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차 후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

샘물
2020-10-14 05:18
149

문탁을 올 때 마다 네비가 참으로 여러 길을 알려줍니다. 최근엔 같은 길로 온 적이 거의 없지요. 최근에 개통한 수원북부순환도로까지 안내해주어 아주 심하게 헤매고 온적도 있지요. 도착시간이 빨리 찍혀 비싼 통행료를 내고 왔건만. OMG. 내가 발제도 발표해야 하는데...참으로 난감 했지요. 우리가 읽는 차라스투스트라도 각자 다양한 길로 해석하고 있는데 오늘은 마지막 4부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4부는 1~3부까지 나왔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합니다. ‘보다 지체 높은 인간’은 차라가 만났던 인물들에 해당하지요. 1,2,3부는 어느 정도의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 1부는 인트로이면서 문제제기를 하는 장, 2부는 차라가 오랜 시간 동굴에서 칩거하면서 달라진 것은, 자기가 벗이라고 생각했는데 적이 되어 반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은 신이 죽으면 어떻게 사냐고 묻습니다. 3부는 가장 위기 순간입니다. 중령의 악령. 곡두와 수수께끼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떠한 준칙도 없이. 그럼 막 살라는 거야? 라고 질문을 할 수 있겠지요. 4부에서는 그때 만났던 군상들이 다시 나옵니다. 가령 왕들과 거머리는 세계 안에서 충실하게 살려는 사람들처럼 해석되고 만나는 이들이 한사람인 듯 하면서 내안의 전체소리일 수도 있겠다는 얘기도 나눴습니다. 4부에서 ‘절박한 부르짖음’ 과 사람은 ‘교량’일뿐이라고 자주 나오는데 이 부분을 사람은 과정이고, 자기를 스스로 낚는 것이라고 뿔옴샘이 얘기해주셨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각자가 인상깊었던 사람에 대해서 얘기보았습니다. 유진샘은 ‘더 없이 추악한 자’에 대해 그 사람이 왜 고귀한 사람에 들어가는지 궁금해하셨습니다. 예수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는 그 사람. 히말라야 샘은 누구나 그 추악한 자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는데 그 사람은 그것을 못견디고. 그것을 목격한 자를 죽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추악한 사람의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예전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동백이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처럼요. 연민의 정은 넘어섰는데 그 다음 스텝이 꼬인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미나리꽝샘은 4부가 니체 이후의 인간 형태, 근대인을 가르키는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신이 사라진 후 그 후 어떻게 살 것인가? 의 고민이고 ‘제발로 거렁뱅이가 된 자’는 공산주의인가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등장인물 중 ‘그림자’ 부분은 해석하기 어려워 참고서나 자습서가 있어서 정답을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저는 차라의 많은 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림자’ 다음에 나온는 장이 ‘정오에’인데 그것과 연결해서 봐도 좋을 것 같고 히밀라야샘은 정오에 왜 잠을 잤는지 질문했습니다.
춤과 웃음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눴는데 신짱샘은 광대와 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물었고 광대도 일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뿔옹샘은 춤을 출수 있는 신체는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 춤을 추게 하고 웃을 수 있는 철학이 니체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춤은 어떨 때 나올까요? 저는 저 밑바닥에서 기쁨이 솟구칠 때 춤을 췄던 것 같네요..춤을 춰 본지가 언제인지 흠..
마지막으로 제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히말라야샘이 한 가지 개념이라도 메모하며 써나가 보라고,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들고 난 후 세상을 살펴보는 것이 글쓰기에 도움된다고 하는 말씀이 도움되었습니다.^^

암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마쳤고 저희는 다음주에 한 주 방학을 합니다. 방학동안 (놀지 말고) 쉬엄쉬엄 고병권의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기를 권했습니다. 다음 책은 <도덕의 계보>이고 발제는 신짱샘과 한길샘이 하십니다. 차라투스트라! 안뇽!!!

댓글 2
  • 2020-10-15 21:07

    차라를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한번 읽었으니 앞으로 몇번 더 읽어야 손에 뭔가 좀 쥘수 있을까 생각하며, 마침 오늘 니체의 탄생일을 맞아 단톡방엔 니체의 피아노 곡과 실스 마리아의 풍경등 그의 자취를 뒤지며 뭔가 잡아보려 애쓰는 모습이네요. ^^
    저는 고병권의 책이 방금 도착해서 허겁지겁 읽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고 풍경을 보고 책을 읽고, 이러다 니체가 꿈에 나오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샘물샘의 후기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0-10-21 15:10

    사건사고(?)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드뎌 차라를 다 읽었습니다. 해석되지 않는 상형문자(?)처럼 보이는 글들을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를 읽을 때만 해도 니체의 논의가 무언인지 파악되지 않았는데, <차라투스트라>를 4부까지 읽고나니 어염풋하게나마 그 형체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손에 쥐어진 것은 거의 없는 것 같은 느낌. -.-; 한 주 쉬면서 고병권샘의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 3부를 읽어보라고 추천했는데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책이 차라를 해석하는데 좋은 거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덕의 계보>를 읽기 시작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차라투스트라> 전후의 책들은 <차라투스트라>를 해석하는데 많은 힌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도덕의 계보>를 읽어가면서 차라를 다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도덕의 계보> 이후에는 마지막 책인 들뢰즈의 <니체와 철학>을 읽을텐데, 이 책을 읽으면서 <차라투스트라>를 재독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네요.

    이번주에는 <도덕의 계보> 제1논문을 읽습니다. 먼저 펼쳐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논문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형식도 아포리즘보다는 논리적 전개로 펼쳐지고 있어서 제법(?) 읽을 수 있습니다. 제1논문에서 중심으로 살펴볼 것은 '계보학'과 '기원'의 차이인데, 막상 논문을 살펴보면 '계보학'이 자세히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인 프린트를 드릴려고 해요. 푸코의 <니체, 계보학, 역사> - 여기서 푸코가 친절하게 계보학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주고 있으니 읽어보시면서 정리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제1논문에서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칭찬했던 파울 레의 <도덕감정의 기원> 이야기가 나옵니다. 파울 레와 니체의 분석의 차이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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