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후기

마로니
2016-05-19 09:29
631

원래 후기를 우연샘이 쓰셔야 하는데

세미나 끝나자마자 베트남으로 날라가신 우연샘 대신 제가 써요.

놀러 가는 날조차도 세미나에 왔다가 가신 우연샘의 열정으로라면 베트남 여행 중에도

후기를 올리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후기가 여러 개면 어떠랴 싶기도 해요..

소진과 장의의 합종 연횡 이야기에

정말 기가 다 소진되는 줄 알았던 저에게

이번 시간 맹상군의 이야기나 인상여의 고사들은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처럼 재미났어요.

어디서 많이 들은 계명구도나 화씨벽 이야기가 있어서 그랬나?

시간마다 간간히 들려주는 사기파 깨알님과 우연님의 부연설명이 넘 재미있었던 저는

아하! 사기를 읽으면 통감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해서

지난주에는 나은영님의 (이거 누구예요?ㅋ 번역을 엄청 잘했드만요^^ ) 낭송 사기열전을 후다닥 읽었는데

거기서 나온 내용이 통감에 또 나오니까 엄청 신나드만요..~

두보의 시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어요.

제가 아직 전혀 모르는 평측을 맞추느라 글자의 도치가 많아서일까..암튼 어려워서 그런가 봐요...

시중화 화중시로 유명한 왕유의 시는 제 스딸~이에요. 역시 좋아요.

시를 읽고 있노라면 눈앞에 담백하고 소박한 한편의 문인화가 펼쳐지는 느낌이에요.

말 내려 술한잔 권하며 그대에게 묻네. 어디로 가시오?

그댄 말했지. 뜻을 얻지 못했으니 남산 기슭으로 돌아가 누우려 하네.

이제 떠나면 다시 소식 듣지 못하리. 저 하늘 흰구름만 다할 날 없구나.

(但去莫復聞의 聞이 어느 책에는 問으로 되어 있네요.

그렇다면 ' 그럼 떠나게. 다시 묻지 않겠네'로 해석될 수도 있겠네요.

 어느 편이 더 좋은지는 각자에게~ 저는 問으로 보았을 때가 더 좋은 거 같습니다.)

끝날 즈음..예심샘이 슬며시 저희에게 유몽인의 산문 한 편을 내미셨어요.

盆菊記라는 제목인 걸 보니 국화를 화분에 심으면서 소회를 적은 것도 같은데...

자습서 없는 산문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신이 납니다.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재미있을 거 같아요.

다음 시간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댓글 2
  • 2016-05-20 12:21

    가슴이 두근거리고 신이 난다는 말씀에 제가 신이 나네요^^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모든 문장이 번역해야 할 일거리로 느껴지니ㅠㅠ

    저는 "聞"으로 읽는 것이 더 마음에 와 닿아요

    "떠나고 나면 더이상 소식 들을 수 없겠지, 다만 보이는 것은 저 하늘의 끝없는 흰구름"

    • 2016-05-20 22:42

      ㅎㅎ 예심 샘의 해석을 읽으니 역쉬~ 聞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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