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사유하다] "어젯밤 꿈이..." 첫 번째 시간 후기

히말라야
2019-06-20 21:49
65

시즌2의 첫 시간. 반가운 얼굴이 함께 했어요. 바로 바로 곰곰샘!!

과학세미나에서 두 시즌 동안 뇌과학을 공부하신 곰곰샘이 함께 해 주시니 세미나가 무척 풍성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제목도 무척이나 긴, 이번 시즌 첫 책인 <<어젯밤 꿈이 나에게 말해주는 것들>>을 무척이나 기대하신 여수댁님은 제목을 보고 예상했던 것과 내용이 전혀 달라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그래도 여러가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들에 대한 내용을 접하니 더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고 하셨지요.

곰곰님에 따르면, 2천년대 초반에 뇌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하고, 이 책에서도 2002년 이후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는 꿈에 대한 새로운 연구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고 있는 사람이 꾸는 꿈 내용을 거의 비슷하게 스캔할 수 있는 정도까지 기술이 발전했다고 하지요.

그동안 꿈이라고 하면, 정신분석학 쪽에서는 우리가 기억하는 꿈의 내용 측면으로 접근했고, 과학자들은 그와 반대로 꿈의 내용은 무시하면서 생물학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그러나 꿈꾸는 사람의 내면 체험 자체는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기억이 왜곡되고, 신체적 변화로는 꿈의 체험 순간에 대해 그 사람의 내면에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미지의 영역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반대로 그것이 정말 미지의 영역인가 질문합니다. 사실 깨어있는 낮 동안에도 대뇌는 우리가 보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꿈을 꿀 때 처럼, 대뇌는 낮에도 감각을 재구성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씁니다. 그러니 사실 우리는 낮에도 대부분의 시간에 꿈의 세계에 있다는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꿈 체험만이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낮 동안에도 많은 시간이 미지의 세계인 것이죠. 

우리의 시각은 지금 보고 있는 것보다는 우리가 이전에 본것, 이전에 알고 있던 것에 의해 봅니다. 시각은 눈 때문에 발생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지닌 인식에 따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는 대로 아는 게 아니라, 아는 대로 본다." 그렇다면 본 다는 것이 곧 아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고, 그렇다면 보는 것이 아닌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이런 앎에 이르는 것일까?

선천적인 시각장애인도 꿈을 꾸고, 뇌가 만들어 내는 시각적 영상을 봅니다. 갑자기 시력을 되찾은 시각장애인은 오히려 사물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자기가 만들어 놓은 시각적 영상과 사물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만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참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1부는 이렇게 우리들의 호기심만 마구마구 자극한 채 그렇게 끝나버렸습니다.

1부를 마무리하는 우리들은 결국..이런 질문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대체 꿈은 왜, 무엇 때문에 꾸는 것일까? 

곰곰님에 따르면, 겨울 동안 에너지와 체력을 비축하려는 동물들조차, 에너지를 써가며 꿈을 꾼다고 합니다. 

그런 걸 보면 꿈이라는 것이 생명에게 있어...무척이나 중요한 것이 아닌가...생각됩니다. 

이 책에 따르면, 옛 사람들은 꿈을 체험하고 '영혼'이라는 개념을 생각했다고 하지요. 꿈을 꾸는 동안 내 몸은 가만히 있는데, 온 세계를 체험하니...그런 생각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저도 어릴 적에 할머니가 자는 사람 얼굴에 낙서하면 영혼이 자기 얼굴 못알아봐서 못 깨어날 수도 있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영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시대임과 동시에 꿈 또한 무시되고 있습니다. 그 둘이 뭔가 짝을 이루는 것일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다들 자기 꿈에 대해 한마디씩 했는데, 곰곰샘은 꿈을 안 꾼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책에 따르면 꿈은, 꿈에 대해 생각할수록 더 잘 생각난다고 하네요. 실제로 꿈을 안 꾸는 사람은 없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이제 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곰곰샘도 곧 꿈을 꾸시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다음 시간에는 더 흥미로운 내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제는 씀바귀샘이고요! 

댓글 2
  • 2019-06-21 10:27

    한동안  꿈에   묶여살았던 적이 있었죠

    일어나면 간밤에  꾼  꿈을  생각하고  각색을 하기도하고  다음날  

    다른 결말의 꿈을 꿀까하고 생각해보기도..

    그래서 해몽책을사서 보기도 하고 검색도하고 엄청 바빴죠

    뭘 의미하는걸까 하고...

    너무힘들더라고요 두개의 세계에  산다는게.

    이제는 

    현실에  집중하기로하고  자기전 '꿈을꾸지않게다'라는 말을 

    세번 되뇌이고  그냥

    잡니다

  • 2019-06-22 08:27

    아유~ 발제에 후기까지 초스피드로 해내시는군요. ㅎㅎㅎ

    저는 세미나 참석을 급하게 결정하고 세미나 분량만 겨우 읽고 갔는데...

    세미나 다녀오면서 생각해보니 과학세미나 최고 부진아가 아무말이나 막 한 건 아닌가... 싶더군요...;;;;

    이제는 좀더 꼼꼼히 읽고 준비해 가겠습니당 ^^ 

    저는 우리 삶에서 많은 부분(적어도 1/3 이상)은 차지하고 있는 잠에 대해서 항상 호기심이 있었어요. 

    그렇게 잠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했더라도 

    처음에는 그냥 기왕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잠이라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잘 잘 수 있을까 하는 욕심에서 책도 찾아 읽고 그랬던 것 같아요. ㅋ

    이제는 잠의 의미, 꿈꾼다는 것에 대해 함께 공부해 보고 싶어요.

    저자가 얘기하는 깨어남과 잠 사이... 

    우리는 당연히 다르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지 않은 것 아닐까요...

    다음 2부, 3부도 무척 기대되는 바입니다. ^^

    참, 그리고 저도 가능한 한 다음주에 참석해 보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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