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세미나>마지막 워크숍을 마치며

여울아
2020-12-19 03:01
550

 

마지막 시간은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5부와 카페라떼(동천) 워크숍으로 마무리했다.

 

기후 재앙의 두 가지 사례, 뉴올리언즈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다르푸르의 기근은 기후위기의 징조였지만, 

정부의 무관심과 열강들의 군사적/경제적 이익 다툼 등으로 인해 간과되어 더욱 피해를 키웠음을 짚어봤다. 

특히 우리가 잘 모르는 아프리카 수단 국경의 다르푸르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봤다.

이곳은 사막화가 가속화되면서 기근이 심각해졌고, 이로 인해 유목민과 농민들의 갈등이 본격화되었다. 

미국계 석유회사 셰브런과 유전 개발이 한창이던 남부 수단은 국경지역이던 다르푸르 유목민을 찾아와

유전지대 농민들을 쫓아내줄 것을 사주한다. 약탈로 인해 다르푸르는 황무지로 변했다. 

한동안 유전지대는 청소된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돌아온 민병대 출신들은 내란군으로 변신, 10만 여명이 사망했다.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웃나라 차드까지 내전에 휘말렸다. 현재까지 다르푸르 전쟁은 진행중이다. 

저자는 이들의 비극을 끝낼 방법을 두 가지 제시하고 있다. 

첫째 기근을 끝낼 수 있도록 서구 열강이 지원해야 한다.

둘째는 다르푸르 등지 사막지역에 태양열집중발전소를 지어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저자가 무력감을 이겨내고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작은 성공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한다.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어야 동시다발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그는 자본주의 안에서 기후변화 투쟁이 성공하기 힘들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미 경제적 장악을 하고 있는 세력의 저항 때문이다. 

그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불가능하지만 행동으로 옮긴 사람들로는 공자, 전태일 등이 거론됐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변화의 과정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보면 함께할 사람이 많다고 할 수도 있겠다.

올해는 코로나가 기후위기의 이슈를 다 덮고 있다.

이에 비해 정부는 탄소제로, 기업은 수소전지개발 등 이슈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저자가 성장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기 때문에 기후위기 이슈와 모순에 부딪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과한 것은 낮추고 낮은 것은 적정선으로 올리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나머지 시간은 카페라떼 워크숍을 진행했다. 

  1. 먼저 지난 주 조직원 3명 모으기 및 우유팩 현황을 파악했다. 

-달팽이 : 쿠기무이와 마니들/우주소년
-토토로 : 동네 친구 3명(우유팩 900밀리리터 81개/200밀리리터 2개)

-인디언 : 해피쿠기와 동네친구들

-기린 : 아직...

-여울아 : 오영, 토용, 새털(우유팩 900밀리리터 2개/190밀리리터 9개)

-블랙 : 자누리, 봄날, 뚜버기, 노라

 

이렇게 집에서 먹는 우유팩을 펼쳐서 물에 씻어 말린다. 

 

토토로님의 동네 친구분 중에 이렇게 많이 모아서 휴지를 바꿔쓰시는 분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

 

2. 우유팩 수거함 만들기

 

기린님이 재빨리 마트에서 구해온 종이박스로 우유팩 모을 박스를 만들었다. 

 

파지사유 한 켠에 이렇게 우유팩 수거함이 놓여있다.

팀수거함은 기후위기세미나 팀원들이 단체/조직원들 대상으로 수거하는 용

개인수거함은 누구나 사용.

주 1회 총 10주간(2월말까지) 동천동 동사무소에 가져다 줄 예정.

총 갯수를 확인할 수 있는 현황판은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공동작업할 예정.

코로나 상황을 봐가면서 카페뿐 아니라 베이커리 등 동네 업체들 모집

오늘 수거된 94개의 우유팩을 동천동 동사무소에 전달키로 함. 

 

3. 카페라떼 활동 동영상 촬영

블랙커피를 주인공으로 우유팩모으기 영상을 촬영/편집은 자누리

동영상 작업을 완료하여 공지문 올리기로 함. 

이외 카페라떼 캠페인 포스터 제작 및 부착예정. 

 

<파란하늘 빨간지구>,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두 권을 책을 읽으며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카페라떼 프로젝트는 이런 모순을 모두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유팩이 얼마나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을까? 

게다가 코로나시국에 업체 방문 및 모집이 쉽지 않고 회원 참여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해내고 한 발자국 움직이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 친구들에게 10주간의 즐거운 모험을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기로 했다^^

 

댓글 1
  • 2020-12-19 09:12

    동사무소에 갖다주니 무게를 쟀어요.
    이번 건 3키로라 키로당 롤휴지 1개, 쓰레기봉투 1장 그러니까 휴지 3개, 쓰레기 봉투 3장을 받아 왔어요.
    교환한 휴지와 쓰레기 봉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를 못했더라구요
    일단 처음 바꾼 물품은 파지사유와 주방에 비치했는데요.
    어떻게 할지 의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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