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내들러 <에티카를 읽는다> 7장 정념 늦은 후기

코알라(김기식)
2019-10-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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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입니다. 지난주 화요일에 스트븐 내들러 <에티카를 읽는다> 7장 정념과 <에티카> 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를 함께 공부하고 꼬박 일주일만에 늦은 후기 올립니다. 동학분들게 죄송합니다.

 

스트븐 내들러의 <에티카를 읽는다>의 7장 정념은 스피노자의 <에티카>중 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정서, 정념 그리고 감정을 스피노자는 <에티카> 3부에서 다룹니다.

 

어쩌면, <에티카> 3부는 지금 제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과 유사성이 있는 듯합니다. 새로운 일의 시작과 함께 희망과 공포가 공존하고, 안도감과 낙담이 하루에도 수십 번 교차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어찌되었던,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오만 정서, 정념을 떨쳐버리고 안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스피노자는 <에티카> 3부에서 인간 심리학을 다루면서, 기존의 철학자들과는 다른 견해를 밝힙니다. 기존의 철학자들이 인간의 정신과 나머지 세계를 '국가속의 국가'로 인식하던 틀을 정면으로 비판하였고, 그는 '인간 정신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에티카> 1부 및 2부에서 신과 인간에 다룬 방식을 그대로 정서를 증명합니다. 스피노자는 물리학이나 수학에서 법칙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하던, '기하학적 증명 방법'을 이용하여 인간의 정서를 설명합니다. 그 당시의 사회적 배경 및 맥락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되나, 과연 그래야만 했는지. 정말이지 힘듭니다. 하여튼 각설하고 스피노자는 '정의-공리-정리-따름정리-주석'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통해 데카르트를 비롯한 적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스피노자는 우리의 정서를 능동과 수동으로 구분하며, 능동은 "우리 안에서나 우리 밖에서 우리의 본성만으로 명석·판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어떤 것이 따라 나오는”것이며, 무엇을 하는 것과 연관시킵니다. 그리고 수동은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생겨날 때, 또는 우리의 본성으로부터 우리가 그것의 부분적인 원인에 불과한 어떤 것이 따라 나오는”것이며, 무엇을 겪거나 당하는 것과 연결합니다. 또한, 능동은 적합한 관념이고 수동은 부적합한 관념이 된다. 스피노자가 <에티카> 3부에서 강조하는 것은 아마도 능동적 정서 즉 적합한 관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에티카> 3부에서 중요한 개념은 바로 ‘코나투스’라 생각됩니다. 코나투스는 ‘행위 역량’ 또는 ‘실존하는 힘’이라 불리는데, 이는 자신을 파괴하고 약화시키려는 시도에 강하게 저항하고 자신을 보존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무한합니다. 즉 무한한 시간 동안 자기 자신을 보존하려고 하는 노력, 추구가 바로 코나투스입니다. 인간 자신은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려는 원인 또는 힘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니 어쩌면 모든 생명체가 자신을 보존하려고 무한히 노력하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겪는 많은 정념들은 어쩌면 나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코나투스에 의해 따라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동적 정서를 능동적 정서로 어떻게 전환시킬 수 있는가 겠죠!!!

 

스피노자는 <에티카> 3부에서 정서에는 기쁨, 슬픔 그리고 욕망이 있으며, 우리가 살면서 겪는 사랑-미움, 희망-공포, 좋아함-싫어함, 시기심-동정심, 마음의 동요 등은 기쁨과 슬픔이라는 1차적 정서로부터 파생되거나 합성된 정서로 정의하며, 이를 정념 또는 2차적 정서라고 합니다. 스피노자는 감정에 구속된 정서 즉 부적합한 정서보다 이성(지성)에 기반한 정서 즉 적합한 정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부적합한 정서를 적합한 정서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인듯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커다란 슬픔에 직면했을 때, 그 슬픔의 정확한 원인을 지성이 아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의 행위역량을 증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스피노자는 강조합니다.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코나투스를 가진 인간은 어쩌면 이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피노자는 인간은 어떤 것을 좋아하기기 때문에 욕망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것을 욕망하기 때문에 그것을 좋아한다고 하였습니다. 욕망, 저는 이 단어를 만나면 자본주의 체제 내에 사는 인간들의 끝없는 욕망를 생각합니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욕망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욕망하는 자본주의적 인간. 스피노자의 정의를 빌리면, 우리는 욕망을 스스로 제어하면, 이기주의도 그것에 대응하여 조절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욕망의 자기 조절은 스피노자는 당연히 적합한 관념에서 가지고 옵니다. 우리 인간이 이성에 바탕을 둔 우리 공동체를 함께 살피는 욕망을 가질 때, 비로서 합리주의로 바뀌지 않을까요

 

스피노자는 <에티카를 읽는다> 7장 정념의 말미에 다시 능동으로 돌아 옵니다. 능동 우리 안에서나 우리 밖에서 우리의 본성만으로 명석·판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어떤 것이 따라 나오는 것. 이는 <에티카> 4부에서 도덕철학과 인간의 자유와 행복과 결부된다고 하네요!!! 중요한 것은 인간이 적합한 관념을 갖는 것, 그리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듯합니다. 적합한 관념과 그에 따른 실천,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모여 공부하는 이유겠지요!!!

 

아렘샘은 메모에서 신체성의 회복을 말씀해주셨고, 스피노자를 읽으면서 신체의 중요성을 더욱 더 실감하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시작부터 품었던 ‘긍정’을 수긍할 실마리를 찾으셨다고 하셨구요.

 

마리샘은 <에티카> 3부 정의2를 정리해주셨으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정념(슬픔)을 적합한 관념으로 전환한 사연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뿔옹샘은 부연하며 적합한 관념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간의 행위 역량을 증대시키는 것이랑 말씀해주셨네요!!!

 

호수샌은 <에티카> 3부 정의3을 메모해주셨으며, 슬픔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존재의 행위 역량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주셨습니다.

 

은꽃향기샘은 <에티카> 3부 정리8 ‘코나투스’에 대해 메모해주셨습니다. 동시에 정리15의 ‘우연’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피노자는 <에티카>를 통해 필연적 법칙을 강조하였으며, 우연은 없다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티카>에서 ‘우연’이라는 단어가 두 곳에 등장하는데, 그중 한 곳이 정리15입니다. 여기서 우연은 필연 법칙속의 우연으로 연상 또는 기억과 관련되어있는 듯합니다. 경험으로 느낀 기쁨은 그와 유사한 또는 닮은 물체에 인간은 기쁨을 느끼는데, 그 물체를 보는 순간, 그 자체가 우연이라는 것입니다.(맞는지 확인 요망) 하여튼 저는 연상 또는 기억에 의한 우연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시즌 저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남은 시간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은 늘 화요일 그 시간에 문탁에 두겠습니다. 그럼 샘들 화이팅하셔요!!!

댓글 3
  • 2019-10-30 10:27

    코알라샘의 후기를 읽으며 지난 시간 이야기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았습니다. 복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 함께 못하셔서 아쉽지만, 화이팅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일 잘 되시기를 바랄께요~!

  • 2019-10-31 14:37

    읽으며 익숙해진다고 느낄수록 1,2장을 차분히 들여다 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청현재2 하고싶습니다. 혼자서는 아무래도 안읽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피노자 에티카보다 내들러, 이수영,들뢰즈의 에티카가 더 잘 읽히니 큰일입니다.

    • 2019-10-31 21:58

      네. 저도 바라던 바입니다. ^^ 다음주에 모여서 청현재2 날짜 잡아봐요.
      11/16 혹은 11/17?

      담주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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