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_자연과학의 발흥 (후기)

가마솥
2021-03-30 10:16
471

아차 !  후기를 써야 하는 구나.....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무슨 얘기했더라......토마스 아퀴나스 보다 별로 논의한 게 없는 것 같은데...(발제를 워낙 잘해서 ? ㅎㅎ)

 

유럽에서의 자연과학의 발흥이 왜 동양(아시아)이나 이슬람에서는 일어 나지 않았을까 ? 특히 이슬람은 그리스 철학자(특히 아리스토텔레스)들의 많은 문헌을 유럽에 전달했고, 아라비아 숫자도 발명한 사람들인데.......

책에서 언급한 여러 이유(대학, 전문가 그룹의 인정 풍토)이외의 상상을 해보면, 물론 동양도 이슬람도 과학의 발명이 있었지만 유럽의 그것처럼 아주 깊이 상세히 파고 들어 해결하려는 (예, 수학적 방정식 하나로 자연현상을 설명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게 아닐까 ?

어차피 상상 하는 것이니까, 댓글로 의견을 .......

 

요요샘의 마지막 장 '5. 수브-엑툼으로서의 인간' 에서 광학에서의 패러다임 전환 부분이 어떻게 수브-엑툼으로서의 인간으로 연계되는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여기서 광학이 무엇을 말하는 지 저자가 분명하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  렌즈/망원경 등 광학기기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빛에 대한 언급인지.....발제를 하면서 조사해보니 빛에 대한 으로 보인다. 인간이 어떻게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가에 대한 사유에서, 처음에는 빛이 무엇인가(보려면...)를 정의하는 것이 광학이었다(책에서 이전에 광학은 시각에 관한 학문이었다고 표현). 아리스토텔레스는 양 미간 사이에서 나오는 것이라든지, 무언가가 사물에 부딪혀 튕겨 나와서 눈에 보이게 한다든지 하는 그리스 시대의 논의에서(책에서 보고 인식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광학의 연구대상이었다는 기술) 망원경, 렌즈 등이 발견되고 뉴턴의 두 프리즘 실험(정군샘)으로 빛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면서(?) 눈은 더 이상 광학의 주제가 아니게 된다.  광학이 발전이 보는 눈과 인식하는 인간이 인간 내면의 철학적 인식론의 영역으로 들어 오게 되었다. 

모든 사물과 인간은 우리가 논의하고 설명하는 질적 속성들을 갖는 '대상'과 생각과 행동을 통해 대상을 탐구하는 '주체'(수브-엑툼)들로 단순한 이원론으로 나누고, 인간은 이제 수브-엑툼으로서 대체로 근본적으로 이해되었고, 사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인식의 주체의 인식대상으로 이해되었던 것이다.   정군샘이 설명할 때에 잘 이해했는데.....쓰려니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문장, '과학이 인간에게 객체들의 우주의 지배권을 쥔 주체가 되었다.  합리적인 공동체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 조온 폴리티콘이 아니었다.'  과학의 발전이 오히려 공동체적 삶을 추구하기 어렵게 한다는 말로 들려서, 내게는 앞으로 철학사를 공부하면서 내내 생각해야 할 숙제를 던졌다.

댓글 4
  • 2021-03-30 11:06

    발제를 워낙 잘하셔서 그렇습니다! (다음 주 부분 읽으시기 전에 어제 나온 발제문들을 한 번씩 읽어보셔요! '발제문'은 저희의 중요한 학습자료입니다.)

    녜, 사실 자연과학의 발흥 부분에서 저희가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몇말씀 보태자면, 그 시점부터 '자연철학'이 '자연학(과학)'과 '철학'으로 본격적으로 분화되기 시작했고, '근대인'의 사고 방식 속에 '역학적 세계관'과 '반성적 주체'의 관념이 자리잡았다 정도만 알고 있으면 그 다음 전개들을 읽어가는데 무리가 없겠습니다. 저희가 토론했던 '광학의 발달에 따른 변화'도 써주신 것처럼 그 내용이고요.

    그래서, 어제 말씀드린 『17세기 자연 철학』(김성환, 그린비)이라는 책을 보시면 이 시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로크, 홉스 등을 공부하는데 꼭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부담은 갖지 마시고요. 네?) 

  • 2021-03-30 11:12

    <17세기 자연 철학> 읽어봐야겠네요^^땡큐~

  • 2021-03-31 00:13

    가을도 아닌데 철학사 세미나는 책들이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거 너무 좋아요... 읽는 것에 비해 사는 것은 조금은 수월하잖아요 ㅎ

  • 2021-03-31 09:15

    세미나에서 뉴턴의 프리즘 실험이 아리스토텔레스적 세계관을 무너뜨린 (또 하나의) 중요한 실험이자

    광학의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였다는 설명을 듣고 구글링을 해보았습니다. 

    음.. 그로부터 빛이 입자냐 파동이냐는 길고 긴 논쟁이 시작되었다고 하는군요.

     

    이거 참.. 철알못에서 벗어나려고 철학사 공부를 시작했는데 철학을 알기 위해서는 이젠 과알못에서도 벗어나야 하는군요.

    이제 와 생각하니 사변적인 자연철학이 훨씬 더 공부하기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정군님이 추천한 17세기 자연철학 저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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