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루덴스 두번째 후기

아나
2019-11-15 23:54
58

이번 주 개인 사정으로 후기가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주가 지난 내용이라 발제내용을 첨부하여 후기를 대신하려고 합니다.

짧게 첨언하자면 저는 이 책의 개념에 앞뒤 모순이 많게 느껴져 공감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전날 노을(히말라야)쌤과의 통화와 세미나 시간의 대화를 통해 , 그리고 몇몇 추가적 비평들을 읽고, 호모 사피엔스와 호모 파베르의 개념이 강조되던 19세기 제국주의 시대를 벗어난 20세기 초기라는 시대적 배경에서는 호모 루덴스의 강조가 그나마 공감될지 모른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비판을 찾아보다가 다음 링크에 공감하여 남겨봅니다. 

https://m.cafe.daum.net/9876/ExZ/18?q=D_N5A2_iIHQZo0&

링크 전체에 공감하지만 그 중 몇몇 예시를 뽑아보면,

  • 이 글에서 호이징하는 놀이란 '비물질/정신(적인 것)'이며 이를 '물질/자연'과 대립시키고 있다. 그리고 기묘한 결론을 이끌어내는데, 바로 이 '비물질적 측면'(즉 과잉적 측면)으로 인해 놀이는 '비이성적인' 거라고 주장한다. 이는 다른 말로, '이성'이란 놀이와 대립되는 '물질/자연'이란 말인데, 이는 기묘한 순환논증을 형성
  • 이 같은 엉성한 '놀이' 개념에서 출발한 호이징하의 논의는 뒤로 가면 갈수록 좀더 명백한 정의를 내리기보다 자신의 논의를 정당화해줄 수사학에만 의존하는 경향
  • 호이징하 자신이 '놀이'라는 개념을 때로는 광의로 때로는 협의로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그는 어느 때 '놀이'를 광의로 사용하고 어느 때 협의로 사용하는 걸까? 이 물음에 답한다는 것은 호이징하 답답한 논리를 꿰뚫는 일이 될 것이다. 그가 광의의 의미로 사용할 때의 '놀이'는 '도덕적 의무'로부터 자유롭다. 그러나 협의의 의미로 사용할 때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그는 '문명에 도움을 주는' 놀이만을 진정한 놀이로 보고있는 것이다. 이런 가치판단을 개입은 스스로 성립한 '놀이' 개념을 허무는 것인데, 이 같은 상황은 특히 11장 <놀이의 아종으로서의 서구 문명>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여기서 그는 '놀이'를 그 스스로 구별했던 '우스꽝스러운 것', '장난스러움'과 혼동하고 있다.

 

댓글 1
  • 2019-11-16 19:48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을 수 있군요!!
    허나, 저는 오히려 이런 해석에 전~혀 공감이 안되네요.

    하위징아가 놀이를 물질과 대비시킨다기 보다는 일상적 활동 특히 이익을 계산하는 노동활동들과 대비시키고 있고,
    놀이를 수사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와 문화와 역사 속에서 놀이에 대한 의미를 고고학적으로 혹은 인류학적으로 사례와 문헌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말입니다.

    아, 물론 이것 또한 제 해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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