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 세번째 시간 - 지지

우연
2020-02-07 17:08
709

지난 시간 天干을 살펴보았다면 이번 시간은 地支를 공부하였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로 표현되는 地支는 각각의 성질로 음과 양의 오행에 배속된다.

각자 두 개의 지지를 맡아 공부해 왔는데 발제의 나눔부터 약간 어긋남을 느꼈다.

자축/인묘/...이런 식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해자축/인묘진/사오미,,,이렇게 분류했어야 했다.

다들 명리에 문외한이니 어쩔 수 없지 뭐.

우리는 세시간의 짧은 지식으로 자신의 운명을 진단하느라 분주하였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ㅋㅋ)

지지는 땅의 기운으로 계절과 시간을 나누는 기준이 되며 대표되는 동물의 성격을 담고 있다. 

음양 오행이 같은 천간과 성질이 비슷하나 좀 더 구체적이고 지협적인 느낌이 들었다. 

天干이 다소 비현실적이고 포괄적이라면 地支는 현실에서 구현되는 실질적 모습을 나타내는 듯 하다.

子丑을 담당한 도라지 샘은 자신이 丑丑 병존인데 꼼꼼하고 집중력이 좋다는 설명이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하였고 스르륵샘은 인신사해의 역마 기운이 존재함을 인정하였다. 꽁땅샘은 자오묘유의 도화 기운에 대하여 자신은 도화 기운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주위에서는 본인이 모를 뿐 그런 면이 있다고 몰아갔다. 다들 자신과 자신의 식구들에 대입해 보며 지지의 성격을 익히느라고 생각이 왔다갔다...^^

난 사실 잘 모르겠다. 이렇게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일리가 있지만 꼭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일단 지지는 그 동물의 특징과 음양 오행의 기본 성격을 잘 들여다 보면 어느 정도 그 성격을 알 수 있다.

잘 알지 못하는 육친론이 중간중간에 자주 끼어들어 머리가 어질어질...

이 사주명리 세미나를 오래하면 각자 집안의 분위기와 가족간의 관계를 대충 그려볼 것도 같다. ㅎㅎㅎ

명리에서 해석하기 어렵다고 해야 하나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고 해야 하나, 어쨋든 많은 견해가 존재하는 것이 진술축미 토의 기운이다. 계절의 환절기에 해당하는 토 기운은 초기에는 그 앞의 지지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고 주변이 어떻게 구성되는가에 따라 자신의 성격이 다소 유동적이다. 축토가 시지에 존재하면 자수의 경향이 강하며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술토는 습한 기운에 결실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사다난의 고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다. 

세미나 인원 중 세명이 일간이 경금이다. 허나 셋의 모습은 다 다르게 나타난다. 일지에 비견(신금)을 깔고 있는 코스모스샘은 만사 자신있고 똑 부러지는 모습이고 월지가 겁재(유금)인 여름샘은 은밀하게(?) 강하다. 꽁땅샘은? 

 

섣부른 공부가 선입관을 만들고 잘못된 고집을 낳는다. 난 판단유보. ^^

 

 

 

 

댓글 2
  • 2020-02-08 10:56

    빠른 후기 ㅎ 다시 읽어도 그날의 재미가 느껴지네요. 재미에 민감(?)한 제 사주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는ᆢ우연샘 말씀대로 기본기(오행)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도~~

  • 2020-02-08 12:27

    꽁땅 ㅋㅋㅋ
    그리고 저는 일지가 신금이 아니고 월지가 신금요...
    그래서 월지 신금의 기운이 센 듯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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