 계곡의 모든 것을 했답니다. 

무엇보다도 더운 날씨에 물에 풍덩한 것 자체만으로도 재미있었어요 >ㅇ<

 

*신봉동 계곡에서 물총놀이 중인 친구들. 이런 물총, 저런 물총, 어디까지 쏘나? 누구에게 쏘나? *서인이랑 류민이는 깊게 강을 파는 중.

 

*댐을 만들고 '자연수'를 만드는 아이들. 지원이랑 유진은 뭐 하는 중? 돌탑 쌓기의 내공을 보여주는 서인.

 

하지만 우리의 '숲 놀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죠. 신봉동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이곳저곳 숲의 식물들과 곤충들과 만났습니다.

이때 우리가 밟은 길들과 친구들과의 만남은 이후 문탁으로 돌아와 지도로 그려졌습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두 팀, 한팀은 서인, 류민, 연후, 유진, 지원이였고, 다른 팀은 동겸, 겸서, 도윤, 동건, 승빈이였습니다.

아침부터 계곡물 속에서 첨벙댔더니 쪼금 이제 다 놀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어서, 문탁으로 조금 빨리 돌아왔습니다.

 

*숲 생태 탐사 시작! 길 가다 만난 '폭포'에서 한 컷! 그렇게 발로 그린 지도들.

그런데 이건 또 왠걸, 기운팔팔 동겸이는 더 놀고 싶었나 봅니다. 왜 빨리 왔냐고 난리난리.

아마도 다른 친구들도 그랬었을 듯^^

뭐 어쨌든 문탁으로 돌아와서는 <숲 생태탐사 지도>를 그렸습니다. 여기서도 친구들의 성향이 다 드러나더이다. 

한데 우루루 몰려들기도 하고, 하나씩 둘씩 했다가 안했다가,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는 친구도 있고, 나몰라라 친구도 있군요.

그렇게 완성된 지도를 창가에 붙이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후의 일정은 영화보기-컵라면 먹기였습니다. 

 

*중간 사진: 계곡에서 돌아와 문탁2층에서 마피아게임 중. *저녁식사 : 고전공방 샘들이 준비해주신 카레.

 

여기까지는 토요일 하루 일정인데, 개인적으로 하루 동안의 캠프를 통해서 느낀 아주 개인적인 감상은,

나의 초등시절은 너무 아득한 빛바랜 책갈피같은 나의 초등시절과 지금 아이들의 초등은 정말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학교 교육의 산물인지는 몰라도 서로 논의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든가 말을 조곤조곤 합리적으로 하면 납득하는 것, 

물론 중간에 실패하기도 해서 서로 싸우기도 하고, 꼬옥 중간에 선생님에게 혼나기도 하지만, 초등4년 이후부터의 친구들은

말 그대로 '말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잘 자라고 있구나, 에너지 넘치구나! 라는 생각.

4일 아침은 느티나무샘이 챙겨준 아침밥을 먹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어제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잠도 안자고 서로 속닥속닥 수다떨었다거나 몰래 놀았다거나 이런 거 모릅니다. 

문탁 2층 강의실에서 다같이 잤는데, 그 한가운데서 잤던 제가 한번도 안깨고 잔 걸 보면 별 일이 없었던 게 분명합니다^^

아침 식사 이후 <추구> 속 한시를 가지고 한자도 써보고, 한시도 다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른쪽 : 다닥다닥 붙어 있는 친구들. 근데 뭘 하고 있는지 사람들은 알까? 왼쪽 :  한시 다시 쓰기 및 시화

 

점심은 친구들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감자-달걀 샌드위치와 꼬마김밥>.

요리에서 두각을 보이고 카리스마를 보이는 친구도 있더라구요. 다들 뭔가 하나씩은 잘 하는 게 있어요. 

오후에는 시화도 그리고, 전시작업을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4시 마치는 시간에 데리려 온 부모님들 앞에서 자랑-발표대회를 했습니다.

함께 지도도 설명하고, 자기 시화도 설명해주고. 근데 마이크가 없어서 일까, 목소리가 좀 작은^^

어쨌든 다들 의젓의젓하여,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렇게 여름 캠프를 다 보내고 잠시동안 만나지 못할 테지요. 그 사이에 또 친구들은 키도 한뼘 더 크고,

옆으로도^^ 더 찌고, 마음과 정신의 수준은 한뼘 더 성장하겠지요. 얘네들도 식물처럼, 정말 잘 자랍니다.

물론 얘들은 식물과는 같지 않아 물만 줘서는 자라지 않겠지요^^.

열심히 먹이고, 놀게 하고, 치대는 것 케어하시는 부모님들, 존경존경, 더운 날 화이팅화이팅.

*별첨

우리가 요리하고 우리가 맛있게 먹은 식사시간

댓글 전체 2
  • 2019-08-12 16:39

    한자를 쓴다기 보다 그린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먼저 연필로 쓰고는 그 위에 붓펜으로 다시 쓰면서 무척 재미있어 했습니다.
    시화를 그리는 동안 그 진지함이란...
    시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을 보고 저는 또 한 번 감동했습니다.
    그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대해서요. 아이들은 늘 상상 이상의 것을 해내니까요.
    문탁 2층 강의실에 전시된 아이들의 시화를 보신 이문서당 분들이 아이들의 글과 그림에 감탄과 칭찬을 많이 하셨습니다.
    사진을 찍기도 하시고 갖고 싶어 하시기도 했어요.

  • 2019-08-12 18:07

    이 여름~ 친구들은 또 느끼고 즐긴 만큼, 쑤욱 자라난거 같아요~여름은 성장의 계절^^자작나무, 느티나무, 두 선생님들과 도움주시는 여러 쌤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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