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학교 첫 시간 안내

요요
2021-02-23 10:51
59

철학학교 개강일이 2주 남았습니다.

군나르시르베크의 <서양철학사> 1권 읽고 계신가요?

우리는 첫 시간부터 텍스트를 붙들고 달려보려 합니다.

첫날은 1장과 2장을 꼼꼼하게 읽고 문제의식을 정리해오시면 됩니다.

첫시간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하기 위해  정군과 요요가 발제를 맡습니다.^^

 

1장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2장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를 가뿐하게 읽고

뭔가 심심하다고 느끼실 분들을 위해 재미난(?) 읽을거리를 추천해 드립니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가 쓴 <그리스철학자 열전>(동서문화사)입니다.

제목에 '열전'이 들어가 있는 걸 보니 뭔가 감이 '팍' 오시지요?

교과서에서 단 몇 줄 혹은 한 두 페이지로 줄인  철학자들과 관련된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온갖 이야기와 풍문으로 떠돌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철학자의 생애와 학설을 이해함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료'라는 것도 강조하고 싶네요.

 

저는 정군님의 추천을 받고 이 책을 구입하여 어제부터 탈레스편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탈레스가 밀레토스 출신이라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탈레스가 천문학을 연구했다는 거야, 아니라는 거야? 정치를 했다는 거야, 정치를 멀리 했다는 거야?

펴서 읽는 순간부터 카오스에 빠져듭니다. 총체적 난국입니다.ㅎㅎ

요점만 뽑아내고 맥락을 잡아 잘 정리해 놓은 교과서를 읽을 때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그런 묘미가 있습니다.

이런게 철학사 공부에 따라오는 맛의 세계라는.. 정군님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시기를!ㅋㅋ

 

1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교과서에서도 더 읽을거리로 강추하는 유명한 책도 빠뜨릴 수 없겠지요.

바로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선집>(아카넷)입니다.

우리 교과서 각장의 말미에 더 읽을거리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사정이 허락한다면 그 안내를 따라 읽을거리를 넓혀 나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세미나를 하다보면 대체로 두 종류의 학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칠게 명명하자면 텍스트파와 참고도서파입니다.

텍스트파는 세미나의 커리큘럼에서 정한 텍스트를 재독 삼독하며 핵심을 포착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그들은 텍스트를 장악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면서 텍스트 안에서 문제의식을 찾고 질문을 심화해 나갑니다.

참고도서파는 텍스트로 시작하되, 결코 텍스트 읽기에만 머물지 않고

그와 관련된 레퍼런스들을 덩이줄기처럼 연결시키며 관련된 앎을 확장해가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파에 속하는지 궁금합니다.

텍스트파라면 <서양철학사>를 재독 삼독하고, 연표를 만들고, 철학자들로 구성된 도표를 그리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고

참고도서파라면 이미 <단편선집>이나 플라톤의 대화편을 찾아서 읽고 있거나

여기서 소개한 <열전>에도 흥미를 느끼실 것 같습니다.

이 두 파가 서로를 자극하며 토론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 이미 발제자는 정해졌지만

누구든 자발적인 메모를 준비해 오신다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

2주 후, 3월8일 저녁에 문탁2층에서 뵙겠습니다.

(방역상황에 따라 변동이 생기면 그건 그 때 다시 의논하는 걸로 해요.)

 

 

 

 

 

 

댓글 1
  • 2021-02-24 12:52

    나만 그런가요?
    철학학교가 시작된다니 떨리고 긴장되네요~
    신입생 된 기분!! ㅋㅋ
    교과서를 보니 더 그런 기분이...

    시작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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