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세미나> 시공간, 이제(혹은 잠시) 안녕~

여울아
2020-11-13 21:29
454

아, 미치겠다. 뒷 페이지(초월적 논리학)를 (잘못)읽어갔는데, 후기라니... 

오늘은 <순수이성비판서문강독세미나> 8주차 마지막날, 초월적 감성학의 8장(8번)끝까지 읽었습니~ 

 

왜 시간이 공간보다 우위인가?(칸트에게)

공간을 외적(외감)으로 직관할 때 시간 없이 생각할 수 없는데 반해,

시간을 내적(내감)으로 직관할 때 공간 없이도 시간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할 수 있다.(ex 아, 지루하네)

 

다음은 8장(8번) 요약입니다. 

  1. 시공간은 둘다 감성적 직관의 순수 형식이다. 

우리는 시공간을 현상으로 표상할 뿐 물 그 자체를 알 수 없다. 

그렇다고 칸트가 현상에 대해 불분명한 인식을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명료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대상 그 자체를 알 수 없을 뿐. 

따라서 칸트는 라이프니츠-볼프가 불분명한 표상과 분명한 표상으로 나누는 것에는 반대한다. 

 

만약 시공간의 명제들이 선험적이라면 , 이들 명제는 분석적 인식이 가능할 것. 

만약 후험적이라면, 이들 명제는 필연적일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시공간은 직관의 순전한 형식이다. 

 

2. 현상이나 객관의 관념성에 대한 이론은 직관에 속하는 것이 순전한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각에 의해 표상되는 것은 현상이다. 

내감과 통각(아픈 통각 아님^^)은 구분해야. 내감은 감성이고, 통각이 아니다. 

*통각 : 인식이나 의식을 종합하고 통일하는 작용

 

3. 현상은 가상이 아니다. 현상은 사물 자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상이 아니다. 

오히려 직관의 형식을 실재의 형식으로 간주할 때 우리의 경험이 가상이 된다. 

 

4. 시공간 형식을 제거할 수 있는 권리란 없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다. 

우리의 직관은 근원적, 지성적(신적) 직관이 아니다. 

 

선험적 종합 명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시공간이 선험적 순수 직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

 

짧지만 강렬했던 칸트세미나가 끝났습니다. 

여름 강좌 끝나고 잊기 전에 서문이나 읽어보자고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1편 초월적 감성학까지 마쳤습니다.

그래 봐야.. 이수영쌤의 1강(1회)에 해당하는 부분을 강독했을 뿐! 세상에 마상에나.. 

 

겨울 칸트강좌(실천이성비판)를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댓글 4
  • 2020-11-14 13:34

    백종현 번역이 아닌 일명 칸트협회라고 이름 달고 나온 한길사판 <실천이성비판>이 다시 판매를 시작했네요... 처음 찍고 안나오더니 드디어 다시 판매중... 뭐 본다는 소리는 아니고 그냥 샀습니다. 제가 목차를 좀 올려보겠습니다. 짐작하셨거나 짐작 못하셨거나...순수이성비판과 목차가 같습니다. ㅠㅠ. 지난 두 달 행복했습니다.

  • 2020-11-14 23:10

    강좌에서 배운 내용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순수이성비판 서문이라도 읽어보자고 강독세미나를 시작했는데
    8주간 함께 헤매다 보니 어느새 서문을 넘어 초월적 감성학까지 읽고 말았네요.^^
    다시 책을 펼치면 여전히 새롭겠지만.. 아무튼 이 시간을 통해 칸트의 개념들과 조금은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입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 2020-11-15 19:17

    칸트 세미나에 지진아로 폐만 끼치며 8주를 함께 한 건 아닌지...
    어줍지않은 강의 한답시고 후기 면제권까지 받으며.
    아렘샘을 위해서라도 마지막 시간에는 뭐라도 말을 해야 하나 했는데
    영 입에 붙지 않는 개념들이 어려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목요일 저녁 선생님들과 함께 강독하는 공부가 새로웠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 2020-11-16 22:03

    겨울에 칸트 강좌가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소식 반갑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해본 것만으로도 제게 더없이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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