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이론이란 무엇인가> 세 번째 후기

3단
2019-10-11 15:31
548

우리는 살면서 이해 안가는 일들이나 상황들을 자주 마주치게 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문제들과 직면하고 고민할 여유가 없다.

그런데 가끔씩 그 석연치 않음을 못 견디는 존재들이 나타나 그 찜찜함을 해결하고 인류사에 한 획을 긋는다.

찜찜함을 못 견딘 사람들 중에 단연 독보적인 존재 아인슈타인, 그가 발견한 상대성 이론 덕분에 존재하지만 인식할 수 없기에 낯설은 세계가 알려졌다. 그 세계가 궁금해서 모인 분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일반 상대성 이론 세미나가 시작됐다.

일반 상대성 이론이 더 쉬운 개념인 줄 알았었다는 고백이 채 가시기도 전에 1g를 1gram으로 알고 엉뚱하게 질량 질문을 해서 무슨 말인지 당황하셨을 선생님들께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다.

지금 샘께서 뉴턴이 생각한 중력에 대한 얘기를 꺼내셨고 여러분들이 각자의 생각을 얘기해주셔서 뉴턴이 왜 중력을 불합리 하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든 운동은 상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 아인슈타인은 등가원리를 적용해 특수 상대성 이론에서 빠져있던 가속이 개입된 일반 상대성 이론을 내 놓았다. 이로써 중력이 단순히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힘이 아닌 시공간의 휘어짐에서 생기는 것임을 알게 된다.

시공간의 휘어짐을 지금 샘께서 머릿속에 그려지기 쉽게 던진 공이 떨어지는 것을 비유로 설명해 주셨다.

시간이라는 것이 보이지는 않지만 흔적은 남겨지는 개념이다 보니 중력에 의한 시간 지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이야기 거리가 많았다.

도도 샘께서 감동 횟수가 많은 직업 군의 수명이 길다는 얘기를 들려주셨고, 잎사귀 샘께선 상황마다 시간이 흐르는 속도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의견을 주셨고  지금 샘께선 높은 층에 살면 더 빨리 늙을 터이니 아래 층으로 이사를 생각해 봐야겠다고 하셔서 다들 일리 있는 생각이라고 재미있어 했다.  아나 샘께선 어떻게 시계 같은 물체에 미치는 시간 지연의 영향이 다른 생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의문을 가지셨고 모든 것은 시공간에 종속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중력의 정체, 중력에 의한 시간 지연 및 빛의 적색이동, 중력렌즈 현상, 중력파의 감지, 등 모든 예측들은 실험과 관찰을 통해 증명됐지만 여전히 우리는 우리인식 체계의 한계 때문에 개념을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이게 이 공부의 매력이기도 하고 어려움이기도 한 것 같다.

무담 샘 덕분에 처음 알게 된 마이컬슨 몰리 실험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가장 유명한 실패한 실험이라는데 노벨상을 받았다고 한다.

빛의 절대성을 반증해줘서 받았나?

댓글 10
  • 2019-10-11 22:55

    3단님 후기까지 ... 수고하셨습니다.
    낯설고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열심히 준비하신 것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1g에 대한 부분은 고뇌하셨을(?) 3단님을 생각하니 더욱 노력과 정성이 느껴졌었습니다..애쓰셨습니다.^^
    뉴튼은 태양계 행성의 궤도운동까지 모든 운동을 설명할 수 있는 중력법칙을 찾아냈지만 그 힘의 원인은 설명할수 없었지요 . 200여년후 이런 뉴튼의 불합리성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 해소되었구요. 3단님 말씀처럼 그런 찜찜함을 덮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부여잡고 애쎴던 이들에 의해 우리는 자연에 대해 더 깊은 통찰에 다가가겠지요 .^^

  • 2019-10-12 08:15

    시공간의 휘어짐으로 인해 중력이 발생하고, 중력의 힘과 가손도의 힘은 같다.
    놀라운 진실들과 마주할수록 4차원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지각능력의 한계로 알아차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아인슈타인의 위대한 사고 실험과 끈기 덕분에 보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님을 다시금 느끼게 되네요.

  • 2019-10-13 17:36

    후기 댓글은 처음 달지만, 지금까지 매 시간마다 신기함의 연속입니다.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시간이나 공간의 기본적인 인식틀마저 내 관념을 버려야 한다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어질어질합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것을 이렇게 함께 읽게 되니 3단님과 모든 쌤들의 도움으로 훨씬 많이 이해하는 것 같아요. 돌아서면 사실은 전혀 이해하고 있지 않은데, 헛수고같으면서도 이 묘한 쾌감은 뭔지, 신기합니다. 잎사귀님 말씀처럼 "보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다"이런 생각이 주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같은 걸까요? 이번주 발제를 할 생각하니 걱정되지만, 그래도 한권이 거의 끝나간다니 기쁩니다. ^^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2019-10-13 17:38

      엇.. 어떻게 이메일 말고 닉넴으로 나오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

      • 2019-10-13 23:22

        댓글달고 아래로 내려가서 작성자 를 쓰는 란에 아나 라고 닛네임을 써주세요 ^^ 아님 로그인을 하시고 댓글을 써주세요

        • 2019-10-14 07:54

          로그인을 했는데 이메일로 나오는거네요. 로그인해도 '아나'로 나오도록 조치했어요^^
          그리고 아나님, 로그인 안해도 댓글과 글쓰기 가능해요~

          • 2019-10-14 08:03

            지금님 관리자님 감사합니당 ^^

  • 2019-10-13 21:35

    3단샘- 청소, 발제, 간식, 그리고 후기까지 4가지를 모두 멋지게 클리어하셨네요~~! ㅎㅎㅎ
    사실 책도 어렵다, 발제도 어려웠다고 겸손하게 말씀은 하셨지만, 누구보다 잘 이해하시고 설명해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당.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그렇다면...
    중력방향인 1층에서, 물리학을 통해 감동의 순간을 자주 느끼고 있는 저희 세미나원들의 시간은 (관찰자들에 의하면) 더 느리고 가는 것일테니... 그럼 저희는 점점 젊어지고, 조만간 세미나방에선 붉은 빛이 나는 건가요?? 이참에 저희 중량을 늘인다면, 주변의 시공간이 휘어져 문탁샘들은 저희쪽으로 점점 끌려오시는 건가요? ㅋㅋㅋㅋ

    • 2019-10-14 08:41

      상상만 해도 입이 쫙~~ 벌어지네요 ㅎㅎㅎ

  • 2019-10-26 01:14

    낮은 곳은 중력이 세져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니 지하 깊숙히 파고 들면 더 젊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하지만 떵 속으로 파고 들면 지구 중심에 가까와지는데 비례해 중력이 줄어든다네요.
    시간이 가장 느리게 흐르는 건 1층... 지하 1층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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